[REC]시리즈의 감독 "파코 플라자" 인터뷰

[REC]시리즈의 감독이자 이번 [REC4]의 공동 연출을 맡은 파코 플라자 감독이 [REC4] 홍보차 일본에 방문하여 인터뷰한 게 있어서, 번역해서 올립니다^^

이 분도 완전 호러인이네요ㅎㅎ

Q : 일본은 처음인가?
- 그렇다. 실은 예전에 허니문 여행을 일본으로 하고 싶을 정도로 일본을 정말 좋아했는데, 그 때는 여의치가 않아서..일본 가는 게 소원 중 하나였다. 그래서 이번 방문이 매우 즐겁다!

Q : 그 정도로 좋아했는가?
- 어릴 때부터 오즈 야스지로, 미조구치 켄지, 데시가와라 히로시의 영화를 많이 봤다. 일본 음식도 아주 좋아하고…요즘은 만화도 즐겨보고 있다!

Q : 어떤 만화를 즐겨 보는가?
- 마루오 스에히로의 [웃는 흡혈귀]와 카고 신타로의 작품들이다! 최근에 알게 되었는데, 완전 빠져있다(웃음). 그리고 [퍼펙트 블루]도 봤다. 일본의 호러 영화에도 빠져 있는데 구로사와 기요시, 미이케 다카시, 소노 시온의 작품을 좋아한다. 이 감독들의 작품은 무섭기도 하지만 유머도 있다. 그 점이 나의 작품 스타일과 잘 맞는다. 스페인에서 일본 영화를 만인이 보는 건 아니지만, 앞에 언급한 감독들은 정말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Q : 그럼 [REC] 시리즈 이야기를 들어보겠다. [REC]는 원래 어떤 경위로 만들어진 작품인가?
- 당시 나와 하우메는 대대적인 영화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둘이 차를 마시다가 단기간에 만들 수 있는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고, 스피드한 영화를 만들고 싶어졌다. 그래서 친한 사람들과 저예산 영화를 만들고자 했다.

Q : [REC]는 굉장히 파워플한 작품이었다. TV 다큐 형식으로 한 계기는 무엇인가?
- 스페인에는 셀프 다큐식의 TV쇼가 있는데, 그걸 보면 누구나 진짜처럼 생각한다. 그것이 힌트였고, 또 하나는 영화 [홀로코스트]였다. 식인종들이 사는 아마존에 젊은이들이 취재를 가서 그들에게 당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카메라에 기록된다. 그걸 관객이 본다면 그 사건의 증인과 같은 기분이 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Q : 확실히 [REC]를 볼 때는 정말로 그 아파트에서 벌어지는 뉴스를 보는 듯 해서 정말 무서웠다! 그 점이 마음에 들었다.
- 아하하하! 고맙다!

Q : 나선 계단을 이용한 연출이 너무 무서워서 멋진 아이디어라 생각했다. 감염자가 다가오는 모습이 보이기도 하고, 그 계단 중앙으로 사람이 떨어지기도 하고..그러한 연출 아이디어는 어디서 나오는 건가?
- 나는 “현실의 어두운 부분”을 보는 버릇이 있어서…(심각한 얼굴) 어려서부터 무서운 걸 굉장히 좋아했다(웃음). 그러한 것이 활용된 것 같다.

Q : 원래 호러 중심으로 찍는가?
- 그렇다! 앞으로도 계속 호러만 찍을 것이다! 왜냐하면 호러 영화를 찍는다는 건 매우 즐거운 일이니까. 예를 들어 대량의 피를 분출시키거나 머리를 폭발시키거나! 호러 영화는 모든 게 허용되니까!

Q : 전기 톱으로 사람을 두 동강내도 OK(웃음).
- 맞다(웃음)! 바로 그런 거!

Q : [REC]의 큰 성공으로 이후에 POV(Point of View) 작품이 많이 늘어났는데, 그 영향을 느끼는가? 
- 음, 글쎄…우리 작품이 준 영향이 있다면 POV에 비디오게임과 같은 느낌을 준 점일지도 모르겠다.

Q : [REC3]에서는 POV 연출을 서두에만 했는데, 스토리와 연출의 폭도 넓어졌다.
- 시리즈의 1과 2를 본 분들은 3을 보고 의외라고 느꼈을지도 모르겠지만, 같은 것을 반복하는 것을 피하고 싶었다. 1과 2에서 놀란 사람은 또 같은 연출을 하면 식상할 것 같아서 더 신선한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 [REC4]에서는 POV를 일절 사용하지 않았다. 영화는 시리즈화되면 점점 비슷한 패턴이 되어버린다. 그래서 우리는 매회마다 다른 것을 만들고 싶다.

Q : [REC4]의 내용을 좀 알려준다면…?
- 후후후, 다 얘기해줘도 괜찮은가(웃음)?

Q : 그건 절대 사양하겠다(웃음)!!
- [REC4]는 2와 좀 비슷한 맛이 있다. 액션 요소도 있고. 하우메가 이에 동의할지는 모르겠지만(웃음). 정말 무섭고 재미있으니 기대해달라!

아래는 참고로 익무에 올라왔던 이번에 개봉 예정인 [REC4 : 아포칼립스] 예고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