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발리우드] 오바마, 샤룩 칸 영화의 명대사를 읊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얼마 전인 퍼스트 레이디인 미셸 오바마와 함께 25일 일요일에 인도를 방문해 사흘간(원래는 나흘)의 일정을 마치고 사우디로 이동했습니다.
아무래도 미국의 대통령이다 보니 우리나라 언론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의 정치적 행보에 중심이 되었었죠. 특히 중국을 견제하고 인근의 강대국인 인도에 호의를 보내는 오바마의 모습에 주목했습니다.
하지만 인도와 인도영화 팬들에게 이번 인도 방문은 오바마의 인도에 대한 독특한 팬 서비스를 한 모습을 더 기억하게 될 것 같습니다.
지난 2015년 1월 27일 화요일. 뉴델리의 시리 포트(Siri Fort) 강당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힌디어로 "세뇨리타, 바데 바데 데쇼 메인(Senorita, bade bade desho mein). 이게 무슨 뜻인지 아시죠?" 라고 말해 청중들의 환호를 들었습니다.
이는 바로 발리우드 클래식으로 꼽히는 샤룩 칸 주연의 영화 《용감한 이가 신부를 데려가리(Dilwale Dulhania Le Jayenge)》라는 영화의 대사로 얼마 전 인도에서 1000주 상영이라는 진기록을 세운 영화로 소개해 드린 바 있지요. ^^
오바마 대통령이 언급한 영화 대사의 뜻은 '세뇨리따, 이 넓은 세상엔 작은 일들이 있죠.' 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오바마의 연설 이후 인도의 발빠른 네티즌들은 이 대사 파트만 따다 SNS에 퍼뜨렸고 이는 순식간에 인도를 뜨겁게 달구었지요.
이 밖에 오바마 대통령은 연설에서 샤룩 칸이나 밀카 싱, 메리 콤 같은 인도의 유명 인사들을 언급하면서 여성과 종교의 자유에 대한 언급을 하기도 했습니다.
동영상을 직접 옮길수 없어서 주소로 둡니다. ㅠ.ㅜ
https://vine.co/v/OTwMBL1YLlw/embed/simple
2010년 영화 《내 이름은 칸》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인도의 한 모슬렘의 억울한 사연을 들어주는 좋은 지도자로 그려졌는데요. 아마 오바마 대통령도 이 영화를 알고 있거나 혹은 봤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무려 5년만에 인도인들에게 화답을 했네요.
여담이지만 영화 《내 이름은 칸》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어떤 인물로 그려지는 지는 조만간 우리나라에서도 블루레이가 출시된다고 하니 궁금하시면 찾아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raSpbe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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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 박수 박수 박수 박수 박수 박수 박수 박수 박수......
오~ 센스있네요.
오바마가 역시 대단한 대통령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