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2월 27~3월 1일자 북미 박스오피스(Est.) - [초라한 1위를 기록한 '포커스'와 혼돈의 2위싸움]

안녕하세요, Zeratulish입니다.

오늘 간만에 학교에 간 학생분들은 힘들지 않으셨는지요.

북미에선 겨울시즌 마지막 주말이었는데, 1위가 사실상 정해져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과연 어떤 성적을 보여줬을지 살펴보도록 하죠.

덧붙여, 최근 [킹스맨]이나 [그레이] 같은 작품들의 손익분기점에 대한 질문이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북미에서 개봉하는 작품의 손익분기점은 대체로 순제작비의 2배의 금액으로 봅니다.

완벽한 손익분기점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북미는 2차 시장의 규모가 어마무시해서 이정도면 본전치기는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레이]의 경우 순제작비가 4천만불인데, 개봉주에만 북미에서 8천 5백만불을 벌어들였으니 이미 손익분기점은 넘긴 셈이죠.

답변이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1위는 [포커스]입니다.

3,323개의 극장에서 개봉하며 1천 9백만불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습니다.

그저 한숨이 나오는 성적입니다.

워너로선 [주피터 어센딩]의 손해를 메꿔줘야 하는 상황인데, 적자 폭만 커질 것 같습니다.

제작비가 5천 1십만불이라 그리 많은 편은 아니지만, 현 상태로는 본전치기도 힘들어 보입니다.

월드와이드 스코어는 3천 1백만불입니다.

2위는 [킹스맨 : 더 시크릿 서비스]입니다.

전주 대비 36%의 드롭율을 기록하며 북미 누적 8천 5백만불을 돌파했습니다.

3주 연속으로 2위 자리를 지켰네요.

드롭율도 높은 편은 아니라서 1억불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갖게 만들고 있습니다.

현 상태로는 오는 주말에 9천만불을 여유롭게 돌파할 것으로 보입니다.

월드와이드 스코어는 2억 9백만불이며, 손익분기점을 훌쩍 넘겼습니다.

속편 제작에 탄력을 받을만한 소식입니다.

3위는 [더 스폰지밥 무비]입니다.

전주 대비 32.4%의 드롭율을 기록하면서 북미 누적 1억 4천만불을 달성했습니다.

여전히 많은 극장 수를 앞세워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네요.

최종 스코어는 1억 6~7천만불 사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월드와이드 스코어는 2억 3천 6백만불을 기록했습니다.

해외 수입이 더 추가될 것 같진 않군요.

4위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입니다.

전주 대비 50.9%의 드롭율을 보여주며 북미 누적 1억 4천 7백만불을 넘어섰습니다.

지난 주말만큼은 아니어도 드롭율이 여전히 큽니다.

현재 페이스로는 1억 7천만불도 위험해보입니다.

이번 주말에 개봉할 [채피]가 제대로 한 방을 먹일 듯합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월드와이드 스코어는 4억 8천 6백만불을 넘기며 엄청난 돈을 쓸어모으고 있습니다.

2015년 개봉작 중에선 압도적인 성적으로 1위를 기록 중입니다.

5위는 [라자러스 이펙트]입니다.

2,666개의 극장에서 개봉하며 1천 6십만불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습니다.

얼핏 보기엔 실망스런 성적이지만, 제작비를 생각하면 전혀 아쉬울 게 없는 성적입니다.

어디까지 나아갈 수 있느냐가 문제인데, 평이나 흥행력을 고려해보면 2~3천만불 사이에서 마무리될 것 같습니다.

틈새시장을 제대로 노렸네요.

6위는 [맥팔랜드, USA]입니다.

전주 대비 29.3%의 드롭율을 보이면서 북미 누적 2천 2백만불에 근접했습니다.

드롭율은 양호한 편인데, [채피]를 맞이해서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가 관건일 듯합니다.

현 상태로는 본전치기 정도에 그칠 것 같습니다.

7위는 [아메리칸 스나이퍼]입니다.

전주 대비 23.4%의 드롭율을 기록, 북미 누적 3억 3천 1백만불을 돌파했습니다.

정말 설마설마하던 일이 결국 현실로 일어나는군요.

앞으로 5백만불 정도만 추가하면 2014년 흥행 1위로 올라서게 됩니다.

오스카에서의 설움(?)도 씻어낼 것으로 보입니다.

빠르면 이번 주말에 기록을 세울 듯합니다.

월드와이드 스코어는 4억 7천만불입니다.

8위는 [더 더프]입니다.

전주 대비 33.9%의 드롭율을 보여주면서 북미 누적 2천만불에 다다랐습니다.

극장 수가 늘긴 했는데, 신작들의 부진 덕분에 수입을 더 올릴 수 있었던 듯 싶군요.

3천만불까지는 무리없이 도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9위는 [스틸 앨리스]입니다.

전주 대비 24.4%의 상승률을 보이며 북미 누적 1천 2백만불에 근접했습니다.

오스카 효과를 보긴 했지만, 상승 폭이 그리 크진 않습니다.

그래도 톱텐에서 유일하게 극장 수가 1천개 대에 머무르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입니다.

극장 수를 조금 더 늘릴 가능성도 있어보입니다.

다만 [채피]가 같은 소니 작품이라는 것이 변수입니다.

10위는 [핫 텁 타임머신 2]입니다.

전주 대비 59.8%의 드롭율을 기록하며 북미 누적 1천만불을 넘겼습니다.

결국 의미없는 속편이 되었네요.

이번 주말에 극장 수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2천만불을 넘기는 것조차 도전으로 보이네요.

톱텐 밖에선 [버드맨]이 4천만불을 달성했고, [패딩턴]이 마침내 7천만불을 기록했습니다.

[셀마]도 5천만불을 돌파했으며, [헝거게임 : 모킹제이 파트 1]은 3억 3천 6백 7십만불을 넘기며 힘겹게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것으로 주말 추정치 소식을 마무리하고요, 저는 내일 주말 실수치 성적과 함께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