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사와 기요시의 큐어) 재밌지만 뭔가 갑작스러운 엔딩
기운창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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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유의 음산하고 서서히 고조되는 분위기 연출은 물론이고
겉으로는 스티븐 연(?) 닮은 무해한 인상의 남자가 생글생글 웃으면서 자기 손은 안 더럽히고, 교묘하게 다른 사람들을 살인범으로 몰아넣는다는 발상 자체도 획기적인 것 같습니다.
배우들도 각자 자기 캐릭터에 맞게 열연해줘서 더 몰입이 됐습니다. 주인공 형사 역할을 맡은 야쿠쇼 쿄지의 가면 갈수록 빡쳐하는 연기는 그 중에서도 제일 인상깊었고요.
다만 엔딩은 꽤나 갑작스럽게 끝나는 느낌이라 약간 몰입이 깨진 기분이였습니다. 따지고 보면 스토리상으로 말이 안되는 흐름은 아니지만, 설명이 좀 부족한 채로 찝찝한 기분과 연출로 대충 퉁친 듯한 기분입니다. 오히려 이런 면에서는 기요시가 전에 감독한 비슷한 분위기의 영화 '회로'의 엔딩이 더 여운이 남았다는 생각도 듭니다.
같이 보던 사람은 어이없어하며 OTT 평점란에 1.5/5점을 줬는데
저는 그래도 3점은 주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