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 비디오) 나의 사랑스러운 요괴 여자친구 - 초간단 후기

밤에 하도 볼 게 없어서 스트리밍했다가 곧장 다 본 드라마입니다. 뭐랄까, 일본 갬성 터지는 드라마라고 해야 할지. 특촬물 느낌도 나고, 요괴 얘기도 섞이기는 했고, 학원물에다가 오글거리는 연애이야기도 엮였고. 

뭐 그런 일본갬성종합판타지 드라마, 정도로. 

감독이 미키 다카히로입니다.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의 감독입니다. 제목 맞게 적었나요? 늘 저는 오늘 밤 이 세계에서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로 쓰더라고요. 백만 넘게 본 최루 연애물입니다.

요괴 여자친구는 사노 하야토, 요시카와 아이 주연입니다.

여자 주인공이 구미호더라고요. 여기서는 요호라고 표현했나, 뭐 그렇던데. 굳이 찾아볼 생각까지 드는 거는 아니어서. 희한하게도 중간중간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가 오버랩되기도 하더라고요. 그게 좀 혼자 삘하게 웃겼어요.

매우 고만고만한 드라마였습니다. 다만 한 번 보면 계속해서 보게 만드는 잔재미가 있더라고요. 킬링타임으로는 제격. 설정이 남주가 불러낸 요괴 여주와 "관계"(네, 생각하시는 그거)를 해야만 힘이 생겨나는 뭐 이런 이상 야릇 요상한 거시기 같은 설정이기는 한데, 절대 노출이 있다거나 그렇지는 않고요. 남주가 좀 고구마고, 여주는 사명감 하나로 똘똘뭉친, 그러다 완전히 설정 붕괴하는 듯한 마지막에 실소도 터지기도 하고요. 살인 누명을 쓴 남주를 아버지가 쫓고, 결국 가족 드라마로 마무리합니다.

시즌2는 굳이, 나오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