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 디 윌리엄스, 인종차별 ‘블랙페이스’ 안 될 이유 없다
흑인이 아닌 배우가 흑인 역할을 연기하기 위해 얼굴을 검게 칠하는 ‘블랙페이스’는 현대에서는 인종적 관점에서 금기시되었다. 하지만 흑인 배우인 빌리 디 윌리엄스(<스타워즈> 랜도 칼리시안 역 등)는 연출상의 ‘블랙페이스’는 허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아프리카계 미국 배우인 빌리 디 윌리엄스는 한 팟캐스트 프로그램에 출연해 1965년 영화 <오델로>를 언급하며 “그 영화를 봤을 때 웃음이 터졌다”고 회상했다. 이 영화에서는 영국 배우 로렌스 올리비에가 블랙페이스 분장을 하고 오델로 역을 맡았다.
당시 이 작품을 본 윌리엄스는 흑인의 특징을 흉내 낸 올리비에의 연기가 웃겼다고 한다. “그는 엉덩이를 내밀고 걷고 있었어요. 흑인은 엉덩이가 크니까요. 최고였어요”라고 즐거워하며 말했다. “저는 그런 걸 좋아해요”
이에 프로그램 진행자가 “지금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죠”라고 하자 윌리엄스는 “왜요?”라고 반문했다. 진행자가 “블랙페이스잖아요?”라며 놀라워하자 윌리엄스는 태연한 표정으로 “왜 안 되죠?”라고 되물었다. “그게 뭐가 문젠가요?”
백인 프로그램 진행자가 약간 난처한 표정으로 “그건 당신 관점에서는......”이라고 하자, 윌리엄스는 “배우이기 때문에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해요”라고 주장했다.
진행자는 “좋은 생각이지만, (그렇게 하면) 극장은 끝장날걸요”라고 했지만, 윌리엄스는 계속해서 “배우로서 자신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어야 해요”라고 말했다.
논쟁은 계속 이어졌다. 프로그램 진행자가 “당신의 아픈 곳을 찌르려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당신은 자신이 연기해야 할 역할을 할 수 없었던 시대에 살았어요. 훌륭한 태도라고 생각하지만, 지금도 여전히 그렇고요”라고 하자 윌리엄스는 “그렇긴 하지만 제 요점은 이렇습니다”라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피해자’라는 생각으로 살지 말라는 뜻이에요. 세상에 ‘나는 화가 났다’고 말하면서 하루 24시간 내내 열 받는 삶을 살고 싶지 않아요.”
이 말을 들은 프로그램 진행자는 “아, 바로 그거네요! 동감합니다!”라고 동의했다. 윌리엄스가 “당신은 정말 병적인 사람이에요. 아니, 아주 재미있는 사람이네요”라고 웃으며 와인잔을 들고 두 사람은 서로 웃으며 다음 이야기로 넘어갔다.
블랙페이스는 흑인에 대한 차별적 배경을 가지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이에 대해 논쟁하고 자제를 촉구한 역사가 있다. 윌리엄스는 관용적인 태도를 보였지만, 어디까지나 하나의 의견일 뿐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출처: 일본 THE RI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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