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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비티] 우주에 홀로 던져진 인간과 팝콘, 그리고 관크

야옹선생
3034 18 33

photo_2018-09-01_18-06-05.jpg

 

 

아이맥스 카운트다운부터 굳이 죄송합니다~ 라 말하며 시선집중시키고 앞으로 지나가는 분이 계셔서 시작부터 불안하긴 했는데

(늦게 오셨으면 아무말 없이 그냥 스피디하게 가주세요 ㅠㅠ)

 

옆자리에 L사이즈 팝콘 든 분이 정말 집요하게 팝콘만 드시더라구요.

맷이 '내려놓을 줄도 알아야 해' 라 말하는 파트 넘어서까지 계속 팝콘씹고 바닥까지 긁고 있었으니...

 

광활한 우주와 그 속에 던져진 인간을 바라보는 영화에서 팝콘 와그작 소리와 싸워야하는 상황이 온 겁니다. 영화가 우주 영화다보니 팝콘 소리가 부각되는 것도 있었겠지만 쉬지 않고 먹다보니 숨이 막히는지 먹는 중간에 콧김 픽픽, 거기다 다리까지 떨고 있으니까 와~ 도저히 안되겠더라구요. 그래도 CGV에서 파는 팝콘이고 먹는 거 가지고 뭐라 하는 건 좀 아니다 싶어서 사운드 반쪽을 포기하고 이어폰을 그 사람 방향으로 꼈습니다. 

 

그러다 마침내 팝콘통 내려놓길래 이어폰을 뺐는데 웅장해지는 사운드ㅠㅠ

 

근데 가관이었던 건 이 사람, 팝콘 다 먹었다고 가방 지퍼를 열더니 이 소리에 깜짝 놀라서 옆을 보니까 부시럭부시럭 소리내며 뭔가 꺼내서 찢더라구요. 물티슈였습니다. 물티슈로 손을 닦았으면 또 뭘 봐야겠죠? 스마트폰으로 게임 화면을 확인합니다-_-;

이거만 아니었으면 그냥 그래비티같은 영화에서도 굳이 시종일관 드셔야하나... 내가 오늘 운이 없나보다 싶었는데 옆 좌석에 온갖 관람방해요소를 다 갖춘 분이 앉아있다니ㅠㅠ 팝콘 먹고도 콧김 픽픽에 다리 떨기는 예전해서 떠는 다리에 팝콘통이 부딪혀서 소음을 창출하는 모습에서는 정말 혀를 내둘렀습니다.

 

조조 시간대가 아닌 정규시간대였으면 엄청 화냈었지 싶습니다. 상영 끝나고 스탭롤 나올때 퇴장은 또 하이-스피드로 하려는 모양이라 다른분들 방해받지 않게 작은 소리로 '상영중에 지퍼달린 가방 열고 소리나게 뒤적거리면서 폰하시면 안돼요~' 했더니 나가면서 계단에 멈칫하더니 나보고 그러는 거야? 이런 표정으로 저를 쳐다보더니 가던 길 가시더군요...

 

중앙블록 잡았던 거에서 운이 다했던 모양인지...
맷의 키파트까지 팝콘소리와 함께했던 게 아쉬웠던 상영이었지만 그래도 아맥레이저3D가 선사하는 우주와 그 광활한 공간에서 펼쳐지는 사투 장면들은 정말 굉장했습니다. 잔해가 충돌하는 장면마다 그래도 보러오길 잘했단 생각이...

 

조조시간대 아니면 다들 몰입해서 보시겠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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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 감사합니다 ㅠㅠ 자각 못하는 게 맞아요...
21:04
18.09.01.
profile image 2등

아아ㅠㅜ 고생많으셨네요ㅠ

전 오늘 4dx봤는데 사람도 적고 조용해서 집중도 최고였고

엔딩크레딧까지도 다들 나가질않으셔서 여운까지 완벽히 즐기다왔는데ㅠ 관크는 진짜 복불복인거같네요 

18:20
18.09.01.
호오호오
사람이 많은 만큼 확률이 올라가나봅니다. 근데 대형상영관 관크는 처음 당해봐서 ㅠㅠ
21:03
18.09.01.
profile image 3등

예매 하기 어렵더라도 관크 없는건 아니더라구요 ㅠㅠ

 

고생 많으셨습니다

18:23
18.09.01.
소나무
네, 근데 중블에서 당할 거라곤 생각을 못하고 가서 아쉬웠습니다 ㅠㅠ
21:04
18.09.01.
profile image

하... 대단한 양반이네요;

정말 관크는 본인이 관크인지 모릅니다...

18:24
18.09.01.
빨간당근
모르니까 상영시간 내내 저럴 수 있겠죠...?
21:10
18.09.01.
마롱~마롱~
보통 커다란 화면으로 눈앞에 펼쳐지는 조용한 우주공간 감상하려고 보는 영화이긴 하죠,

근데 팝콘 소리 저렇게까지 내면서 드시는 분은 이번에 처음 봤어요...
21:20
18.09.01.
profile image

정말 읽어내려가며 화가 치밀어오르네요.. 그런 사람이 또 어떻게 중앙블록을 차지하고앉아서.. 참나 ㅎ...

19:14
18.09.01.
KimMin
중블이라 우주 감상할 기대감에 갔습니다만 방심하면 안되는 거였네요...
21:24
18.09.01.

에휴~ 관크때문에 고생하셨네요. 전 요즘 아트관에서 관람할 때 마다 관크아닌 관크로 스트레스 받고 있어요. 항상 같은 패턴이라 한 사람 같은데 이제 아예 사이드로 가려구요. 

19:30
18.09.01.
오미자
저도 용아맥이나 MX관이 아니면 사람들 없는 사이드쪽에서 봐요. 영화 자체에 집중하고 싶어서...
21:23
18.09.01.
profile image

우아 글 읽는데 기빨려요 ㅠㅠㅠㅠㅠ 진짜ㅠㅠㅠㅜ 고생하셨습니다 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

19:38
18.09.01.
채리티
진짜 기빨린다는게 뭔지 이번에 경험했습니다.
21:22
18.09.01.

기운내세요. 예전 조조 아닌데 용아맥 중블 다들 혼영 중인데 집요하게 마늘빵으로 정신 혼미했던 생각나요. 그 사람 역시 퇴장 빠르고 본인인지 잘 몰랐던 듯.

20:17
18.09.01.
비엔나커피
마늘빵... 지하 이마트에서 사온 걸까요? 아아... ㅠㅠ
21:21
18.09.01.

용아맥까지 그시간에 와서 팝콘을 먹고 싶을까요? 와그작대면 자기도 별로일텐데...

전 순간 순간이 집중 못하고 놓치면 정말 아깝더라구요.

그것도 그래비티가 로코나 가벼운 영화도 아니고...

정말 운이 좋아 옆자리에 안걸리기만 바라게 되더라구요.

위추드립니다 ㅠㅠ

20:26
18.09.01.
greentree
맷 결정적인 장면에서 제발 그만 좀 먹으라구... 속으로 끓긴 했었어요.

'내려놓을 줄도 알아야 해' 라는 대사가 어찌나 공감되던지.
21:21
18.09.01.
profile image

아니 게임할거면 왜 비싼 돈 주고 아맥을 보러왔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이럴거면 밖에서 팝콘 먹으면서 게임하는게 금전적으로나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도 좋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보통 관크를 저지르는 사람들은 자신이 관크를 하는줄도 모른다고 하네요. 주의를 줬는데도 저런 반응이면 답이 없죠.

20:44
18.09.01.
셋져
네, 본인이 하고 있는 게 비매너라는 걸 자각을 못하는 것 같더라구요ㅠㅠ
21:02
18.09.01.
인생은아름다워
용아맥 중블까지 이러니까 정말 운에 맡기는 수 밖에 없군요 ㅠ
21:25
18.09.01.
profile image

와 저랑 거의 비슷한 경험 하셨군요. 똑같은 시간인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었네요 ㅠㅠ

21:38
18.09.01.
버터
관리자가 삭제한 댓글입니다.
22:13
18.09.01.
profile image

하.. 요즘 영화관에서 영화중간에 가방 지퍼 여시는분들 좀 많이 보이는거같아요...ㅠ 안그래도 그래비티는 상대적으로 조용한 영환데 고생 많으셨어요ㅠㅠ!

22:45
18.09.01.
profile image

돈이 썩어나나 보네요.  그 비싼 아이맥스 레이저 영화 보면서

23:30
18.09.01.

아.. 위추드립니다..

하필 그래비티에서 그 정도 심한 관크를 당하셨다니ㅠㅠㅠ

이렇게 보면 전 심한 관크를 지금까지 단 한번도 당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참 감사함을 느낍니다.

근데 그 중블에서도 관크가 있을 줄이야.. 아 정말 제가 다 안타까워요..ㅠ

23:41
18.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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