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성 영화의 탈을 쓴(?) 수상한 작품들에 관한 경험 -_-
어제 '미니 시리즈를 편집해 극장판으로 만들어 개봉한 조금 이상했던(?) 작품 [반 고흐 : 위대한 유산]에 대한 글을 쓰면서..
http://extmovie.maxmovie.com/xe/movietalk/5586165
그 외에도 요즘 봤던 다양성 영화...(예술영화? 저예산 영화? 독립영화...? 퉁쳐서) 들 중
좀 수상쩍었던 몇개의 작품.에 대해서 적어보려구 합니당.
일단 큰 질문은 '혹시 요새 이런 게 하나의 큰 흐름인가요?'랄까요 -_-;
(더불어.. 제가 생각한 게 진짜인가요? 도 또 다른 질문이겠네요.)
1. 이건 아무리봐도 '안동 홍보영화가 아닌가' 싶었던 [왓니껴]
일단 제목부터가 좀 독특해서 호기심을 끄는 작품이었는데요.
근데 그 제목부터가 알고보니 '왔습니까'의 안동사투리라는군요. (영어제목은 대놓고 Welcome).
그냥 보면 뭐 분위기 나쁘지 않은 잔잔한... 작은 영화 쯤 되겠지.. 싶은데요.
그 말이 틀리지도 않고 맞지도 않달까..
스토리는 정말 너무합니다. 간단하게 정리하면 뭔가 '가족의 날 특집 드라마'로 방영해주면 딱 될 거 같은 정도의 스토리.
그 정도의 이야기가 '안동'이라는 배경에서 진행이 되는데요.
이 영화.
중반부터.. 대놓고 안동홍보를 하기 시작합니다 -_-
남자 주인공인 '전노민'이 고향인 안동에 돌아와서... 택시기사를 하면서 -_-;;; 정말 대놓고 어디가 좋다는 둥. 하면서
택시를 몰고 여기저기 풍경도 보여주고 하는데...
그렇지 않아도 현대극에서의 연기톤이 약간 '착한 남자' '홍보대사' 삘이 있으신 듯 한 전노민씨가 그러고 있으니 더욱 더 홍보영화 삘..
게다가 대사들도 꽤 적나라하게 홍보를 하고 있는... -_-
너무너무 이상해서 검색을 좀 해봤더니, '대놓고 홍보영화'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작품은 아닌 듯 싶긴 한데....
엔딩 크레딧의 협찬? 리스트를 보면 그걸 믿을 수가 없는....
(극 중 심혜진 어머니가 하시는 밥집도 아주 까놓고 홍보하는 분위기인데... -_-)
물론 '관광영화'라는 게 실제로 존재하기는 한 걸로 압니다만..
(우디알렌 감독이 요새 열심히 찍고 계시기도 하고..ㅋㅋ.. 요즘의 홍상수 감독 영화도 '왠지 저 동네 홍보 좀 되겠네?'하는 느낌도 나고 있고
장률 감독의 '경주'라는 작품도 어떻게 보면 그렇고..)
아무리 그래도 공간은 뒤로 물러나 있어야 할진대.. 이렇게 대놓고 홍보멘트를 날리는(정말로요) 영화는 첨 봤습니다 -_-;
영화 제작 비하인드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한 작품.
2. 대놓고 개신교 전도를 하고 앉아있는 매우 불쾌했던 작품 [바셰코의 아이들]
사실 이작품은 포스터 보고 좀 끌렸습니다.
내용은 어느정도 짐작이 되지만, 예쁜 풍경이 (극장 사이즈에 맞게) 덤으로 주어지는 그런 다큐멘터리는 되겠지.
싶었는데요 -_-
세상에..
도대체 이거 뭘로 찍은 건지.. 그냥 디지캠으로 찍은 거.. 대~애충 편집해서... 극장에 떡하니 걸어놓은 듯. -_-;;
앞서 '왓니껴'도.. 사실 적나라한 홍보도 그렇지만, 영화의 완성도가.. 극장에 걸릴 어떤 (제 기준의) 기본에서 좀 멀다는 부분이
저의 분노를 조금 더 상승시킨 원인이었는데요.
이건 정말 심하더군요. 절대 극장에서 해줄만한 다큐멘터리의 퀄리티가 아니었습니다.
아니 뭐 그런 기술적인? 완성도는 그럴 수도 있다고 치는데요... (엄청 거슬리긴 했지만)
.....
내용상으로도 완전히 개신교 신자들만을 위한. 그런 내용이더군요 -_- ;
대충 내용이 WMC 세계선교회? (이게 어디여?) 에서 필리핀의 빈민촌을 찾아서 봉사하는 내용인데요..
그냥 간단하게 말해서 WMC 홍보영화입니다. 다 보고 나면 떡하니 후원하라고 전화번호까지 자막에 찍혀요 -_-;
어휴 게다가 상영 내내... 뭔 개신교 신자들만 쓰는 특수용어(? ㅋㅋㅋ)들만 계속 나오는지..
역사하시고. 사역하시고. 블라블라...
정말 짜증나 죽는 줄 알았네요 -_-;
문제는 이런 작품은 자기네들끼리만 교회 같은데서 돌려가며 틀것이지.
왜 다양성 영화의 탈을 쓰고 영화관을 돌아댕기는지 -_-;;; 그 포인트가 아주 화가 나더군요.
뭐 어쩌라고.
사실 종교영화들. 요새 많이 나오고 있긴 한 듯 합니다만
'그 사람 추기경'이나 '울지마 톤즈'같은 작품은. 종교보다는 한 인간을 조명하는 작품이었죠. 거부감이 들지 않아요.
근데 이건 정말 (아 생각하니 정말 짜증 또 나네요)
거의 이젠 한 흐름을 만들어가고 있는 거 같은데... 무슨 배후세력(ㅋㅋㅋㅋ)이 있지나 않은가 하는 생각마저.
3. 이건 혹시 단체홍보를 위한 ? [천번을 불러도]
이것도 어떻게 보면 2번이랑 맞닿아 있는 이야기일 수도 있는데..
자살 청소년..에 대한 (참으로 뻔한. 근데 왠지 전개는 공감이 안되는) 작품입니다.
보면서 '왜 말을 안하니?'하고 아주 속이 터지는 이야기였지만.. 그건 그렇고..
근데 이 작품도 점점 좀 이상해지더니..
자살 위기에 몰린 주인공이.. 어떤 '힐링센터'라는 곳으로 가면서. -_-;
아니?
이건 무슨 저 센터 홍보영화? -_-;;;
..
그래서 검색해보니
어이쿠
'천번을 불러도'라는 문장 자체가.. 또 개신교 쪽에서 유명한 성가 제목쯤 되나 봅니다 ?;;
우째 영화 이미지는 안 뜨고 찬송가 악보만 주르르 뜨네...
OTL 역시 당한 거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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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니깐.. 결론은...
저는 분명히 평범한 영화나 다큐멘터리 작품을 보러 갔는데...
어째서.
아무리봐도 뭔가 '일정한 목적이 있는 것으로밖에 안 보이는, 게다가 완성도는 한참 떨어지는, 재미는 없고 불편한!'
이런 작품들이..
다양성 영화라는 탈을 쓰고.. 예술영화관 같은 데에서 이리저리 돌아댕기고 있느냐 하는 것이죠 -_-;
대놓고 종교선전(?)영화를 만드려면 잉마르 베리만처럼 모든 사람들도 보편타당하게 공감할 수 있게 돌려서~ 세련되게 만들기나 하던지
(캬아아아악)
..뭐
속은(?)제가 병신이지요. ㅋㅋ (허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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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인 1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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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에 다른 영화들도 또 적었습니다. ^^(엄청 길어진 듯;;;)....
보시면 아시겠지만... 왓니껴 뿐만 아니라..
좀..
이상한 영화들... 존재하는 거 같아요. ㅠㅠ.... 뭐지 (아이구 돈 아까워)
음.; 기사를 보니 하여간에 '확실한 목적이 있다'라는 건 맞는 거 같네요 (캬악)
근데 보실 필욘 없지만.. 그 홍보니 소개를.. 진짜. -_- 대놓고 해요.; (심지어는 아주 정면을 바라보면서 하는 장면도 있었던 거 같기도..)
아휴 촌스러워
로컬영화들이 그 지역에서 투자나 지원 받으면서 어거지로 지역문화를 홍보 비슷하게 해야하는
상황까지 가는건 아닌지도 의문이고...그리고 아무래도 협찬이나 투자를 업체(?)같은데서 받으면 본의아니게 ppl이
들어가야하는 부분도 있을것이고...
또 가장 불쾌한건 다큐나 독립영화를 자칭한 종교 강요 및 홍보영화.
그리고 다큐의 본질을 잃어버린 몇몇 감독의 개인 의도나 연출이 강하게 들어가있는 다큐 아닌 다큐들..
하여간 말씀하신 모든 부분 -_-; 짜증납니다... 정확하게 밝히고 상영을 하던지.;
다행이 전 다 피했는데,희한한 영활 다 찿아보시네요.^^ 바셰코의 아이들은 평만 좀 찿아 보시지..
가난한 곳에 가서 대놓고 전도를 한다는 평에 전 뇌리에서 똭 지워 버렸는데.종교에 관한 영화는
좋아하고 일부러 찿아보는 편인데,울 나라 개신교식의 대놓고 전도는 증말증말 싫더군요.
정말 이젠 좀 찾아보고 봐야겠다는 생각이 떡! 들었었죠 -_-; 에휴.
토하는 줄 알았어요.
전 바세코의 아이들이 그런 영환줄 몰랐는데 덕분에 알게 되는 군요;;;;;;
포스터는 그런 느낌이 없었는데.... ;ㅁ;
그쵸그쵸? 포스터가 완전 사기. -_-;;;;;
심지어는 홍보카피 같은 거 보면 '한 전도사의 삶' 뭐 이딴식인데. 이것도 완전 사기 -_- 김수환 추기경이나, 이태석 신부처럼 '고인'이 되신 분들을 회상하고 그들의 삶을 정리하는 듯 한 뉘앙스이지만 -_-; 순 사기.. 지금도 멀쩡히 필리핀에서 활동중. 저 WMC라는 단체에서 한자리 떡!하니 차지하고 있는 분이시더라는 OTL (수상하죠?)
(속았어 ㅠㅠ)
킬리언 머피가 출연한 '레드 라이트' 라는 영화를 보고 미국 주류 영화는 초월적인 존재를 쉽사리 부정하지 못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개인적으로 지역색이 강하게 드러나는 영화를 무척 좋아하지만 '왔니껴' 같은 경우는 그런게 아닌 것 같네요.
특정 지역의 풍경을 매혹적으로 담아내는 것 또한 훌륭한 연출이 필요할텐데...
언제 이런 영화들까지 챙겨보셨니껴? ㅋㅋ
기사를 찾아봤는데요. 도움 될 것 같네요.
참고 : http://news1.kr/articles/?1824136
영화의 주제가 수몰민들의 이야기, 안동의 뿌리를 찾는 여행,
조금은 더 나가 지역 택시에 문화관광을 해설하는 콘텐츠를 보여주는 그런 것들도 담겼다라는..
기사에 잘 나타나있네요.
홍보의도로만 만들어진 그런 영화는 아닌것으로 생각되는데 그렇게 느끼실 수 있을 것도 같네요.
딱히 영화를 안봐서 정확히 잘은 모르겠지만 기사만 봐도 어느정도 감이 잡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