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추가) 봉준호 감독 '미키 17' 예고편 내용 소개
버라이어티 기사 옮겨봤습니다. 원문은 아래.
(버라이어티 기사에 나중에 추가된 내용도 덧붙여서 고쳤습니다.)
https://variety.com/2024/film/news/mickey-17-trailer-cinemacon-robert-pattinson-bong-joon-ho-1235965752/
봉준호 감독의 엉뚱하고 대담한 <미키 17> 예고편에서 로버트 패틴슨이 로버트 패틴슨과 맞붙는다.
로버트 패틴슨이 다시 한 번 자기 자신을 소개하고, 또 다시 계속 반복해서 소개한다.
패틴슨은 봉준호 감독의 신작 SF 스릴러 <미키 17>에서 미키 반스라는 같은 캐릭터의 12가지 이상 버전을 연기한다.
영화 <기생충>으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은 현재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연례 전시회인 시네마콘에서 <미키 17>의 엉뚱하고 스릴 넘치는 첫 예고편을 공개했다. 한국인 봉준호 감독은 통역을 통해 <미키 17>은 “평범한 한 남자가 결국 세상을 구하는 이야기입니다. 기묘한 타입의 영웅이 겪는 여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영화는 에드워드 애슈턴의 소설 <미키 7>을 원작으로 하지만, 봉준호 감독은 제목을 <미키 17>로 살짝 바꾸기로 결정했다. 이 숫자는 주인공 캐릭터가 얼마나 죽는지를 알려주는데, 봉준호 감독은 “제가 주인공을 10번 더 죽였죠!”라고 짓궂게 말했다.
시네마콘에 모인 극장주들에게 아직은 일반에 공개되지 않은 예고편을 미리 선보이기 전 봉준호 감독은, 거대 영화 스크린의 힘을 칭찬했다.
그가 “휴대폰이 아닌 대형 스크린으로 예고편을 보여줄 수 있어서 기쁩니다.”라고 말하자 큰 박수가 쏟아졌다.
지금껏 공개된 적 없는 <미키 17>의 영상은 패틴슨이 연기하는 캐릭터(미키 반스)가 얼음 행성 식민지 개척을 위해 파견되는 인간 탐험대의 일회용 직원인 '소모품(expendable)’에 지원하면서 시작된다.
사람들이 탐낼 만한 자리는 아닌 것 같고, 심지어 회사의 비서조차도 그런 이상한 자리에 누군가 지원한다는 것에 충격 받는다. 비서는 미키에게 “당신이 죽으면 우리는 당신 육체의 새로운 버전을 프린트할 겁니다.”라고 설명해 준다.
(시네마콘이 열리는) 시저스 팰리스 무대에서 패틴슨은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인생에 대한 기대치가 바닥에 있는 사람이고, 삶이 그 기대를 더욱 더 낮추기만 합니다.”라고 동기를 강조했다. 예고편의 여러 장면들에서 미키는 손을 잃고(그 손이 우주 공간에 떠다님), 액체 금속을 뒤집어 쓰고, 니플헤임(영화의 대부분 액션이 벌어지는 행성)에서 온갖 종류의 위험한 얼음들과 마주치는 등 힘든 시련을 겪는다.
2분 분량의 영상에서 미키는 "우리 인생 전체가 빌어먹을 형벌"이라고 스스로에게 말한다. 예고편 후반부에서 미키는 소모품이 되기로 동의하기 전에 계약서에 적힌 작은 글씨들을 다 읽지 않았을 수도 있음을 암시한다.
미키의 한 버전이 죽지 않은 상태에서 그의 대체 복제인간이 그의 자리를 대신하자 상황이 잘못되고, 패틴슨은 또 다른 패틴슨과 맞붙게 된다.
“네가 마음에 안 들지만, 난 너야.” 패틴슨은 가차 없는 말투로 자신의 복제인간에게 말한다. 다른 패틴슨이 대답한다. “널 죽일 거야.”
그런데 미키 중 하나를 파괴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한 쪽이 이렇게 제안한다. “가위 바위 보를 해서 진 쪽을 쏘는 건 어때?”
당연한 얘기겠지만, 미키 중 하나(어느 미키인지 알 수 없음)는 제거되는 일이 결코 쉽지 않다며 한탄한다.
영화에 조연으로 나온 마크 러팔로의 캐릭터가 “지금쯤이면 익숙해졌겠지만, 죽는 건 어떤 기분이야?”라고 미키에게 묻는다.
익숙해질 리가. 패틴슨의 캐릭터가 대답한다. “17번째인데, 죽기 싫어요.”
미키 역할로 <더 배트맨> <트와일라잇> <해리 포터> 같은 시리즈물에 나온 스타 패틴슨을 캐스팅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봉준호 감독은 “그의 눈에는 미친 뭔가가 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이어서 “그는 이야기 속 미키의 다양한 버전들을 모두 소화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정말 창의적인 사람이죠.”라고 덧붙였다.
패틴슨은 봉감독을 자신의 “영웅”이라고 했고,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각본이 마음에 들겠지만 역할은 무리다.”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패틴슨은 “저는 그 점이 무척 흥미로웠습니다.”라고 말했다.
<미키 17>은 비영어 영화로는 최초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하고 한국영화 사상 최고 수익을 올린 <기생충> 이후 봉준호 감독의 첫 영화다. <기생충>이 히트하기 전 봉준호 감독은 <설국열차> <괴물> <옥자> <플란다스의 개> 등 호평 받은 작품들로 유명했다.
워너브라더스는 극장주들을 대상으로 한 몇 시간 동안의 프레젠테이션 중에 <미키 17>을 선보였다. 그들은 또한 <조커: 폴리 아 되>, <비틀쥬스 2>, <호라이즌: 언 아메리칸 사가>,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의 영상들도 공개했다.
비틀쥬스 분장을 한 워너브라더스의 배급 책임자 제프 골드스타인은 “저희는 대중을 즐겁게 할 대형 이벤트 영화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 어떤 것도 그 점을 대체할 수 없고 복제할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gol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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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했는데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