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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란·큐브릭 논쟁에 대한 유감

Q-brick Q-brick
4555 10 62





수정없이 바로 업로드 합니다. 가독성이 떨어지는 것은 어느 정도 이해해주세요.











Untitled-1.jpg







  4월 1일, 익무 영화수다 게시판에 하나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크리스토퍼 놀란은 큐브릭을 뛰어넘었다 보네요. -nolsk

http://extmovie.maxmovie.com/xe/movietalk/6877101


 'nolsk'님의 글은 상당히 화제가 되었습니다. 화제가 된 이유는 굳이 분석할 필요가 없습니다. 제목이 그 화제성을 증명하니까요.













Untitled-12.jpg



사실, nolsk님의 글에 이렇게나 많은 관심을 보일 필요가 없습니다. nolsk님의 근거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놀란이 큐브릭보다 뛰어난 이유 (본문 요약)

1. 평점이 더 높음

2. 시나리오의 창작성 (원작에 기대는가?)

3. 흥행성적

4. 기타


하나하나 반론해보겠습니다.






1. 평점이 더 높음


 100년을 조금 넘은 영화사를 훑어보면 알 수 있듯이, 평점은 그저 부가적인 코멘트입니다. 이를 증명하듯, 평론가들은 별점에 대한 혐오를 지속적으로 보여왔습니다.


『별점 평가는 멍청한 짓이라고 생각한다. 별점은 지나치게 단순한 것이다. 신문사에서 시켜서 하는 일일 뿐이다. 미국의 수많은 신문이 별점을 주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최근엔 별점을 좀 보완하려고 별의 개수를 5개로 늘렸다. 3개가 정확히 중간점수가 되게끔…. 어찌됐든 멍청한 짓이다.』 - 로저 이버트


『영화란 결국 많은 기간동안 수많은 사람들의 땀과 노고가 들어간 결과입니다. 그런데 여기다가 '별 3개, 별 4개' 내리는 건 상당히 위험할 수 있는 시스템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긴 평론을 쓰면 대다수의 사람들이 읽지 않아요. 그런데 별점은 다 보시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보면, 별점은 '필요악'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이동진


 별점 평가는 문제가 많은 시스템입니다.

 별점 평가로 어느 두 작품의 우열을 일시적으로 가르는 것은 그럭저럭 가능합니다. 그러라고 만든 체계니까요. 그렇다면 과연 이걸로 실력이 뛰어난 감독들 가운데 누가 더 뛰어나느냐를 구분할 수 있을까요? 글쎄요. 몇 년 전에 로튼토마토 평균 점수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1위를 했었는데, 그렇다고 쿠엔틴 타란티노가 '가장 뛰어난 감독' 타이틀을 거머쥐는 것은 아니잖아요?

 더군다나 특정 영화가 영화계에 미친 영향력 또한 별점은 반영하지 못합니다. 시네필들은 알겠지만, 작품성은 좋지 못해도 성취가 돋보이는 영화가 여럿 있습니다.

 게다가 평론가들에겐 능구렁이와 같은 '재평가'라는 것도 있고요.




2. 시나리오의 창작성


 영화계에서 원작의 유무가 얼마나 무의미한지 익무인들은 잘 알고 있을겁니다. (영화 '대부'도 원작이 있죠) 더군다나 '누가 무에서 유를 창조했느냐?'를 따지면 크리스토퍼 놀란보다 테렌스 멜릭이나 큐브릭이 더 낫습니다. nolsk님이 근거로 언급한 놀란의 '교차편집'은 사실 테렌스 멜릭의 것이고, 인터스텔라의 성취도 사실 큐브릭의 오마주에 가까우니까요. (놀란이 인터뷰에서 마르고 닳도록 언급했죠. 굳이 인터뷰를 읽지 않아도 오마주가 보입니다만.)




3. 흥행성적


 흥행성적으로 더 우위에 있다...는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판매량이 예술적 성취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건 당연한 상식이니까요.





 그 외에도 글쓴이는 자신의 의견에 동조하는 이들을 '객관적', 자신의 의견에 반하는 이들을 '주관적'이라며 편을 가릅니다. 놀란의 커리어를 높게 평가하는데도 자신은 절대로 놀란의 팬이 아니라고 하며, 이율배반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게다가 큐브릭의 후기작들을 아무런 근거없이 졸작이라고 평가하며 자신의 주장을 강화합니다. 큐브릭의 후기작들을 높이 평가한 수많은 평론가와 영화감독들은 졸지에 바보천치가 되어버렸네요.

 

 결국 글쓴이의 주장은 설득력을 잃게 됩니다.


 '놀란 감독의 성취가 큐브릭의 성취보다 뛰어난가?'는 생각해봄직한 주제입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엔, 주제를 내놓은 사람이 주제를 늪에 빠트리는 것 같습니다.






Untitled-13.jpg




 이런 논쟁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지금까지 영화의 역사도 그렇게 이루어졌으니까요. 누벨바그는 정체된 프랑스 영화계와 논쟁하여 역사가 되었고,  '시민 케인'도 수많은 지식인들의 논쟁 중에 그 지위가 상승하여 지금은 역사가 되었습니다. 이 논쟁들은 하나같이 즐거움 가운데 있었습니다. 단순히 겉으로 보이는 미소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논쟁에 뛰어든 사람들은 논쟁 속에서 희열을 느꼈다는 것입니다. 나와 상대방이 서로를 설득하고 서로에게 설득당하면서, 새로움을 발견하고 학문으로 축적해가는 과정이 그 자체로 '즐거움'이었다는 것이죠. 생각해보세요. 트뤼포가 히치콕을 낮게 평가하는 사람들에게 '거장 히치콕' 알렸을 때의 즐거움을. 원로 평론가들의 혹평 속에서, 시각적인 요소를 중요시하는 평론가들이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가치를 변호했을 때의 희열을.


 이번 논쟁에 즐거움이 있었는지 의문이 듭니다. 댓글이 늘어날수록 더 깊은 곳으로 빠지는 느낌만 들었지, 진흙탕 속에서 보석을 건진듯한 진취적인 만족감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유감입니다.





















※ 제가 닉네임과는 다르게 큐브릭의 팬이 아닙니다. 닉네임은 그냥 농담으로 만든 겁니다. 큐브릭 작품 4개 정도 밖에 못 봤어요.

 오히려 크리스토퍼 놀란의 광팬입니다. 놀란의 작품이 나올 때마다, 한 장면 한 장면 뜯어서 분석하며 놀란을 변호해왔죠. 그러하기에, 이번 논쟁이 더 마음 아프게 다가옵니다.

 더 눈에 띄는, 재치있는 닉네임 추천해주세요. 더 재치있다고 생각되면 그걸로 바꾸겠습니다.






Q-brick Q-brick
21 Lv. 40444/43560P

스탠리 큐브릭 팬 아닙니다. 그냥 이름만 갖다 쓴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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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이글에 또 달려들 것 같다는 불길한 예감이 들지만 논쟁수준도 아니고 걍 어그로던데요.
리플달리는데에 희열을 느끼는..제가 그런 한심한 글에 일조를 했다는게 더 한심해서 담부턴
패스할려구요.
02:49
15.04.02.
profile image
해피독
논쟁수준도 아니고 어그로라는데 동감합니다.
09:16
15.04.02.
profile image 2등

결국은 참다 못한 큐브릭 본인이 뚜벅뚜벅 걸어나와 참전하신 느낌이...ㅎㅎ

아무튼 전 두 감독 다 좋아해요.

근데 두 감독을 동일선상에 놓고 비교한다는 거 자체가 넌센스라고 생각해요.


덧붙여서, 전 지금 프로필이랑 닉네임이 마음에 드는데요?ㅋㅋ

아니면 크리스탠리 큐브란 뭐 이런 거....ㅎ

03:13
15.04.02.
포인트팡팡녀!
Zeratulish
축하해~! Zeratulish님은 50포인트에 당첨되셨어 ㅋㅋㅋ 활동 많이 해 +_+
03:13
15.04.02.
3등

그 게시물에 달려들었다가 똑같이 저질이 될 거 같아 안 달려들었는데 ㅋㅋㅋㅋ


수고로운 글 잘 읽었습니다.

03:50
15.04.02.
profile image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조용한 게시판보단 떠들썩한 게시판이 더 좋고...

또 이렇게 진지하게 잘 쓴 글을 보니 더 반갑네요.^^

04:10
15.04.02.
profile image
그냥 자기 생각을 어필하고 싶은 멍청이라는 생각밖에는..
04:13
15.04.02.
profile image

좋은 글이네요. 모두 좋은 감독이라 비교할 순 있어도 본인주장을 객관화시켜 싸우는건 참 위험한데, 여러모로 아쉽던 찰나에 이런 좋은 글을 보네요. 감사합니다!

04:23
15.04.02.

취향문제에 결론을 내리려는 것처럼 유치한게 없죠ㅋㅋ

나는 묵향이 삼국지보다 위대한것 같다고 말하면, 그걸 긍정하는 쪽이나 부정하는 쪽이나 모두 자기논리가 있으니까요.

취향 사이의 우열을 가리려고 하는것은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우스꽝스럽긴 매한가지라고 봅니다.

단, 취향우열 논쟁은 그 자체만으로도 재밌는 놀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서로 즐겁다면 문제는 없겠죠ㅎ

06:38
15.04.02.

좋은 글입니다만, 어떤 부분에서는 낭비가 되는 글이기도 하네요. 이런 고급스러운 반론이 없어서 글쓴이가 그런 식의 주장을 철회하지 않았던 건 아니니까요.


사실 조금만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저런 식의 비교를 하진 않지요.

영화라는 것을 두고 누가 누가 더 대단하다, 고 이야기하는 건 미학적인 부분이 아니라 정치적인 주장이죠. 그리고 그것은 영화를 영화로 보는 것이 아니라 일종의 수단으로 보는 것이구요.

내가 좋아하는 감독 누가 최고의 감독으로 인정받아야 한다!! 는 일종의 권력 부여입니다.

그리고 이에 대한 반론을 펼치면 이는 너는 내가 좋아하는 감독이 최고의 감독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게 싫구나?

하고 누구누구에 대한 빠, 혹은 까로 정리가 되버리니 상대방도 이 정치적 논쟁에 휘말리게 됩니다.

사실 저런 식의 글은 이런 저런 근거를 두고서 주장이 나오는 글이 아닙니다. 주장이 먼저이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근거들을 여기저기서 끌어와야 하는 글이죠. 나는 놀란이 최고라고 생각하는데, 그렇다면 이 최고임을 입증하는 증거들은 무엇무엇이 있을까 같은 작업이니까요.

결국 거기에는 주장밖에 없습니다. 그 근거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해도, 그런 식의 일반적인 반박이 딱히 무슨 소용은 없을 거에요.


저는 그래서 어떤 순위 놀음을 하는 사람들에게 항상 묻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너가 정말 그 감독을 최고로 인정하고, 혹은 다른 감독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너의 영화적 지식은 수많은 위대한 감독과 다른 작품들을 오독없이, 누락없이 봐왔고 이에 대한 정확하고 깊은 이해를 했니? 라고요

순위를 세운다는 건 그 자체로 자기 자신의 권력을 뽐내는 일이 되거든요. 나는 이것들을 공정하게 줄 세우기 할만큼의 지식과 감성이 있다 라는 전제를 깔고 들어갑니다.



저도 좀 발끈해서 동일한 의미의 댓글을 달긴 달았었는데, 앞으로는 안 그럴려구요.

영화 자체에 대한 분석이나 영화계의 동향, 역사 이런 글이 아니면 딱히 관심도 안 줄겁니다.

누구누구의 팬놀음에 딱히 끼어들고 싶지는 않아요. 익무 여러분도 앞으로는 그냥 조용히 넘어가셨으면 좋겠어요.

좀 스노브 같지만, 스노브면 스노브스럽게 놀아야지요. 저런 논쟁은 취향의 발전이라는 스노브의 궁극적 목적에 하등 도움이 안됩니다.

06:54
15.04.02.

누가 더 대단하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서로를 배려하며 토론을 한다면 좋은 글과 의도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스탠리 큐브릭의 작품은 누구랑 비교하기가 쉽지않은 독보적인 감독이라고 생각합니다.

놀란도 그런 지위를 만들고 있죠. 이미 만든지도 모르겠지만요 ^^

07:41
15.04.02.
포인트팡팡녀!
김시선
축하해~! 김시선님은 50포인트에 당첨되셨어 ㅋㅋㅋ 활동 많이 해 +_+
07:41
15.04.02.
좋은 글이네요 개인적으로 예술에 있어서 등수 비교는 의미없다고 생각합니다 각자 자신의 취향이 있고 그걸 존중해주는 것이 팬들에게 필요한 덕목이라고 봅니다
08:42
15.04.02.
profile image

따로 글을 썼지만 하도 선동하는 댓글들땜에 여기다가 써보죠. 



일단 큐브릭 영화는 스토리를 창조한 영화는 단 한편도 없습니다. 있다한들 초기작 몇편에 불과하죠. 


놀란은 인셉션,인터스텔라등등 영화적인 완성도를 끌어올린 작품들이 하나같이 자신들의 머리속에 구상한 이야기입니다. 

여기서 소재,원석같은 소리를 걸고 넘어지는데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듯이 놀란도 베토벤도 다빈치도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제가 말한 부분은 이야기의 형식과 구상한 스토리입니다.  큐브릭은 소설을 바탕으로 스토리의 뼈대를 빌려와서 재가공하는데 자신의 한계점을 보입니다. 놀란은 아예 스토리를 새롭게 만들지요?  이야기의 형식 자체를 새롭게 창조하는가?  아니면 남의 스토리의 뼈대를 가져와서 재가공하는가? 이것은 엄청난 차이점이 있습니다.   오손웰즈의 시민케인은 이미 만들어진 스토리를 재가공한게 아닙니다. 어떤 한 인물을 가져와서 스토리를 창조한 것이죠.  큐브릭의 샤이닝,오렌지,아이즈와이드셧,풀메탈자켓,닥터,로리타,스파르타,킬링 전부 남의 유명한 스토리 뼈대를 가져온 작품들 아닙니까?  그 속에 담긴 소재들  웜홀이니 블랙홀이니 타임머신이니 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아요..  한명의 감독에게 권총 한자루 주고서 서스펜스를 창조하라고 하면 큐브릭은 불가능하다고 하겠지만 놀란은 가능한겁니다.  여기서 권총 한자루 소재가 놀란이 만든 제작자가 아니라고 해서 스토리에 영향을 받을까요? 

큐브릭은 이야기 자체를 남의것을 가지고 사용한다는 점.  이것이  작가와 장인의 한계라고 했을 뿐입니다. 





영화자체를 평점으로 산출하는 것은 어리석다는 의견을 올리셨는데 제 생각은 좀 다릅니다. 

어느 유명 평론가의 글의 전체적인 맥락도 없이 몇줄 남긴 의견을 근거로 별점매기는 것은 좋지 않는다는 식으로 영화평론가들이그럴꺼라는 식의 억지반론은 솔직히 거두감이 드네요.   

일부 평론가가 그랬다고 전부가 별점은 미친짓이라고 할수는 없습니다.  

하나의 트렌드고 산업화에 따른 세계의 흐름으로 간주해야지요.  

별점이 나쁜것은 아닙니다. 바쁜 현대인들에겐 영화라는 오락매체는 시간을 잡아먹는 하마입니다. 

스포츠만 보더라도 [야구를 제외한다면] 단 한시간이나 두시간이면 즐길 수 있는 오락이 요즘 영화는 길이가 무지무지하게 길죠죠. 보통 두시간에서 두시간 반이 되야 어느 정도 스토리전달이 가능할 정도로 디테일이 커졌습니다. 과거에 1시간 20분같은 영화는 요샌 찾기야? 하지만 ㅎㅎ 

단 한편을 보더라도 극장까지 가는 소요시간+극장에서 표를 사고 기다리는 시간+보통 2시간에서 2시간 반의 영화상영까지 

한편의 영화를 감상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3시간이 넘습니다. 그럼 현대인에겐 영화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도둑 아니겠습니까?  별점은 하나의 기준이고 상대적인 수치로 작용할수 있습니다.  절대적인 기준은 될수 없고 예술을 단지 별점으로 매기는 것은 어느 정도 공감하지만 시대에 맞춰서 산업도 변해야 하고 콘텐츠도 변해야 하며 평론도 바뀌어야죠.  

단지 고리타분하게 늙은 어느 평론가의 말이 마치 진리인양 들고 반론하는 것은 너무나 편협한 생각이 아닐수 없습니다. 


09:09
15.04.02.
ggkm

시민 케인? 허먼 J. 맨케비츠가 시나리오 거의 다 썼고 오슨 웰즈는 각본가로 간신히 크레딧을 올렸을 뿐
독자적으로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갓-놀란에 비하면 오슨 웰즈는 반수 아래
지껄이려면 제대로나 알고 지껄이슈 ㅋㅋㅋㅋ

09:49
15.04.02.
profile image
nolsk
시민 케인이 원작 소설이 있었나요? 있었다면 실수했군요. 비교자체는 실수일수도 있겠지만 창작과 원형이라는 관점에서는
일단 큐브릭은 세계관을 창조하지 못했다는 것은 변함없네요.
10:04
15.04.02.
ggkm
큐브릭이 세계관이 없다니.와..... 할 말을 잃었습니다. 그 사람은 자기의 염세주의적인 세계관 때문에 작품 망칠까봐 자기 작품을 스티븐 스필버그에게 준 사람인데...
02:53
15.04.07.
profile image

그리고 인터스텔라는 필사의 도전이라는 영화에 대한 헌사라고 봐야하죠. 제작할때도 필히 관람하면서 제작진들에게 어필할정도인데?  서플에서도 필사의 도전은 언급한 부분이 나옵니다.   오딧세이도 영향을 안받을 수는 없죠. 인정합니다.  그렇게 따지면 이벤트호라이즌이나 기타 무수한 스페이스 오페라들이  오딧세이의 오마쥬라고 할수 있나요? 

09:15
15.04.02.
ggkm
모르셨나요. 우주에 관한 영화는 단 한편도 큐브릭의 스페이스 오디세이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요. 우주라는 공간을 영상에 어떻게 담을지 큐브릭이 거의 수학의 정석 같은 기본을 아예 제시를 했단 말입니다.

그리고 스페이스 오페라 이야기가 왜 나옵니까. 저희는 지금 .sf 이야기 하는 거 아니었나요. 인터스텔라가 스페이스 오페라도 아닌데.
09:27
15.04.02.
profile image
王天君

sf물 하위장르까지 영향을 끼쳤다는 것을 말한것인데??? 스페이스 오페라도 엄연히 sf 하위 장르에 속합니다. 그만큼 오딧세이가 sf물에 있어서 대단한 작품이라는 걸 설명한것인데 말이죠... 이분 이상한 꼬투리 없을까 하면서 댓글을 다는 것이 기분이 나쁘네요. 저가 싫죠?

09:32
15.04.02.
profile image
王天君
뭐 나머지 의견에는 제대로된 반박을 남기지 못하신다면 무의미한 댓글싸움은 자제하셨으면 합니다.
09:36
15.04.02.
ggkm
뭐 예원도 아니고 논지에 반박하는 댓글에 저 싫죠 라는 글은 뭔가요?
저는 님의 주장에 반박하는 거지 님의 인격체를 공격하는 게 아닙니다.
(남의 댓글을 무의미하다거나 선동이라거나 주관적이라고 폄하나 하지 마세요 그게 더 무례함니다)
09:57
15.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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王天君
제대로 반박조차 없이 뜬금포로 이상한 소릴 하셔서 유머로써 답했을 뿐입니다^^
제가 댓글로 하나하나 설명을 드리는게 손가락이 아프군요...
10:00
15.04.02.
ggkm
왜 본인이 본인의 논지를 헷갈립니까 다른 스페이스 오페라들도 다 오딧세이의 오마쥬인가요?? 하고 그 영향력을부정하는 글을 쓰시고서는 이제 와서는 대단하다는소리를 하면 어떡합니까.님이 지금 하는 말은 "스페이스 오딧세이가그렇게 대단해?" 하고 딴지를 거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제가 그래 그렇게 대단해 라고 대답한 건데요

제가 여기서 논리학 수업까지 해야 합니까

놀란이 큐브릭보다 대단해
아냐 놀란은 아직 큐브릭에 비할 정도는 아님
놀란의 인터스텔라는 큐브릭의 오딧세이를 뛰어넘었음
아냐 인터스텔라는 오딧세이의 오마쥬일 정도로 오딧세이에 종속되어있는 영화라고.
큐브릭의 오딧세이가 그렇게 대단해? 스페이스 오페라까지 다 영향받을 정도냐고.

Sf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왜 뜬금없이 스페이스 오페라가 나오냐는거죠. 스페이스 오페라가 sf의 하위장르인거 이 사이트에서 모르는 사람 별로 없어요. 그런데 그게 지금 이 논쟁에서 무슨 상관이 있냐는 겁니다.

큐브릭의 오딧세이가 스페이스 오페라까지 미친 영향은 모르겠다 / 대단하다 라고 하면 그게 이 논쟁에서 무슨 의미가 있나요.
09:51
15.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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王天君
영향을 안받을수는 없죠? 그렇다고 오마쥬가 됩니까? 어휘구분은 제대로 합시다.
그리고 그게 핵심이 아닐텐데요?
09:55
15.04.02.
ggkm
그 영향을 받은 구석이 아주 선명하게 드러나면 오마쥬라고 충분히 해석할.수 있다는 겁니다
인터스텔라에서 우주선 발사 할 때의 사운드제거, 할과 타스, 우주에서 모선을 비춰줄 때의 구도 등등 이건 스페이스 오딧세이를 향한 오마쥬라고 볼 구석이 넘치고 넘치는데 이걸 왜 그렇게 부정하시나요

그리고 이건 핵심이 충분히 됩니다 왜냐하면 놀스크님께서 믿고 계시는 놀란의 오리지널리티에 대한 반박이 되니까요.
10:11
15.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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王天君
사운드제거는 당연 우주공간에서 발생할수있는 과학적인 사례입니다. 단순히 오딧세이에 대한 헌정이자 오마쥬라면 이거야말로 지나친 해석이죠... 당연히 리얼한 하드sf를 지향하는 감독이 그 기본이라 할수있는 부분을 간과할까요? 그외 모향이니 뭐니 하는건 그럴수도있고 아닐수도 있습니다. 우주공간에서 가장 이동하기 위해서는 오딧세이에서 자문을 받은 과학적인 고증이 현재 sf영화에서 영향들을 끼쳤다고 봐야하죠.. 그 수많은 것들을 단순히놀란의 영화의 뭔 모양이 미슷하네 뭐네 하면서 해석하는건 좀 아닌것 같습니다. 놀란이 어느인터뷰에서 무의식적으로 그럴수도 있겠다라는 걸 읽는적이 있었지만요.
오히려 콘텍트에 대한 오마쥬라고 하면 그럴듯하겠습니다. 약간의 미묘한 소재들로 이것은 오딧세이에 대한 명백한 오마쥬다라는건 설등력이 부족하네요. 권총을 쥐어준다고 해서 권총모양이 남의 영화의 모양과 비슷하다고 해서 그 사람에게 오마쥬라고 할수있을까??? 좀 이상하네요.
10:19
15.04.02.
ggkm
아니 그럼 그 부분의 사운드를 아예 죽이고 클래식 음악을 넣는건요?? 우주선이 우주를 떠돌 때 뭐하러 굳이 스페이스 오디세이와 비슷해 보일 수 있는 부분들을 넣었습니까?

안타깝게도 놀스크님이 인터스텔라가 스페이스 오딧세이의 오마쥬인걸 부정하는 건 개인적인 주장에 머무를 수 밖에 없습니다.(원래 오마쥬라는 게 그런 식의 해석이지만)

스페이스 오딧세이를 졸면서 본 사람이 내가 볼 때 이건 오마쥬가 아냐 라고 하는 것보다 스페이스 오딧세이를 안 졸면서 본 사람들 여럿이서 이건 오마쥬 같은데 라고 하는 ㄱ 더 설득력있지 않겠습니까?
10:32
15.04.02.
profile image
王天君
더이상 답변할 가치를 못느끼는 댓글이군요. ㅋㅋ
10:34
15.04.02.
아오열뻗쳐
ggkm
답변할 가치를 못 느껴? ㅋㅋㅋㅋ 왜? 논리적으로 반박을 못 해서가 아니고?
존나 말 안 통하네.
15:41
15.04.02.
ggkm
논리가 딸리면, 흔히들 말하는 악플러들의 정신승리선업 법에서 정확하게 한치도 벗어나지 않는 군요.
02:55
15.04.07.
ggkm
논리가 딸리면, 흔히들 말하는 악플러들의 정신승리선업 법에서 정확하게 한치도 벗어나지 않는 군요.
02:55
15.04.07.
ggkm
http://www.djuna.kr/movies/about_stars.html

대체 어느 평론가가 별점 평론을 긍정합니까
10:05
15.04.02.
profile image
王天君
역시 남의 생각만 퍼오는 분이군요. 자신만의 생각은 할수 없나보네요. 답변할 가치를 못느낍니다.
10:08
15.04.02.
ggkm
현직 평론가가 별점시스템을 부정하는 건 남의 생각인가요????
놀스크 님깨서 그렇게 객관성을 부여하는 별점 시스템이 사실 마지못해 하는 거며 현직 평론가들이 좋아서 하는 게 아니라는 증거 아닙니까.....

그럼 놀스크님의 주장에는 대체 무슨 근거가 있습니까.
좀 기가 막히네요 ㅎ 정작 놀란의 영화가 짱이다 라는 주장에는 남들의 별점 평가를 끌어오시는 분이.........-_-;
10:17
15.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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王天君
결국 누구 누구는 부정한다 이런게 하고 싶은건가요? 부정하니 뭐니해도 간과할수는 없다는거죠. 긴 평론은 팬이 싫어하니 별점을 부여한다. 이게 오직 나쁜결과만 산출한다는 것에 대한 반박을 했을 뿐입니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별점을 선호하면 당연 그 시대에 따라야죠. 그럼 그 기준은 절대적 기준을 될수는 없겠지만 상대적으로 평가는 할수있다는 겁니다.

매 년도마다 영화순위를 매기는건 왜하나요? 그럼 이것이야말로 서로 몇위네 하면서 숫자놀음아닙니까? 그것이 필요성이 있기 때문에 하는거죠..
10:25
15.04.02.
ggkm
그건 그냥 필요악이고 놀스크님이 신뢰하는 만큼의 기준이 안된다는 말을 하는 거에요. 아니 최소한 다른 평론가는 별점을 긍정하는 사례라도 보여주시던가요. 놀스크님 개인.의견 말고 다른 평론가가 "별점은 영화들을 상대평가할 수 있는 기준이다" 라고 말한 증거라도 좀 가지고 오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매년마다 영화 순위를 왜 매기냐고요? 그건 말 그대로 재미입니다. 재미로 하는 거죠. 거기에 무슨 필요성이 있습니까 순위 안 매기면 1등 못먹은 코폴라나 오손 웰즈가 억울해합니까??
10:40
15.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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王天君
아니 현재에 별점과 순위를 매기고 아카데미에서 상을 주는 건 다 필요해서 그런 것 아닙니까? 영화산업 자체가 흥미를 유도한다는 점에서 나쁜 결과만 볼수 없다고 했을뿐인데 뭔증거를 대라니요. 지금 대다수가 그러고 있잖습니까? 민주주의의 일부 부적적인 결과로 아예 폐지하자고 하는거와 비슷한 맥락이네요. 모두가 필요하니 당연히 하는거라 생각합니다. 굳이 당연한 것을 억지로 인터뷰하면서 등수놀이를 적극 권장하는 인터뷰어를 찾아야하나요?
10:51
15.04.02.
ggkm
그러니까 아카데미고 골든 글로브고 칸느고 다 결국에는 유희를 초점으로 하는 축제라니까요..... 영화제가 무슨 순위 매기는 시스템도 아니고 그 순위 안 매기면 감독들이 항의합니까?? (무려 오스카에서 작품상을 줬는데도 이걸 쌩깐 우디 앨런은 아주 죽일 놈이겠네요) 하나도 안 필요해요. 당연하지도 않다는 겁니다.

영화를 진지하게 소비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진지하지 않게 매겨놓은 점수를 가지고 놀스크님은 진지하게 평가를 하려고 하니 문제라는 거지요. 그 일부의 부정적인 사례를 놀스크님께서 지금 보여주는 거라고요.
11:04
15.04.02.
ggkm
대단하지다 아카데미랑 칸까지 그냥 무슨 하꼬 행사 급으로 전락시켜버리는 경지.
거장 납시셨네요. 입봉하세요 어서.
02:56
15.04.07.
포인트팡팡녀!
고든프리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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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56
15.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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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km
오디세이는 베낀 거고
인터스텔라는 오디세이에 대한 헌사라니요ㅋㅋㅋㅋㅋㅋ
16:01
15.04.02.

앵무새처럼 똑같은 말만 혼자 반복하는 어그로 관심병자하고 무슨 논쟁이 되겠습니까 ㅎㅎ

이렇게 젠틀하게 어그로한테 대해주는 곳이 아직 웹상에서 남아있다니~

09:15
15.04.02.

저 밑 똥글에 만선 진지하게 상대하지 마세요 ㅋㅋㅋ

09:20
15.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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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시계태엽 오렌지를 걸고있지만 두 감독 모두 좋아하고...

(눈뜨고는 못봐줄 감독들의 작품이 있지만) 영화라는게 주관적으로 바라보고 평가할 수 밖에 없는 것이라..

무엇이 무엇을 (혹은 누가 누구를) 넘어다를 일반화 시키는건 불편하네요.


그리고 스토리 창작에 대해서 이야기 하시는데...

감독의 역할은 이야기를 '어떻게' 영상으로 연출하는데 첫 번째 목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야기의 '근본'을 만드는건 다른 영역이죠..


한국 사람들 (대부분의 감독들도 마찬가지) 유난히 감독이 시나리오도 쓰고 연출도 해야한다는 강박관념이 심한 것 같습니다.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꾹꾹 참았던 관심투척은 여기까지만..

09:40
15.04.02.

난 이 논쟁을 보면서 젤 어처구니가 없는게.... 도데체 놀란이 언제부터 SF 장르 감독이었다고 큐브릭과 맞짱...

아니 이미 초월했다고 숭배되야 하는건지 이해가 안되더군요..... 그러면 또 인셉션이나 배트맨 얘기할텐데

배트맨은 아예 SF 장르 자체가 아니고 인셉션도 우리가 흔히 말하는 SF 장르와는 거리가 있고.....

 

어떤 한길을 쭉 걸어와서 결국 득도를 했다.... 이런 거라면 나름 이해라도 해볼텐데.... 이건 모 하나 흥행했다고

기존의 전설같은 부분까지도 짖밟고 궃이 꼭대기에 깃발 꽂아보려고 이토록 애를 쓰는건지 원......

 

정말 궁금한게..... 이런 놀란에 대한 논쟁이 다른 나라에도 있나요? 아니 왜 도데체 이노무 인터스텔라는

이 작은 나라에서만 대박이 나버려서 이런 맹목적 추종자들을 양산해버린건지 원.....

10:41
15.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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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자꾸만 제가 누구 안티로 몰리는 것 같은데 저 큐브릭 무지 좋아합니다. 오딧세이 명작이죠. 

뭐 제가 올린 글에 대한 반박은 전혀 없고 엉뚱한 소릴 자꾸 하는 분과 쓸모없는 소모전으로 체력이 고갈되었으니 그만 하겠습니다. 



10:55
15.04.02.
ggkm
거짓말 하지 마세요!!!!!!
이전 글에서는 스페이스 오딧세이 보면서 졸았다면서요!!!

어디서 구라질입니까!!!!!
11:09
15.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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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스크님께서 말씀하시는 그 고리타분하고 늙은 평론가들로 지칭되는 불특정 다수에 사람들이 영화를 예술로 끌어올린 일등공신이자, 최근엔 학문-학계를 트렌디한 복마전 필드로 만든 사람들입니다. 중요한건 작가-비평가-관객들이 일치하는 헤게모니는 없겠지만 적어도 서로에 대한 예의는 많이 무너졌달까요?

영화를 만드려고 하는 사람으로 가장 맥이 빠질때가 예의없고 멍청한 관객과의 조우입니다. 뭔가 대단한 작가-비평가인냥 착각하고 버릇없이 오두방정일 때. 그리고 그 수가 많아 질때(요즘 감독과의 대화에서 자주 만나는 것처럼).

이야기. 이야기라고 하시지만 정작 그 텍스트란게 따져보면 비주얼라이제이션과에 관계가 한없이 느슨합니다.
세계관. 이게 결국 작가의 비젼인데, 두 작가에 비젼에 대해서 진심으로 고민을 하고 자기 스스로도 그 질문에 대한 감당을 할 수 있을 때 쓸수 있는 말입니다.

요즘 참 편하고 좋은 세상입니다. 누구나 쉽게 컨텐츠에 대한 접근이 용이하고 편리하니 홍상수, 박찬욱, 김기덕을 마치 맞먹는냥 씹고 뜯고 까고 난리죠. 허나 거기엔 예의의 실종만 남습니다. 오죽하면 바다건너 큐브릭과 놀란까지 별게 아니라는 식에 놀스크님 개인 의견은 커뮤니티에서의 공론화보다 개인 블로그에 적는편이 낫습니다.

훈수니 지적이니 보단
걱정에서 드립니다.
11:11
15.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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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누가 우위에 있다는 논쟁들 다 부질 없는 것 같아요
12:05
15.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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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하r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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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6
15.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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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그로처럼 흥행이나 상으로 감독을 평가한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거죠~ 


우리나라 역대 영화 순위 20위에 있는 디워인데 


디워보다 영화를 못 만드는감독님들이 어마어마하게 많은 우리나라인데 말이죠~


그리고 상으로 감독을 평가한다며는 과거 무관의 제왕으로 유명했던 마틴 스콜세이지는 


상 받기전까지는 듣보잡 감독이라고 해야할지 궁금하네요~

12:33
15.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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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좋은 글로써 논쟁할 가치도 없는 어그로였습니다.

비교평가를 하려면 적어도 동일, 혹은 비슷한 조건에서 해야하는데 그것도 아니고

쟁점에 대해서 반박한다는 글들이 상대방은 팬이고 남의의견만 갖고와서 까내린다하고

본인은 고작 별점 흥행성적 가지고 논하는데..대체 무슨 논쟁 가치가 있는지..

아마 이런 글을 읽어도 별 생각 못 할 가능성이 커요.

저런 사람들을 볼 때마다 말을 해도 못 알아들으니 이길 자신이 없다는 말이 떠오르네요.

괜히 시간낭비에 혈압만 오름..

13:37
15.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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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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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7
15.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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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저 글에 썼던 댓글이 있는데 유사한 논지가 있는 거 같아서... 조금 수정해서 가져왔습니다.

중간에 한번 날아가서 다시 쓰느라 짧아졌지만 이해해주세요.


당장 기억나는 댓글이 큐브릭은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밖에 없다, <샤이닝>은 공포 영화계에 작은 영향을 미쳤을 뿐이다, 큐브릭의 오리지널 시나리오들은 평가가 나쁘다 등의 이야기가 생각나는군요.

일단 저 점수를 어디서 긁어오셨는지 모르겠지만, 단순히 인터넷 평점을 평균 내는 방식의 평점은 실질적인 영화 평가에 그다지 의미가 없습니다. 사람들이 느끼기에 지루하고 재미없거나, 논란이 벌어지는 영화에는 기본적으로 평점이 내려갈 수밖에 없으니까요. 실제로 저 리스트에서만 봐도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는 큐브릭 필모 가운데 고작 4위에 해당하는 점수 아닙니까. 말씀하신 것처럼 큐브릭이 인정받을 만한 영화가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밖에 없다면 이 영화 점수가 가장 높았어야지요.

더 적절한 것은 실제 저명한 영화 평론가와 영화 감독들을 대상으로 투표를 하는 사이트 앤 사운드 지의 통계가 있겠네요. 가장 공신력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매체입니다. 이곳에서 역사상 가장 위대한, 혹은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친 영화를 손꼽았을 때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배리 린든>, <닥터 스트레인지러브>, <시계태엽 오렌지>, <샤이닝>이 순서대로 손꼽혔습니다. 한 감독이 평생 찍은 영화 가운데 절반이 리스트에 오른다는 것은 엄청난 일이죠.

<샤이닝>을 언급하니까 떠오르는데, 공포 영화계에 작은 영향을 미쳤을 뿐이라고 하셨죠. 하지만 그거야말로 큐브릭의 영화에 대해 이해를 못하셨다는 증거입니다. 샤이닝은 현대 영화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스테디캠' 기술을 안착시킨 가장 훌륭한 영화일뿐더러, '신뢰할 수 없는 관찰자'의 문제를 영화에 도입하였고, 영화를 정신분석학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기제인 미로 장치를 삽입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스티븐 킹의 원작에 없는 '오리지널' 요소였죠. 자신의 작품을 '창작으로 인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예술가의 비유'로 생각했던 스티븐 킹은 영화를 욕한 뒤 자신이 직접 소설을 충실히 영상으로 옮겼지만 결과는 참담했죠.

아서 클라크의 단편집에서 가져왔다는 이유로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를 평가절하하시는데, 실제로 파수꾼을 읽어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실제로 둘은 완전히 다른 내용입니다. 그래서 보통 '원작'이라고 칭하지 않고 '영감을 받은'이라고 칭하죠. 무엇보다도 이 부분을 지적하시는 분께서,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구조를 거의 그대로 옮겨온 <인터스텔라>는 위대한 영화라고 칭하시는 게 의아합니다. 더구나 <인터스텔라>의 마지막은 로버트 저메키스의 <컨택트>와 지나칠 만큼 흡사한데도요. 해외에서도 대체적인 평은 <인터스텔라>는 야심은 굉장했지만 결국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컨택트>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한 오락영화라는 것이 대부분의 평가인데요. 국내에서도 씨네21 평론가들에 의해 과대평가받은 영화 1위로 손꼽히기도 했구요.

<메멘토>나 <인터스텔라>, <인셉션> 등이 '어떤 의미에서' 영화사에 족적을 남겼다고 생각하시는 거죠? 그런 말을 하려면, 구체적으로 어떠한 요소가 어떠한 방식으로 영화계에 영향을 미쳤는지 알 수 있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놀란 영화에 대해서 구체적인 근거를 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을 본 적이 없습니다.


원 글쓴이 분은 왜 이렇게 공격적인 반응이 나오는지를 생각해보세요. '난 이런저런 이유로 놀란이 큐브릭보다 좋은 영화감독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차근차근 사람들이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근거를 달아 썼다면, 회의적인 반응이 나왔을지언정 사람들로부터 이렇게 공격적인 반응이 나오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애초에 글을 어그로처럼 써놓으시고선...

15:59
15.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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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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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9
15.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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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보고서는 관심도 안 가졌던 글인데 이 글에 댓글 달러 오신 모습 보니 좀 안쓰럽다는 생각마저 드네요.

결국 본인 취향에 맞는 이야기만 근거라고 갖다 붙이시고 남들의 근거는 '본인 생각도 아니고 어디서 퍼온 걸 의견이랍시고..' 라는 식의 ㅎㅎ

그냥 어그로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 같습니다.

솔직히 아무리 좋은 의견이라도 저렇게 표현하면 객관성이 떨어지는 법인데, 하물며 그 의견이 논쟁할 가치도 없는 것이어서야 원.

개인적으로는 nolsk님이 쓰신 글을 놀란 감독 보여드리면 어떤 반응이실까 궁금하네요 ㅋㅋ

16:17
15.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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