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타운 안타깝네요.
이래저래 기대가 많은 영화였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ㅠ
플롯과 대사는 허세스럽거나 오글거렸고 대부분의 경우 둘 다였습니다.
차이나타운의 이름을 빌려온 게 무색해지더군요.
저는 여성과 느와르의 결합이라는 설정 자체에 굉장히 매혹되었는데,
그저 설정만 있을 뿐 캐릭터들의 성별은 아무런 빛도 발하지 못하고,
결국 느와르 장르의 모든 클리셰란 클리셰는 다 집어넣고도 잘 살려내지 못한 영화란 느낌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캐릭터들은 주연부터 조연까지 몰입이 잘 안 돼요.
김고은과 김혜수의 관계는 설득력이 없었고(둘의 관계를 보여주는 씬들 자체가 약했죠),
김혜수 캐릭터도 배우의 연기빨이 아니었으면 카리스마라곤 하나도 찾아볼 수 없었을 겁니다.
김고은을 비롯한 캐릭터들이 대체 왜 그런 행동들을 하는지 하나도 공감이 안 되고 조연들은 모든 행동 패턴이 예상 가능해서 안타깝더군요ㅠ
특히 다크맨님이 언급하신 그 '부처님' 말입니다...
정말 첫 대사를 하는 순간부터 혈압이 머리 끝까지 오르더랍니다ㅠ
추천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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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첫 등장..... '안 타요?*.*' '아 돈 받으러 오셨어요? *.*' ................
그나저나 정말 그러고 보니 캐릭터들의 성별을 여자로 왜 설정한 건지도 모르겠는 장면들의 연속이긴 했네요..
여자들이 이끌어가는 참신한 느와르 영화를 기대했는데, 결국 영화에서 성별은 별 의미가 없더라구요.
김혜수의 모성애(?)가 포인트라고 볼 수도 있긴 하지만 어차피 부성애로 바꾸나 우정으로 바꾸나 아무 상관없을 거 같아서...
남자 배우들이 나오는 영화에선 그런 의문 나오지 않잖습니까. 남자가 디폴트 성도 아니고...
글쎄요, 저도 보통 영화에서 성 역할을 구분해가며 보지 않아요.
하지만 이 영화가 '여성들이 이끌어가는 느와르'라는 컨셉을 밀려면, 당연히 그에 맞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느와르라는 장르가 관습적인 의미에서의 '남성성'에 초점을 맞춘 것이고, 이 영화가 바로 그 점을 비트는 데에 셀링 포인트를 두었기 때문에 더더욱 말입니다.
안 보셨다니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자세히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가령 이 영화에는 흔히 여성성을 상징하는 소품인 '원피스'가 중요하게 나오거든요. 이 점만 봐도 감독이 상당히 직접적인 방법으로 캐릭터들의 성별을 부각시키려 한 것은 분명하고, 그러한 의도를 고려했을 때 결과물은 별로 성공적이지 않다고 말씀드린 겁니다.
저도 좀 안타까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