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igail'에 대한 단상

영화가 시작되면 아비게일이 아무도 없는 극장에서 혼자 발레 공연을 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공연을 마치고 돌아와 저택에서 쉬고 있던 아비게일은 6인조 납치범들에게 납치되어 외딴 건물에 갇힙니다. 납치를 사주한 사람은 그들에게 인질을 데리고 24시간만 이 집에서 기다리면 몸값을 받고 나갈수 있을거라고 하고는 사라지는데...

원래 '드라큐라의 딸' 리부트 프로젝트로 진행되었던 이 영화는 이런저런 제작과정을 거치면서 원작하고 완전히 다른 스토리를 가진, 별개의 영화라고 봐도 되는 영화로 제작이 되었네요. 예고편에서 이정도 앞부분 스토리를 보여주는거 보니 뭔가 뒤에 있나보다 했더니 역시 그 이후가 진짜였네요. 이야기 진행도 나름 기존 뱀파이어물의 클리셰를 잘 이용해서 적당히 비틀어서 꼬면서 진행이 되는데, 이후에 나오는 액션이나 고어씬들이 상당히 고어 수위가 높네요. 이정도면 부천영화제 심야상영급이 아닐까 싶은데, 멜리사 바바라는 '스크림'이후에 후속작을 잘 고른거 같습니다. 피범벅 호러 팬들이 아주 즐겁게 볼만한 올해의 수작 호러가 될거 같네요.

아비게일 역의 알리샤 위어가 진짜로 14살이라는걸 보고 좀 놀랬네요. 거의 성인배우가 아역 분장한것같은 능숙한 연기를 보여줍니다. 물론 액션은 대역을 썼겠지만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