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단된 <왕좌의 게임> 스핀오프 드라마의 세부 내용 공개
2010년대 대표 드라마 <왕좌의 게임>(2011-2019)은 종영 이후 여러 차례 스핀오프 기획이 보도된 바 있다. 그 중 하나인 <10,000 Ships>의 세부 내용이 이번에 밝혀졌다. 이 작품에 참여한 <L.A. 컨피덴셜>(1997), <미스틱 리버>(2003), <맨 온 파이어>(2004) 등의 각본가 브라이언 헬겔랜드가 미국 Inverse와의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10,000 Ships>는 제2차 향신료 전쟁에서 발라리아 자유국이 패배한 후 에소스에서 도르네로 이주한 전사 니메리아 여왕의 여정을 그린 이야기다. 기획의 존재는 <왕좌의 게임> 종영 이전인 2017년에 밝혀졌으며, 2021년 5월에는 <퍼슨 오브 인터레스트>(2011-2016)의 아만다 시겔이 각본가로 발탁됐다.
하지만 이후 이 기획은 진척이 없었고, HBO의 공식적인 승인도 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 중 하나로 시겔은 시대 설정이 <왕좌의 게임>과는 거리가 멀었다는 점을 언급했다.
“훌륭한 내용이었지만, HBO는 제 각본의 시대적 배경이 원작과 너무 동떨어져 있다고 느꼈나 봐요. 그래서 아직 제작이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완전히 끝난 건 아니에요.”
또한, 헬겔랜드에 따르면 각본은 “니메리아 여왕과 웨스테로스 사전에 실린 그녀에 대한 짧은 소개글을 바탕으로 했다”며, 이야기에 영감을 준 것은 고대 이스라엘의 민족 지도자 모세였다고 한다.
“기본적으로 모세의 이야기에 그를 나메리아로 대체했어요. 그녀의 나라는 멸망하고 사람들은 물 위에서의 삶을 살아야 하죠. 그래서 <10,000 Ships(1만 척의 배)>라는 제목이 붙은 이유이기도 해요, 결국 이집트를 떠나는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그들은 (조국을) 떠나 새로운 고향을 찾아야 해요.”
이어 헬겔랜드는 “그녀(나메리아)는 모든 사람들을 이끌기 위해 노력하지만, 새로운 거주지를 찾는 여정에서 항상 붕괴 위기에 처해요. 그들의 생활은 유목민과 같고, 뗏목으로 연결된 떠다니는 큰 도시에 살고 있죠. 때때로 육지로 올라가기도 하지만 결국 쫓겨나고 약속의 땅을 찾아 나서게 됩니다”라고 말했다.
안타깝게도 현재로서는 기획 개발이 중단된 것으로 보이지만, 시겔과 헬겔랜드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라고 밝힌 만큼 향후 다시 추진될 가능성도 있다.
참고로 <왕좌의 게임> 유니버스에서는 2024년 6월에 프리퀄 <하우스 오브 드래곤> 시즌 2의 방영과 소설 시리즈를 원작으로 한 <세븐킹덤의 기사(A Knight of the Seven Kingdoms)>의 촬영 시작이 예정되어 있다. 또한, 정복왕 아에곤 타르가르옌 1세의 웨스테로스 정복을 그린 새로운 스핀오프도 진행 중이다. 한편, 존 스노우를 주인공으로 한 스핀오프 기획은 보류됐다.
(출처: 일본 THE RI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