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 샷] 시원한 웃음 속 따뜻한 진심 (약스포)
원래 최애 장르가 로코인데다
샤를리즈 테론과 세스 로건이 주인공인데
먼저 본 분들이 다들 재밌다 하셔서 기대를 안 할 수가 없었던 영화, 롱샷!!
결론부터 말하자면 기대를 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세 번이나 보고 왔어요!!! ㅋㅋㅋㅋ
우선 2차이자 익무 단관 시사회를 함께했던 친구의 후기는
"먼저 샤를리즈 테론 너무 이쁘고 또 이쁘다 영화 내내 미모만 보였다!!!
딱 코미디 장르답게 보는 내내 웃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인종차별, 여성, 정치적 이슈를 다루는 영화라 한 번쯤은 볼 만했다 생각한다"
이구요
그럼 아래부터 제 후기를 작성해보겠습니다! ><
능력있고 우아한 국무장관 역의 샤를리즈 테론과
정의에 불타오르는 욱쟁이(?!) 기자 역의 세스 로건은 물론이고
모든 출연진의 캐스팅이 다 찰떡같았어요
특히 세스 로건 아역 대체 누가 캐스팅한 건가요
웃는 소리 세스 로건이랑 완전 똑같아서 빵터졌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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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부터 번역이 생각보다 강해서 좀 놀라면서도 그래서 더 좋았어요
15세 관람가라 "X됐어" 대신 재미없고 올드한 단어가 나올 줄 알았는데
완전 대놓고 나와서 좋았던..! ㅋㅋㅋㅋㅋ
그리고 번역 관련해서 한 가지 더 얘기하자면
랜스가 프레드에게 말한 "Come on, man"을 "새끼"로 번역한 거 완전 최고!!!!!!!
진짜 딱 저 나이대 한국인 대화같아서 너무 자연스럽고 웃기고
최고의 한국화된 자막이었어요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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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해서 처음 이 영화를 봤을 땐 두 주연 배우의 외적인 케미에 금방 익숙해지지 않았어요
영화 속에서 이런 대사도 나오죠
사람들은 캐나다 수상이 아닌 프레드와 함께 있는 샬롯의 모습을 받아들이지 못한다고... ㅠㅠ
게다가 여기저기 웃음 포인트가 굉장히 많은 영화라
로코보단 그냥 코메디 영화에 더 가깝다고 느꼈었습니다
그런데 세 번째쯤 되니까 그제서야 보이더라구요
첫 재회부터 프레드는 거의 아무말 대잔치 하고 있는데
샬롯은 그 때부터 오직 프레드에게만 집중한 샬롯의 눈빛이요!!
또 첫 키스에서도, 대망의 연설 장면에서도,
어렸을 때부터 한결같이 프레드를 향해있었던 샬롯의 마음과 감정선을 더욱 잘 볼 수 있었어요
프레드도 샬롯을 그저 어린 시절 스쳐지나간 짝사랑로만 기억했다가
재회 후엔 그녀와의 하루하루가 너무나 행복해서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이 참 귀여웠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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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대중음악에 대한 레퍼런스도 정말 반가웠어요
특히 추억 속 명속을 감미로운 라이브로 뽑아주던 보이즈 투 맨의 무대와
안 본 사람이 없을 영화 <프리티 우먼> 속 OST인
<It Must Have Been Love>을 다시 한 번 인상 깊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참 재밌게 봤었던 영화에 대한 향수를 일으킬 뿐만 아니라
이 노래의 가사를 통해 프레드와 샬롯의 마음 속 걱정과 진지함도 엿볼 수 있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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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만 보면 그냥 한 번 웃고 설레다 지나칠 가벼운 영화로만 보일 수도 있겠지만
사실 <롱 샷>은 단순한 로코로 끝나지 않고
성별, 인종, 정치 등 민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게, 유쾌하고 밝은 쪽으로 풀어낸다는 점이 참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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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의 시선에 연연하는 대신, 서로를 향한 진심어린 사랑 그 자체로 행복을 만끽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
그 누구보다도 귀엽고 아름다운 로코 <롱샷>!
더운 여름, 아무 걱정 없이 즐겁고 유쾌한 영화를 찾는 모든 분들께 추천하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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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별 생각없이 보러 갔었는데, 재미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