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맨] 간략후기
익무의 은혜 덕에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를 일찌감치 시사회를 통해 보았습니다. 익무 내에도 스포일러 경계령이 있었기에, 후기는 짤막짤막하게 남길까 합니다.
1. 아시다시피 이 영화는 매튜 본이 <엑스맨> 시리즈를 마다하고 만든 영화입니다. 처음 그 소식을 들었을 땐 그가 왜 그 시리즈를 나왔을까 싶었습니다. 실제로 본 <킹스맨>은 그가 엑스맨 3부작을 안한다고 해도 받아줄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2. 제임스 본드를 낳은 영국이 배경이지만 제임스 본드가 낳은 스파이 무비의 공식을 훌륭히 타파합니다. 기존의 스파이 영화들이 알게 모르게 풍겼던 우월감, 계급의식, 허세 같은 걸 가열차게 깨부숩니다. 대신 스파이가 멋져야 하는 진짜 이유는 남기며 진정한 멋을 뿜어내고요.
3. 타격감과 예술성, 잔혹성을 두루 갖춘 액션 장면은 피가 많아도 너무 멋있어서 입을 닫기 힘듭니다. 특히 수트핏 장착한 콜린 퍼스의 액션신은... 그가 누굴 찍고 베든 그의 몸짓에만 눈이 갈 정도입니다.
4. 영화에는 살인적인 풍자정신이 넘칩니다. 속편에 대한 욕심 같은 건 개나 준 건가 싶을 만큼 내내 전개가 파격적이지만, 멋이라는 게 노블리스 오블리주라는 게 뭔질 아는 이들이 날리는 촌철살인이라 한없이 유쾌하고 통쾌합니다
5. 어쨌든 이 영화에는 매튜 본 감독이 왜 클라우디아 쉬퍼를 아내로 두었는지 이해될 정도의 멋과 풍미가 넘칩니다. 영화가 끝나고 장내에선 박수가 터졌습니다.
익무 덕분에 몹시 까리한 영화 잘 봤습니다.
추천인 5
댓글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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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도 아닌데 박수가 터졌음ㅋㅋㅋ
박수나올만하죠 ㅋㅋ
어제 서유기때도 박수 조금 나왔다는 ㅋㅋ
정말 좋았습니다.
이야~ 박수가 터지다니...... 확실히 하고도 남죠 ㅎㅎ
박수라..저도 특별 시사때 저도 모르게 손이 가던데 그런데 아무도 안치더군요 ㅋㅋㅋ
콜린퍼스의 액션씬 정말 좋았습니다. 영화 끝나구, 더 보고 싶더라구요.
예고편으로 어느정도 예상을 했지만, 어떻게든 너무 멋있더라구요. 전통 007과는 뭔가 조금 미묘하게 다른...정말 재미있었어요.
한동안 그 장면은 못 잊을 것 같아요ㅋ 감독의 센스가..기냥 ^^
스파이 무비의 정석을 그대로 따라가면서 지루할법한 장면은 모두 없앤 매튜 본 감독에게 감동받았습니다 흑
이런 류 영화를 볼 때마다 가끔 아쉬웠던 지루한 전개가 이 영화에서는 하나도 없었고
무엇보다 감독님이 약을 거하게 빠셔서 그런지 정말 재밌게 봤습니닼ㅋㅋ
조금 늦었다고 어제는 A열에서 봤는데...
개봉하면, 이번에는 맨 뒤 열에서 보면서 전체적으로 느껴보고 싶은 영화네요....짱,짱,짱~!
박수 터졌군요..ㅎㅎ
그 똘끼를 감당 못할 사람들도 있을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