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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 러너 2049' - 올해 가장 가슴 아픈 SF

Q-brick Q-brick
3480 11 13

 

 

 

※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시원하게 결말까지 밝힙니다)

 

 

 

 


 탈무드에는 써있습니다.


 "사람의 절반은 천사를 닮았고, 절반은 동물을 닮았다."


 이 표현에 따르면 사람은 천사와 짐승 사이의 어떤 것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천사를 더 닮았을까요, 짐승을 더 닮았을까요?


 이론용어에 익숙한 분들은 '천사/짐승'이라는 표현을 '관념론/유물론'으로 이해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단순하게 얘기하면, 사람을 영혼을 지닌 생명체로 보는 이론은 '관념론', 단순한 물질 덩어리로 보는 이론이 '유물론'인데, 얼추 천사와 짐승이라는 표현과 잘 맞아 떨어집니다. 저 또한 위 문장을 관념론과 유물론에 대한 표현으로 이해하고 있는데요, '천사와 짐승'이라는 표현이 더 쉽고 아름다워 이곳저곳에서 자주 써먹곤 합니다.


 '사람은 과연 천사인가, 짐승인가?', '사람은 영혼을 지닌 귀한 존재인가, 단순한 물질 덩이리일 뿐인가?' - 셀 수 없이 많은 예술작품에서 다뤄왔던 질문이고, 지금도 계속 던져지는 질문이죠. 〈블레이드 러너 2049〉도 그 가운데에 있습니다.


 〈블레이드 러너 2049〉를 두고서 많은 이들이 '액션영화가 아닌 예술영화'라는 평을 하는데, 이는 영화가 주는 자극과 리듬에 대한 평이기도 하지만, 이야기의 형태에 대한 평이라 볼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할리우드 영화는 '성격극'입니다. 다른 그 어떤 것보다도 '인물의 성격'을 중시해 이야기를 전개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습니다. (때문에 사람들은 할리우드 영화를 보며 항상 압도적인 연기를 기대하는 건가 봅니다) 반면 〈블레이드 러너 2049〉는 성격극이 아닙니다. 굳이 말을 붙이자면 '사유극(思惟劇)'이라 할 수 있겠는데, 이야기의 진행이 인물 간의 갈등을 목표로 삼는 게 아닌, 어떤 생각과정을 밟는 것을 목적으로 삼고 있습니다. 즉 〈블레이드 러너 2049〉는 사건들의 연쇄가 아니라 하나의 사유과정으로서의 영화입니다.


 그런데 그 사유과정이 매우 다층적이라 글로 풀어내기가 힘듭니다. 한 가지 주제를 붙잡고 길게 끄는 게 아니라, '관념이냐 물질이냐'를 중심질문으로 삼고 그 주변에 정치·사회·경제적 주제들을 둘러싸서, 각 장면마다 할 이야기가 많은 영화가 바로 〈블레이드 러너 2049〉입니다. 리듬 자체는 느리고 여유롭게 느껴지지만 '밀도 높은 영화'라 부를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


 저는 〈블레이드 러너 2049〉를 비극이라 생각합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는데, 가장 큰 이유는 〈블레이드 러너 2049〉가 너무나 현실적이라는 점에서 비극이라는 겁니다. 예를 들어 〈스타워즈〉는 아무리 충격적인 전개가 이어져도 뒤돌아서면 금방 잊을 수 있습니다. 다스 베이더가 사실은 아버지였다, 당대 최고의 반전이었지만 실제 세상과 큰 연관없는 전개였고, 한 솔로가 퇴장했다, 이 또한 충격적이지만 현실과 전혀 상관없으니 얼마간 우울하면 그만입니다. 그런데 〈블레이드 러너 2049〉는 아닙니다. 영화 속 거의 모든 것이 크건 작건 우리 삶 속에 이미 존재하고 있습니다. 몇몇 미래기술들은 가까운 시일 안에 상용화될 거고요.

 

 
robot_industry.jpg

정재승 교수의 친절한 설명.jtbc

 

 

 학문이 발전하고 기술이 발달하며 문명은 점차 고도화돼 갑니다. 허나 문명이 높아질수록 우리에게 주어진 질문은 해결되지 않고 더욱 더 심화되어만 갑니다. '사람은 과연 천사인가, 짐승인가?', '사람은 영혼을 지닌 고귀한 존재인가, 단순한 물질 덩어리일 뿐인가?'


 〈블레이드 러너 2049〉에는 슬프고 우울한 장면이 넘쳐나지만, 그중 특히 우울한 장면 하나를 꼽아보겠습니다.


 홀로그램 여성 '조이'가 있습니다. 조이는 K를 헌신적으로 사랑합니다. 허나 조이는 K와 접촉할 수 없는 홀로그램입니다. K와 조이가 서로 만지려하는 순간마다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그들의 애정을 가로막습니다. 때문에 조이는 큰 결심을 합니다. 매춘 레플리칸트를 불러와 육체를 빌리는 겁니다. 연인의 정신과 다른 이의 육체, 그 어중간한 간절함이 K에게 서서히 다가올 때, 장면은 넘어가 건물 외벽에 걸린 조이의 광고를 비춥니다.

 


Blade_Runner_2049_5.gif

 


 도대체 조이가 누구인지, K의 사랑이 어디에 놓여있는지 알 수 없는 해괴한 상황. 관객에게 던지는 질문을 무시하고 보아도, 섣불리 받아들일 수 없는 기괴한 장면.


 이 장면에서 스파이크 존즈의 〈그녀〉를 떠올린 분들이 많을 겁니다. 하지만 방점이 다른 곳에 찍혀있죠. 〈그녀〉의 등장인물들은 인간관계에서 문제를 겪지만, 〈블레이드 러너 2049〉의 등장인물들은 관계는 커녕 본인이 누군지조차 알 수 없는, 밑도 끝도 없는 정체성 혼란의 도가니 속에 갇혀있습니다.


 이 장면 외에도 곱씹어볼 만한 장면들이 넘쳐납니다. 대다수 정체성에 대한 화두를 던지지요. 그런데 제 눈에 또 다른 공통점이 보였습니다. 사람과 사귀기 힘들어 가상 인물과 사귀는 블레이드 러너 K, 어린 시절부터 방 안에 갇혀서 기억 만들기에 집중하는 스텔라인 박사. 이 두 사람은 가상에서 안정을 취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이 사용하는 기기들이 낯익었습니다. 조이는 주머니에 넣고 다닐 만한 사이즈의 기계에서 나오고, 스텔라인 박사의 기억은 목에 거는 동그란 기계에서 만들어집니다. 주머니에 넣을 수 있는 작은 기계와 목에 거는 기계. 그리고 그 안에서 자신만의 안정과 행복을 취하려는 사람들. 어디까지가 창작자의 의도인진 알 수 없지만, 제겐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매일매일이 영화에서 보였습니다.

 

-----


 많은 사람들이 회자했듯이, 로저 디킨스의 촬영술은 어김없이 빛을 발했습니다. 그에 대한 상찬은 이미 넘쳐흘렀으니 저는 다른 걸 얘기해보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는 것인데, 촬영술은 시각적 쾌감의 문제가 아니라 시선과 관점의 문제입니다. 얼마나 예쁘게 화면을 만드느냐가 아니라, 각본과 연출에서 결정된 피사체를 어떻게 화면에 드러내느냐의 문제인거죠. 고로 훌륭한 촬영감독은 동시에 훌륭한 철학자이기도 합니다. 훌륭한 촬영감독일수록 세상을 보는 관점이 분명하고 뚜렷하며, 이는 곧 철학, 개중에서도 인식론으로 연결되니까요.


 로저 디킨스 또한 철학자입니다. 그는 근 몇 년동안 변함없는 스타일을 유지하는 것을 보면 이미 오래 전부터 자신의 관점을 분명하게 결정한 듯 보입니다. 가령 필름과 디지털, 그외 여러 촬영기술에 대해 논하는 자리에서 그는 기술이 중요한 게 아니라 인격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해서 말합니다. (하단 영상; 34분 33초부터)

 


 

「Cinematographers roundtable」 - The Hollywood Reporter


 「결국 사람의 문제에요. 여기 계신 촬영감독들의 작품을 봐도 저는 누구가 찍었는지 알아차릴 수 있어요. 이러저러한 기술이 중요한 게 아니라 카메라 뒤에 있는 눈이 중요한 겁니다. 즉 누가 찍느냐는 거에요.」
 {원문: It's about personality. I mean, I can watch your works and know it's you. It's about the eyes behind the camera not about the bloody technology, It's about the person behind it.}

 

 즉 영화 외에 대한 건 잘 몰라도, 영화 안에서만큼은 로저 디킨스는 분명한 관념론자입니다. 영혼과 물질 중에 영혼에 방점을 찍고서 활약하는 겁니다. 그 때문인지, 모든 화면과 피사체에 빛과 색을 더하려는 요즘 유행과 다르게, 로저 디킨스는 어두운 그림자에서 촬영의 정수를 뽑아내고 있습니다. 다른 이들에겐 그림자는 현실의 잔상일 뿐이지만, 로저 디킨스에게 있어서 그림자는 사람의 겉가죽과 다를 바 없는 실체입니다. 관념론자인 로저 디킨스에겐 그 물체의 겉모습보단 안에 들어있는 영혼이 중요하니까요.

 

 
Roger_Deakins.jpg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비겁한 로버트 포드의 제시 제임스 암살〉, 〈007 스카이폴〉, 〈블레이드 러너 2049〉,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디킨스의 관념론에 대한 또 다른 발현으론 '디지털에 대한 옹호'가 있겠습니다. 필름이 죽어가는 이 시대에, 할리우드의 많은 영화감독과 촬영감독들은 악착같이 필름을 고집하며 작업하고 있습니다. 감독만 하더라도 크리스토퍼 놀란, 주드 애퍼타우, 베넷 밀러, J.J. 에이브람스, 폴 토마스 앤더슨 등이 나오는데, 모두 할리우드 최고 실력자들이죠. 이렇게 영화계 최정상들이 사활을 걸고 필름을 지키는 와중에, 로저 디킨스만큼은 '필름이든 디지털이든 찍으면 그만이다'라는 식으로 기술과 무관하게 작업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이 또한 겉으로 보이는 기술보다 뒤에 숨겨진 영혼이 중요하다는 그의 사상을 엿볼수 있는 부분입니다.

 

 〈블레이드 러너 2049〉의 촬영감독은 관념론자입니다. 그렇다면 감독인 드니 빌뇌브는 과연 어떤 관점과 사상을 가지고 있을까요? 안타깝게도 그에게선 사물에 대한 확고한 관점이 보이지 않습니다. 대신 정치와 사회, 그리고 인간에 대한 시선은 작품마다 뚜렷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매섭게 몰아치는 시대의 물결, 그리고 그 속에서 자신의 일을 꿋꿋이 수행하는 인물들... 그는 거대한 사회 속 개인의 행동과 선택에서 좌절 또는 희망을 보고자 합니다.


 그런데 뭔가 묘합니다. 드니 빌뇌브는 커리어를 쌓으면 쌓을수록 개인에 대해 점점 비관적으로 변해가는 듯 보여요. 제가 본 가장 초기작인 〈그을린 사랑〉부터 빌뇌브는 개인의 노력을 얕잡아 봐왔지만, 그래도 그 작은 힘에서 어렴풋이나마 희망을 보곤 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그 희망은 점차 희미해지고, 인물의 노력은 안간힘이나 버둥거림으로 그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시카리오〉는 그 기류의 정점이었죠. 〈컨택트〉는 아직 보지 않아 말하기 곤란하지만, 개인을 능가하는 운명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화라 그 기류를 크게 해치지 않은 걸로 압니다.


 이같은 빌뇌브의 시선은 '영화'라는 매체에 대한 시선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그의 영화는 가면 갈수록 더욱 매끈해지는데도, 그의 영화가 주는 메시지는 점점 모호해지고 어떨 땐 아예 메시지 없이 씁쓸함만 가득 안겨주기도 합니다. 영화는 끝나도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주인공의 행보가 끝나도 정답이 나오질 않습니다. 점점 기교와 흥행에 있어서 빌뇌브의 영화는 점점 강해지는데, 희한하게도 그의 영화가 사회에 끼칠 만한 영향력은 점차 작아지고 있어요. 많은 영화팬들이 믿는 '영화의 힘'이란 것을, 감독 스스로가 부정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블레이드 러너 2049〉 속 갈등구조를 간단히 짚어보겠습니다. 과학자 니앤더 월레스는 레플리칸트를 줄줄이 양산하지만, 스스로 번식하는 레플리칸트를 만들지 못하니 안달이 납니다. 번식기술이 있어야 레플리칸트를 더 만들어내고, 그만큼 더 많은 노예를 쓸 수 있으니까요. 반면 레플리칸트 집단은 노예에서 벗어나기 위해 번식기술이 필요합니다. 번식을 해야 레플리칸트가 사람으로서 인정받고, 더 큰 혁명의 불꽃을 일으킬 수 있으니까요.


 이 갈등구조를 보며 제가 놀란 것은, 영화가 이 갈등에 대해 친절히 설명해주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영화 속 세상을 이루고 있는 두 주축 세력인데도 불구하고, 양껏 설명해주지 않는다뇨. 헌데 생각해보면 애초에 설명할 필요가 없는 갈등구조입니다. 생산 효율을 위해 더 많은 노동력을 원하는 권력자, 사람을 물건 취급하는 사회를 뒤엎으려는 비밀 결사 진보세력. 어디서 많이 본 구도 아닌가요? 이들은 자신의 뜻을 펼치는 게 목적이니, 해결의 열쇠를 쥔 K를 향해 두 세력 모두 호의의 손짓을 합니다.


 영화 말미에 이르러 K는 선택합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얼마 없다면, 가장 올바른 행동을 하자. 그것이 나를 사람답게 만들 테니까. 그렇게 K는 비행차를 몰고서 바다로 향합니다. 그곳에서 블레이드 러너로서 마지막 임무를 수행합니다. 월레스의 천사 '러브'를 폐기하는 임무입니다.


 '러브'도 K만큼 인상적인 인물입니다. 주인 월레스의 명령을 척척 수행하는 중에 종종 남들 모르게 눈물을 흘리는데, 아무래도 기계와 같은 냉정함 속에 한 줌 남아있는 따뜻함으로 인한 것이겠지요. 러브는 명령을 수행하는 중에도 모든 것을 눈으로 목격했습니다. 그런데 몸이 그 참변을 받아들이지 못하니 눈이 물을 흘립니다. 이렇게 러브는 마음 속 따뜻함을 어떻게든 억누릅니다. 그리고 K와의 운명적 싸움이 다가왔을 때 자신이 천사임을 확신하며 바다로 뛰어듭니다. 그렇다면 러브는 과연 진짜 천사였을까요, 천사를 가장한 짐승이었을까요?


 러브가 눈으로 모든 것을 받아들이곤 힘들어 눈물을 흘리는 가운데, 주인인 월레스는 눈이 막혀서 아무 것도 보지 못합니다. 도대체 무슨 참변이 일어나는지, 자기가 어떤 일을 벌이는질 보지 못하고 내내 명령과 조종만 합니다. (월레스와 비슷하게, 1편의 타이렐도 두꺼운 안경으로 눈을 가리고 있었죠. 타이렐은 눈을 가리고서 흥했으니 아예 눈을 잃고서 죽습니다)


 K는 마지막 레플리칸트 폐기를 마치고 릭 데커드를 구출해 어디론가 데리고 갑니다. 그곳은 릭 데커드의 딸이 머무는 기억연구소입니다. 이 모든 행동을 마친 후에야 K는 눕습니다. 하늘에서 내리는 눈송이를 이불 삼아 숨을 고릅니다.


 어쨌거나 K는 행동을 통해 자신이 사람임을 증명했습니다. 그런데 K의 행동으로 바뀐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월레스는 여전히 저 높은 곳에서 신을 자처하며 노예를 생산할 거고, 레플리칸트 세력은 혁명을 꿈꾸며 날마다 칼을 갈 겁니다. 릭 데커드는 자신의 딸을 만났지만 그 딸은 데커드를 알아보지 못하고요. 이 암울한 부녀관계는 데커드가 어떤 말을 하느냐에 달려있지만, 영화는 데커드가 말하기 직전에 끝을 맺습니다. 결국 관객은 그 어떤 정답도 보지 못하고 엔딩크레딧을 맞이하게 됩니다.


 K의 마지막 행동이, 〈블레이드 러너 2049〉라는 거대한 생각과정 속에선 어렴풋한 답이겠습니다. 하지만 정리되지 않은 영화 속 상황들을 옆에 두고 보았을 때, K의 결단은 확신에 가득찬 정답이라기보단 무심코 던져진 답변처럼 느껴지네요. 유명한 예화가 하나 있습니다; "컵에 물이 반 정도 있을 때 '물이 반이나 남았네'하는 사람이 있고, '물이 반 밖에 없네'라는 사람이 있다" - K의 선택은 숭고했지만, 안타깝게도 제가 K에게서 본 것은 숭고한 선택이 아닌 마지막 발버둥이었습니다.


-----


 종합해서, 제게 〈블레이드 러너 2049〉는 〈토니 에드만〉과 더불어 올해 가장 가슴 아픈 비극이었습니다. 〈토니 에드만〉이 면도칼로 가슴을 저미는 듯한 비극이었다면, 〈블레이드 러너 2049〉는 3시간에 가까운 방황 끝에 결국 관객의 고개를 떨구게 만드는, 서글픈 비극이었네요.

 

 

 

 

 

Q-brick Q-brick
21 Lv. 40444/43560P

스탠리 큐브릭 팬 아닙니다. 그냥 이름만 갖다 쓴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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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공감가는 부분이 많네요. 영화다시 보고 곱씹어볼만한 내용인듯 해서 이번 주말 다시보고 또 읽어볼게요!
22:11
17.10.11.
profile image
Q-brick 작성자
disegno

감사합니다. 무심코 흘겨쓴 글이라 부족하게 느껴지실 수도 있으니 양해바랍니다.

22:36
17.10.11.
profile image 3등

그리스로마 비극이 운명비극, 셰익스피어 비극이 성격비극이었다면, 이 시리즈는 제게 유사존재비극의 연작으로 보입니다ㅠ 향후에도 학문적, 문학적으로 연구될 것이란 기대를 갖고 있어요.

22:24
17.10.11.
profile image
Q-brick 작성자
텐더로인

그리스 비극과 셰익스피어 비극은 찰나의 유행이라기 보단 거대한 시대의 산물이라 저는 생각합니다. 같은 의미에서 〈블레이드 러너 2049〉도 어떤 거대한 흐름의 산물처럼 느껴지고요. 때문에, 만약 이 영화가 연구된다면 2010년대 영화사·문화사 개괄이 우선돼야 할 것 같습니다. 그 개괄이 '유사존재비극'으로 결론 맺어지면 텐더로인님의 기대대로 되는 거고요.

22:37
17.10.11.
profile image
닉언일치 제대로 하시네요. 글에서 장인의 포스가 풍겨집니다. 잘 읽었습니다.
22:47
17.10.11.
profile image
Q-brick 작성자
쿠쿠로
아.. 생각없이 지은 닉네임인데 썩 어울린다니 다행이네요.
23:34
17.10.11.

영화를 아직 안봐서 대충 봤는데,드니 빌뇌브가 비관론자라는데 공감합니다.

지인이랑은 정신과 다니는거 아닐까 하기도 했네요.^^

23:24
17.10.11.
profile image
Q-brick 작성자
해피독
혹여 제 글로 스포일러 당하진 않으셨길..
23:35
17.10.11.
profile image
 언뜻보건대 깊이있는 글 일  것만 같네요. 아직 관람 못 한 고로 나중에 읽겠습니다. ^^
11:27
17.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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