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시스트 : 믿는 자] 전 재밌게 봤습니다. (약스포)
사실 큰 이목을 못 끄는 것 같고, 또 대부분 부정적인 평가가 주류지만 전 꽤 만족스럽게 봤네요.
제가 기억하는 엑소시스트 원작이 워낙 희미해서인지 이번 작품이 그렇게 망작이라고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나름 빌드업도 잘 한 것 같고, 엑소시즘에 이르는 과정이나 엑소시즘 자체도 지나치게 비현실적인 부분을 제거하려고 노력한 부분이 돋보였던 것 같아요.
저는 오히려 컨저링 유니버스 전체의 어떤 영화와 견주어도 오히려 이쪽이 더 낫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영화 자체에 이상한 부분이 아예 없는건 아닙니다.
주술사, 신부, 목사, 신을 믿지 않았던 사람 등 각기 종교적 색채가 다른 사람들이 등장하지만 이상하리만치 이런데서 비롯된 균열은 보이지 않았던 것이 신기하긴 했어요.
모두가 한 가지 목표를 향해 일사분란하게 협업하는데 그 구심점이 정확히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감독이 '믿는 자'라는 부제에 걸맞게 주제의식을 꽤 뚝심있게 밀고 나간 것이 좋게 느껴졌습니다.
주인공이 빙의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것이 나름 논리적이면서 설득력 있었고, 이것을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아버지의 변화, 그리고 결국에 믿는 자와 믿지 못하는 자의 결말이 나뉘는 부분까지 감독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보이는 듯 했습니다.
아마 종교를 갖고 있는지, 기독교인인지, 성경에 대해서 어느 정도 선지식을 갖고 있는지 여부에 따라 느껴지는 바도 천차만별일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기독교인이기도 하고 보면서 내내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라는 생각을 하다보니 이입되는 부분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볼까말까 고민을 참 많이 했는데 보길 잘 한 것 같고, 남은 2편도 기대중입니다.
의외로 잔기교 부리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깔끔하게 밀고 나간 것이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느껴졌네요.
추천인 7
댓글 16
댓글 쓰기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1편을 안 보고 보는 게 좋겠죠? ㅎㅎ
직접 보고 판단을
익스펜더블4 플라워킬링문 블루자이언트 n차 할때가 아니었네요ㅋㅋ
이야기가 궁금해서 보긴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