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9~21일자 북미 박스오피스(Est.) - [마지막 전투를 치르는 '다섯군대', 여유롭게 1위를 지키다]
안녕하세요, Zeratulish입니다.
이제 올해도 2주 밖엔 남지 않았네요.
올 한해 마무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북미에선 신작이 3편(수요일 개봉이던 [호빗] 포함)이었는데,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었을지 살펴보겠습니다.
1위는 [호빗 : 다섯군대 전투]입니다.
5천 6백만불의 수입을 추가하며 5일 누적 9천만불을 달성했습니다.
[호빗] 시리즈는 갈수록 오프닝 수입이 줄어드는데,
무려 13년전에 개봉했던 [반지의 제왕 : 반지 원정대]의 오프닝(4천 7백만불)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일단 전작인 [호빗 : 스마우그의 폐허]보다는 5일간 누적 성적이 앞서있습니다.
다만 3억불을 위해서라면 지금보다는 페이스를 끌어올릴 필요가 있습니다.
월드와이드 스코어는 3억 5천 5백만불입니다.
2위는 [박물관이 살아있다 : 무덤의 비밀]입니다.
3,785개의 극장에서 개봉하면서 1천 7백 3십만불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습니다.
8년 전에 나왔던 1편의 오프닝에도 미치지 못하는 성적이군요.
올해 북미 극장가가 얼마나 불황인지 제대로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더욱 암울한 건, 제작비가 1억 2천 7백만불인데 현재 월드와이드 스코어가 2천 7백만불(!)입니다.
이정도라면 북미 1억불도 힘든 상황입니다.
그나마 위안거리라면 해외에선 아직 개봉하지 않은 곳이 많다는 것 뿐입니다.
3위는 [애니]입니다.
3,116개의 극장에서 개봉하며 1천 6백 3십만불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습니다.
당초 예상보다는 좀 더 벌어들인 작품입니다만, 그게 다입니다.
제작비가 6천 5백만불인데, 해외에서의 수입은 크게 기대하기 어려운 작품이라 역시나 적자를 볼 가능성이 높습니다.
영화의 평가도 좋지 못하기에 이번 주말에 드롭율이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나마 기대를 걸어볼만한 부분은 주중에 크리스마스가 끼어있다는 점입니다.
4위는 [엑소더스 : 신들과 왕들]입니다.
전주 대비 66.6%의 드롭율을 기록하며 북미 누적 3천 9백만불에 근접했습니다.
성경 영화인데도 드롭율은 악마스럽네요.
게다가 올 초에 개봉했던 [노아]와는 거의 2배나 차이가 나는 성적입니다([노아]의 10일간 수입은 7천 2백만불).
월드와이드로 이제 겨우 1억불을 찍었는데, 아직 1억 8천만불이나 더 벌어야 합니다.
북미에선 엄청난 수입을 기대하기 어려워졌기에, 해외에 모든 기대를 걸 수 밖엔 없습니다.
폭스로선 속이 타들어가겠네요.
5위는 [헝거게임 : 모킹제이 파트 1]입니다.
전주 대비 38.9%의 드롭율을 보이면서 북미 누적 2억 8천 9백만불을 돌파했습니다.
아직까지도 캣니스의 파워는 여전하네요.
[GotG]보다도 페이스가 좋긴 한데, 크리스마스 시즌에 최대한 벌어놓지 못한다면 2014년 최고의 자리는 양보할 수 밖에 없습니다.
월드와이드 스코어는 6억 3천 9백만불입니다.
요즘같이 아맥이나 3D가 대세인 상황에서 일반 상영으로만 저정도 수입을 거두고 있으니 대단하단 말 밖엔 못하겠네요.
6위는 [와일드]입니다.
전주 대비 171.1%의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북미 누적 7백 2십만불을 넘어섰습니다.
극장 수가 대폭 늘어난 덕에 순위도 껑충 뛰었습니다.
폭스 서치라이트의 마법이 다시 발동될 기미를 보이는군요.
아직까진 해외에서의 수입은 없는 상황입니다.
7위는 [탑 파이브]입니다.
전주 대비 48.2%의 드롭율을 기록, 북미 누적 1천 2백만불을 넘겼습니다.
극장 수가 늘긴 했는데, 워낙 신작들이 많아서 뒤로 밀렸네요.
하지만 제작비가 워낙 적다보니 웬만해선 적자보기가 더 힘들 것 같습니다.
8위는 [빅 히어로 6]입니다.
전주 대비 41.2%의 드롭율을 보여주며 북미 누적 1억 9천만불에 다다랐습니다.
이제부턴 시간과의 싸움인데, 아직 2억불에 대한 희망은 이어갈 수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이번 주말에 극장 수가 많이 빠진다면 힘들어지겠죠.
월드와이드 스코어는 2억 7천 2백만불입니다.
9위는 [마다가스카의 펭귄]입니다.
전주 대비 51.1%의 드롭율을 보이며 북미 누적 6천 4백만불을 넘어섰습니다.
드롭율이 너무 커서 초반의 기세가 무색할 정도네요.
그나마 반전의 기회가 있다면 크리스마스 연휴인데, 신작들이 많아 버티기 힘들 듯 합니다.
월드와이드 스코어는 1억 9천 8백만불을 기록하며 2억불에 근접한 상황입니다.
10위는 [P.K.]입니다.
272개의 극장에서 개봉하며 3백 4십만불이 넘는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습니다.
북미에서 이렇게 가끔씩 인도영화가 톱텐 안에 들어오는 경우가 있는데,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이런 건 처음 보는 듯 하네요.
[세 얼간이]의 라지쿠마르 히라니가 연출, 아미르 칸, 아누쉬카 샤르마 등이 출연하는 작품입니다.
톱텐 밖에선 [인터스텔라]가 1억 7천 1백만불을 넘겼습니다.
월드와이드 스코어는 6억 3천 5백만불이며, 앞으로 더 나아가도 6억 4천 정도가 한계일 듯 하네요.
또한 [사랑에 대한 모든 것]이 2천만불에 근접했습니다.
[곤 걸]은 모르는 새에 북미 1억 6천 5백만불, 월드와이드 3억 4천 9백만불을 기록했네요.
이것으로 추정치 소식을 모두 마무리하고요, 저는 내일 실수치 성적과 함께 돌아오겠습니다.
Zeratu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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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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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는....ㅠㅠ
엑소더스.....
엑소더스 예상보다 훨씬 폭망이네요.. 제작비에 마케팅비까지 엄청나게 들어갔던데.. ㅜ
엑소더스에 박물관까지 아주 우울한 연말을 보내는군요. 어서 카메론옹이 아바타 2,3,4를
폭스에 던져줘야 할 듯..
했는데 [판타스틱 4]가 있군요.
년초에는 라이온스게이트가 헝거게임으로 벌어놓은 돈 엔더스 게임부터 헤라클레스, 프랑켄슈타인으로 다 말아먹더니.....
년말에는 폭스가 엑스맨이랑 혹성탈출로 벌어놓은 돈 엑소더스랑 박물관3가 다 까먹는군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