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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어른멜로 헤어질 결심 리뷰.

No.2hanada No.2han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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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 형사 해준은 구소산 변사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사망자의 젊은 아내 서래를 만나게 된다. 비범한 단어 구사와 꼿꼿한 자세를 잃지 않는 서래로부터 자신과 닮은 종족임을 느낀 해준은 안치실에서의 첫 만남에서 한마디 물음을 던진다. “패턴을 알고 싶은데요.”

해준이 묻고자 하는 패턴은 죽은 남편의 폰 잠금 패턴이라지만 앞으로 더 다가가게 될 서래라는 인물의 패턴에 대한 호기심이기도 하다.

그리고 관객이 영화 전개의 패턴에 호기심을 갖게 될 첫 지점이기도 하다.

 

박찬욱이 돌아왔다, 마침내. 20여 년간 변함없이 한국영화 최고의 스타일리스트로 자리를 지킨 단일한 거장. 올해 초 애플과의 협업으로 공개한 단편 [일장춘몽]BBC 드라마 [리틀 드러머 걸] 등의 행보가 중간중간 있었다지만 장편영화로는 [아가씨] 이후 무려 6년 만이다. 그가 잘하고 즐기는 주 무대이기도 하며 관객이 가장 기대하는 것 역시 장편영화이지 않은가.

어찌 보면 우리는 그동안 박찬욱 영화의 패턴에 익숙해 왔다고 자신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그것은 자만이다. [공동경비구역 JSA][올드보이]처럼 비평과 대중의 찬사를 모두 받았던 초기작들도 있지만 근작으로 올수록 그의 영화는 나쁘지 않았던 흥행 스코어를 유지해왔음에도 어둡고 잔혹하다, 난해하며 염세적이다라는 대중의 편견에 영화의 가치가 감소되곤 했다.

그렇지만 그가 [친절한 금자씨]로 복수 3부작을 끝맺고서 한국에서 만든 영화들은 크게 어렵지 않은 사랑 이야기의 연속이었다.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박쥐] [아가씨]까지 모두 다. 때론 귀엽게, 처절하게, 따뜻하게. 화법만 조금씩 달랐을 뿐 일관적으로 헌신, 생명, 구원의 키워드를 각각 훌륭히 녹여낸 사랑 영화들이었다. 그리고 이번 신작 [헤어질 결심]의 장르도 마찬가지로 멜로이며 좀 더 강조된 것은 찐 어른들의 사랑이라는 것이다.

박찬욱 감독은 그가 잔혹한 장면 연출을 즐길 것이라는 선입견 또한 오해라고 거듭 손사래친쳐왔다. 영화의 구성상 필요해서 넣을 뿐이지 자신도 그 과정이 순탄치 않음을 하소연한다. 이 점은 [헤어질 결심]의 남자주인공 해준에게도 투영된다. “요즘은 살인사건이 뜸하군이라 말할 정도로 살인사건을 기다리는 형사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 역시 참혹한 사건 현장의 이미지로 불면증을 앓는 보통 비위의 사람이며 단지 직업적인 자세로 살인을 유연하게 받아들일 뿐이다.

[헤어질 결심]의 패턴을 쉽게 속단하기 어려운 점은 멜로 장르에만 갇히지 않고 수사극으로의 활력 또한 뛰어나다는 것이다. 박찬욱 감독이 100%의 멜로와 100%의 수사극이라는 표현에 자신감을 가지는 것처럼.

그러니까 이것은 편의점에서 우연히 집어 든 음료가 뜻밖의 원플러스원 이벤트였을 때를 능가하는 짜릿함이랄까.

 

이제 좀 더 본격적으로 이번 영화 [헤어질 결심]의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영화는 뚜렷하게 1막과 2막으로 나뉜다. 1막은 우리가 기대하는 박찬욱 특유의 장르적 재미가 덧대어진 수사물이, 2막은 찐 어른들만이 공감할 수 있는 저릿한 사랑 이야기로 각각 기능한다.

그리고 각 1막과 2막은 여러 장치들이 대칭을 이루는 흥미로운 구성이 돋보이기도 한다. 이 리뷰는 대구를 이루는 그 요소들을 중점으로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그렇기에 부득이하게 전체적인 스포일러가 언급될 것이기에 아직 영화를 보지 않은 분들은 지금이라도 뒤로 가기를 눌러주시고, 영화를 보신 분들과 함께 나의 감상을 마저 나누고자 한다.

 

몸에 난 여러 상처들, 뜻 모를 실소를 짓는 서래에 대한 의심으로 해준은 그녀를 신문하고 미행하기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해준은 매일 다른 독거노인을 정성으로 보살피는 서래의 간병 활동에 매료되기도 한다. 점점 더 아슬아슬하게 서래의 일상 속을 넘나들며 매일 시청하는 드라마, 즐겨먹는 아이스크림과 (해준은 끊은)식후 흡연의 맛이 궁금해진다. 서래 역시 친절하게 다가오는 해준의 수많은 주머니 속엔 각각 무엇이 들었는지, 스마트워치에 속삭이는 말들, 쫓는 사건들의 정체가 궁금하다. 서로의 깊어지는 관심은 서래가 도대체 어떤 굴곡진 과거를 지나왔는지, 해준의 품위가 어디로부터 나오는지에 대한 호기심으로 발전해나간다.

 사건이 종결된 후 둘의 감정은 더 깊어진다. 이쯤에서 박찬욱 영화라면 떠오를 법한 수위 높은 애정 시퀀스가 기대될 법도 하지만 이번 영화는 박찬욱 영화론 오랜만에 청불 등급이 아니다. 그렇지만 걱정할 필요 없다. 맞닿은 살을 부비고 태우는 격정 못지않은 은밀한 에로티시즘. , 배운 변태로의 스킬 또한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오랜 시간 같은 루틴을 공유했던 것처럼 정갈한 식사 후에 호흡을 맞춰 정리한다거나 불면증을 치료하려 서로의 숨결을 받아들이는 장면(나는 이 시퀀스를 입맞춤 못지않게 아련한 숨맞춤이라 부르기로 했어요)등에서 괜시리 몰래 끈적진 모습을 엿보는 듯한 긴장감을 느끼게 한다. 그렇게 당사자들도, 지켜보는 관객들도 찐 사랑이 전개됨을 확신하던 순간에 해준은 우연한 계기로 사건의 또 다른 진실을 알아내고 이 과정에서 자신도 이용되었음을 깨닫는다.

 

13개월의 시간이 흐른 후에 다시금 재회한 해준과 서래의 이야기로 다음 막이 열린다. 해준의 표현처럼 공교롭게도 이번에도 하나의 살인사건이 둘을 잇는 연결고리가 되고 미결의 사건처럼 미완성 상태에 머물렀던 두 사람의 사랑은 뚜렷한 결말을 향해 나아가는데 이 과정을 이끌어가는 주체는 여자 서래이다. 서래의 행동과 감정을 통해서 점프 되어 생략된 시간동안 해준을 향한 감정이 어떻게 더 타올랐는가를 영리하게 보여주는 지점이 2막의 핵심 감상 포인트이다. 특히 여러 강력사건의 참혹한 현장이 해준이 겪는 불면증의 큰 원인이라 확신한 서래는 자신이 1순위 용의자가 될 수 있음을 감수하면서 해준이 도착하기 전에 시신의 피를 닦고 단정한 자세로 만들어 놓는 과정은 무척이나 처연하다.

 

1막의 주요 사건들이 발생하는 질곡동과 구소산 비금봉, 그리고 서래가 찾고자 하는 호미산은 가상의 지명으로 보이지만 이 장소들을 품은 부산이라는 도시는 우리가 잘 아는 실재하는 도시이다. 반면 2막의 주무대 이포군은 가상의 지역이다. 이처럼 부산에서의 일들과 두 사람의 감정은 실재하는 사건이지만 실존하지 않는 이포에서의 일들은 해준과 재회하여 미결된 사건과 감정을 완결 짓고자 하는 서래의 간절한 환상처럼 다가오기도 한다. “산은 어진 자의 장소이고, 바다는 지혜로운 자의 장소란 공자님 말씀을 서래가 인용했던 것처럼 스스로의 지혜로 구현해낸 재회의 장소처럼 느껴지는 부분. 이포를 상징하는 안개의 효과도 그런 설득력을 갖게 한다. 어렵게 염원하던 재회를 이뤄내지만 바라던 해준을 향한 감정의 완결이야말로 안개 너머 환상과 같음을 자각하게 됨이 극의 절정 부분이다. 1막의 결말이 어리석었음을 깨달은 해준의 헤어질 결심이라면 2막은 반대로 서래의 헤어질 결심으로 문을 닫게 되는 것이다.

(이포의 지리가 정확히 어디란 설정이 뚜렷이 나오진 않지만 호미산까지 빠른 시간에 이동이 가능했고 같은 시간 동시에 눈이 내렸을 거라 해준이 생각한 점과 이포의 후배형사 연수가 경상도 억양을 쓴 점을 고려했을 때, 부산과 인접한 경상도권의 지역으로 설정되었으리라 짐작된다.)

 

1막과 2막에 맞닿은 또 하나의 요소는 오역과 의역이다. 서래가 끼니를 챙겨주던 길고양이로부터 검은 새를 선물 받고선 하는 말을 해준이 녹음해뒀다가 번역 어플로 해석해 듣는다. “나에게 선물을 하고 싶다면 그 친절한 형사의 심장을 가져다주세요. 난 갖고 싶네.”

나중에서야 서래가 말하고자 했던 정확한 표현은 심장이 아닌 마음이었음을 알게 되는데 이 오역의 해프닝은 후에 서래가 해준의 말을 의역하는 것의 메타포 역할을 한다. 서래가 자신을 사건의 진실을 덮기 위해 이용했음을 알게 되었지만 해준은 그대로 서래의 죄를 덮어준 채로 이별한다. 유일하게 남은 증거를 서래에게 건네며 나는요, 완전히 붕괴됐어요.” “이 폰은 바다에 버려요, 깊은 데 빠트려서 아무도 찾지 못하게 해요.”말하고 돌아선다.

해준은 서래와의 대화에서 어렵게 느껴질 단어에 대해 항상 추가설명을 덧붙였었다(‘두부열상’ ‘방수’ ‘불면증’). 그러나 마지막 순간 서래가 진정 낯설었던 그 단어에는 아무 설명 없이 냉정하게 돌아서고 홀로 덩그러니 남겨진 그녀는 직접 뜻을 찾는다.

붕괴 : 무너지고 깨어짐

그 순간이 어쩐지 마지막일 수 있음을 예감한 서래는 급히 녹음 버튼을 눌렀었고, 그 마지막 말들은 밑바닥을 벗어나지 못한 그녀의 13개월을 지탱해준 음성이었다.

진실을 알았음에도 결국은 덮어줌을 선택한 남자. 기꺼이 붕괴될 결심을 따른 남자. 동경한 품위가 형사로써의 깨끗함과 자부심에서 나온다는 것을 잘 알았기에 그 선택이 얼마나 컸는지 서래 또한 느낀 것이다.

사건이 종결된 후에도 완벽한 종결을 위해 남겨진 증거를 태우고 기록을 지우며 철저하게 그를 이용했지만 그의 진심을 듣고서야 서래 자신의 감정도 어디에 도달했는지를 뒤늦게 알게 된 것이다. 굳이 사랑이라는 단어가 사용하진 않았으나 때로는 그 자체로 사랑과 동일시되며 그 이상이 될 수 있는 말들이 있지 않은가. 나를 위해 자신의 고귀한 신념들을 포기했다는 고백만이야말로 진심으로 와닿을 사랑의 언어였던 것이다.

슬픔이 파도처럼 밀려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물에 잉크가 번지듯 천전히 스며드는 사람이 있다는 해준의 말처럼 서래는 해준의 부재속에 자신의 감정이 생각보다 커져감을 느껴왔던 것이다.

 

1막에서 완벽한 종결을 애썼던 서래는 2막의 결말에서 완벽한 미결로 헤어질 결심의 실현을 향해 나아간다. 고양이가 준 선물을 땅속에 묻었던 것처럼 자신을 땅에 묻으며 스스로 해준을 향한 마지막 선물이 된다. 모래와 바다에 겹겹이 묻히는 선택을 하는 서래.

형사와 피의자로 연을 맺은 이상 다시 사랑을 시작해도 잘 지속되기 힘들 것, 살아남아 죗값을 받는 과정에선 해준이 묵인했던 과정이 드러나고 그의 커리어에 금이 가고 말 것. 결국 생사를 알 수 없는 미결의 상태로 해준 곁에서 사라짐을 선택하게 되는 것. 당신 자부심의 흠으로 남느니 이렇게 사라짐으로 다시금 그 깨끗함을 되찾고 영원의 품위있는 형사로 살아가길 기원하는 것.

 

해준이 사랑한다 말했을 때, 해준의 사랑이 끝났고. 해준의 사랑이 끝났을 때, 서래의 사랑이 시작되었다. 미결로써 서래의 사랑이 끝나갈 때 이제 해준은 어느 길을 나아가게 될까.

 

[보디 히트] [원초적 본능] [차이나타운]과 한국영화 [블랙잭] 등처럼 형사나 탐정이 여주인공에 현혹되어 가는 많은 영화들이 쉽게 떠오르면서도 가장 강렬하게 오버랩 되는 영화는 역시 히치콕의 [현기증]이다. 단순히 구성과 장면의 연관성을 넘어 영화 속 대사를 또 한번 인용해보자면 현대 영화치곤 품위 있는 클래식한 매력이 가득한 영화다. (해준이 서래에게 단어들을 알려주는 모습에서 고다르의 SF탐정물 [알파빌]도 살짝 연상 된다.)

 

조영욱 음악감독, 류성희 미술감독, 정서경 작가 등 박찬욱 월드를 지탱해주는 그 이름들 이번에도 여전히 각 위치에서 빛을 발한다. 다만 이번 작품 주, 조연에 이르기까지 배우들의 면면은 박찬욱 월드에서 다소 낯선 얼굴들이다.

 

130여 분의 러닝타임동안 관객의 감정을 격랑 속으로 움켜쥘 두 배우는 탕웨이와 박해일이다. 정서경과 박찬욱의 협업 속에서 기획 초기 단계부터 배우의 이름을 염두해두고 시작한 케이스는 거의 최초라는데 시나리오는 조금의 시행착오도 없이 두 배우가 표현할 수 있는 시너지를 조금의 오차도 없이 계산해낸 듯하다. [, ] [만추] 등을 통해 격정적 감정과 미궁의 심리를 잘 표현해내왔던 탕웨이와 반듯하고 섬세하게 각인된 외면 위에 간혹 장르물을 통해 마초적 매력도 어필해냈던 박해일은 살인사건의 용의자와 형사로 만나 서로에 대한 의심, 호기심, 연민을 넘나드는 복잡한 감정을 구현해내며 관객들을 몰입하게 한다. 탕웨이는 서툰 한국어 연기임에도 감정만큼은 또박또박 새겨넣는 마법같은 열연을 선사하고 12년 전 [이끼]를 통해 다소 호불호가 뚜렷한 강우석 스타일의 연기도 잘 흡수했던 박해일은 박찬욱 감독과의 첫 만남에서도 이미 여러 작품을 함께 해온 듯한 착각을 느낄 만큼의 안정적 캐릭터를 보여준다.

 

여기에 박찬욱 감독과 단편 경험은 있으나 장편은 처음인 이정현([파란만장]), 박정민([일장춘몽]). [아가씨]에서 잠깐 등장했던 정하담, 전후반부 대칭되는 역할로 자리 잡은 고경표와 김신영, 유승목과 박용우. 그리고 이학주, 정이서, 유태오, 서현우 등 상업영화부터 독립영화계까지 고루 활약해온 배우들과 깜작 캐스팅이랄 수 있는 김신영이 박찬욱 월드의 새 얼굴로 등장해서 각 캐릭터에 존재감을 발현시킨다. ([일장춘몽]에 깜작 출연했던 모니카는 테마곡 뮤직비디오 안무 출연으로 힘을 보탰다.)

 

 그리고 영화로 들어서는 또 하나의 중요 문은 오래된 가요 '안개'이다. 앞서 이명세 감독의 [M]에서도 기억이라는 키워드를 소화해준 이 명곡은 미결의 관계를 훌륭히 소화해낸다.

 

 

 

사족:

박찬욱 감독 전작들을 연상케 하는 소소한 요소들이 있다.

시장에서 서래와 마주 치고 집으로 돌아온 정안이 그 여자 이쁘대하며 질투 섞인 추궁을 하는 장면은 [친절한 금자씨]에서 금자의 담당형사 부부가 베이커리에서 우연히 금자씨를 만나고 돌아오던 장면을 떠오르게 하고, 산오가 쥔 미용실 가위는 [올드보이]의 가위를 연상케 했다.

 

 

 

 

 

 

 

No.2hanada No.2hanada
13 Lv. 15844/17640P

 

 

"너의 운명의 시간이 다가온다."

 

"이것이 넘버 1의 작업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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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부만두
    두부만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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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가위.. 그렇네요. 

이것도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23:28
22.07.05.
2등
저는 박해일 연기가 너무 좋았어요. 다른 역은 다른 배우가 해도 됐을 거 같은데 해준은 그냥 박해일 역이구나 했네요. 탕웨이의 마법같은 열연도 공감합니다.
23:32
22.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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