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드맥스:분노의 도로] 조지 밀러 감독 인터뷰-1
일본의 한 영화 사이트에서 진행한 조지 밀러 감독과의 인터뷰가 있어서 번역해서 올려봅니다^^
(나머지는 번역되는 대로 올리겠습니다)
─ 전 "매드 맥스"시리즈의 세계관은 그대로이지만, 액션은 현저하게 격해졌다.
현재이기에 가능한 것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가장 큰 차이는 맥스역의 톰 하디나 퓨리오사역의 샤를리즈 테론과 같은 인기 스타가 직접 액션을 하게 된 점이다. 안전을 위한 와이어나 케이블을 디지털 처리로 쉽게 지울 수 있어서 옛날에는 배우대신 스턴트가 하던 것을 지금은 배우가 직접적극적으로 하려고 한다. 톰은 럭비를 해서 운동신경이 좋았고, 샤를리즈도 발레를 한적이 있어서 몸을 움직이는 법을 알고 있었다. 128일동안 내내 액션 촬영으로 힘들었겠지만, 모두들 잘해내주었다.
─ 2000년쯤부터 "매드 맥스" 신작에 관한 소문이 있었다. 15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가?
계획은 확실히 있었다. 게다가 멜 깁슨 주연으로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촬영 시작 11주를 앞두고 9.11 테러가 발생했다. 그 영향으로 대폭적인 달러 약세로 인해 제작 예산이 25%나 증가해서 제작이 중단되었다. 이후 [해피 피트] 제작에 들어가 4년간 매달리면서 “매드맥스” 신작을 착수할 수 없었다.
─ 그럼 멜 깁슨의 연임은 소문이 아니었나.
그렇다. 그러나 다시 “매드맥스” 신작에 착수하기로 했을 땐, 멜이 연령적으로 어려웠다. 그래서 멜을 포기하고 좋은 운명을 기다렸는데, 톰 하디를 만났고 샤를리즈 테론까지 캐스팅할 수 있었다. 그러고 보니 “매드맥스 1”을 촬영할 때 톰은 아직 아기였으니 왠지 재미있다.
─ 그 다음부터는 순조롭게 진행되었는가?
아니다. 호주의 브로큰 힐이라는 곳에서 촬영 준비에 들어가 수백대의 차를 만들어 스턴트 리허설을 마치자마자 15년 만에 내린 비를 만났다. 평탄한 적토의 사막 지대였는데, 비로 인해 주변 일대에 꽃이 피고 광대한 호수에 펠리컨이나 개구리들이 몰려들어 일단 해산하고 가뭄까지 18개월동안 기다렸지만 결국 마르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모두 철수하고 호주 동해안에서 서해안으로 이동했고, 그곳에서 아프리카 대륙으로 옮겨 겨우 나미비아에서 촬영을 시작하게 되었다.
─ 톰 하디는 멜 깁슨과 어떤 공통점이 있어 캐스팅했는가?
톰과 멜은 공통점이 많다. 둘 다 무대 출신이고 매우 남성적이다. 호감 가는 남자이면서 동시에 수수께끼와도 같다. 저 깊은 곳에 와일드함을 간직하면서 세련된 지성미도 갖추고 있다. 그런 모순이 캐릭터에 좋은 긴장감을 자아낸다. 두 사람 모두 내면에 폭발할 것 같은 화산을 지닌 이른바 "카리스마 배우"의 좋은 예라고 생각한다.
─ 둘다 확실히 와일드한 매력이 있다.
[베이브]를 만들 때 동물과 지내는 일이 굉장히 많았는데, 어느날 호랑이가 있는 우리에 트레이너와 함께 들어간 적이 있다. 정말 아름다운 호랑이여서 머리를 쓰다듬고 싶었지만 공격에 대한 공포심이 들었다. 멜과 톰을 호랑이에 비유할 건 아니지만, 그런 와일드한 분위기를 띤 두 사람이기에 “매드맥스”의 세계관에 딱이다.
─ 톰은 극중에서 말이 거의 없었다.
대사는 100단어 정도 되려나? 모든 것이 몸의 움직임으로 집약되기 때문에 말할 필요는 없다. 그래서 맥스라는 캐릭터가 재미있는 것이다. 샤를리즈가 맡은 퓨리오사도 별로 말하지 않는다. 꿋꿋한 여전사로서 샤를리즈의 독특한 멋진 존재감이 발했다.
─ 악역 임모탄 조도 비주얼적 임팩트가 강렬했다.
임모탄 조는 황야의 지배자이기 때문에 외관적으로 위협적이어야 했다. 말의 턱뼈와 말의 치아를 사용한 마스크를 착용해 데미 갓(반신)과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기 위한 디자인이었다. 임모탄이라는 이름도 임모털(불사신)에서 따온 것이다.
─ 임모탄 조를 "매드 맥스1"에서 폭주족 보스 토커터를 연기한 휴 키스-번이 맡아 팬들을 열광시켰다.
휴는 굉장히 강한 모발을 가져서(웃음) 조카들이 매달려도 빠지지 않을 정도다. 처음엔 삭발을 부탁해서 흔쾌히 허락을 받아냈지만, 결국 머리는 기른 편이 낫다는 판단에 이르렀다. 역시 그의 강한 모발을 살리는게 좋겠다는 생각에...그리고 임모탄의 갑옷은 마에다 마히로(감독이자 애니메이터. [천공의 성 라퓨타]의 원화, [에반게리온 신극장판:Q] 감독 등을 담당)가 디자인해주었다. 유리로된 갑옷으로, 자세히 보면 피부병에 걸린 몸이 보이지만 멀리서는 근육으로밖에 보이지 않는 디자인이다. 미국에서는 영화가 아직 개봉되지도 않았는데 임모탄 문신을 새긴 사람을 여럿 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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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임모탄의 갑옷 디자인이 마에다 마히로 (저기 언급된 작품 말고 오히려 더 알려지지 않았을까 싶은 작품이.. '청의6호'라는 애니메이션 감독)였다니 정말 놀라운 사실이네요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