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발리우드] 내가 고자라니!!
아마 판타스틱의 타이틀은 이제 중국이 아닌 인도에 붙여야 할 것 같습니다. 최근 인도의 특정 종교의 신도들이 종교적인 믿음에 따라 고환을 제거라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 신도들은 신에게 더 가까워 지기 위해서는 고환을 절제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고통스러운 수술을 참아가면서까지 이 시술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렇게 설파한 사람은 구르밋 람 라힘 싱(Gurmeet Ram Rahim Singh)이라는 사람으로 시크교도였던 그는 1990년 데라 사차 사우다(Dera Sacha Sauda)라는 종교를 만들었고 나무 심기나 재해 구조 성 노동자 갱생 등의 자선사업을 펼쳤지만 한 편으로는 성 노동자 착취나 라힘 싱을 취재하던 기자를 암살했다는 의혹이 있기도 합니다.
그런데 인도의 사회면에 어울리는 글을 오늘의 발리우드에서 소개해 드린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이 교주 라힘 싱이 최근 자신의 믿음을 설파하기 위해 자신이 감독, 각본, 프로듀서, 주연, 촬영, 편집, 음악(심지어는 노래도)까지 한 《MSG: The Messenger of God》라는 영화를 내놓았기 때문이죠.
55 Crores 우리나라 돈으로 100억원에 가까운 제작비가 들어간 이 영화는 음주나 마약 등으로 방탕한 삶을 살아가는 젊은이들을 교화하기 위해 만든 사랑의 영화라고 라힘 싱 자신은 말하고 있지만 지난 2015년 2월 13일 개봉당시 '라힘 싱 자신만 보려고 만든 영화다'라는 등의 비평가들의 혹평(심지어는 0점 속출)이 이어졌지요.
영화의 제작진 측은 이 영화는 첫 주 수익이 인도의 흥행지표인 100 Crores를 넘었다고 하지만 '박스오피스 인디아'의 공식 집계는 첫 주 수익이 10 Crores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이런 영화는 피하는 것은 정신 건강에 좋기는 하겠지만 왠지 모르게 엔돌핀이 고플 때 보고 싶어질 것 같기는 합니다. 다만 그런 걸 기대하고 봤다가 스트레스가 느는 경우가 많기는 하지만 말이죠.
raSpbe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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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고환 절제 수술을 받은 병원이 바로 자기가 운영하는 병원이었다고 합니다.
뭔가 냄새가 나지 않습니까? ㅎㅎㅎㅎㅎ
제목이 MSG....;;
옴 진리교 교주가 자기 주인공으로 한 애니메이션..
또 일본의 모 신흥 종교가 우리나라 개봉까지 한 극장 애니메이션 만든 경우랑 비슷한데..
인도는 스케일이 엄청나네요.^^
신도들 앵벌이 시켜서 코묻은 돈 갈취(!)하면 흥행은 하겠네요.
이상하게 요즘 영화 제작비 부풀려서 딴 짓 하는 사람들이 세계적으로 늘어난 건 맞는듯...
.........
그럼 교주님도... '고자라니' 인가요?
왠지 영화 궁금하군요 ~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