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어느시대에나 예술가들이란...
익무에 어떤 분의 리뷰가 참 맛갈져서 보고 싶었던 영화인데 마침 시사를 하길래 미리 감상을 했습니다.
다른 영화의 GV때 이 영화의 감독인 조근현감독이 차기작으로 '봄'이라는 영화가 개봉준비중이라고 했었고
감독 자신이 미대 출신이라 볼거리가 많을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70년대 배경으로 예술가의 삶을 그리고 있어서
실제로도 미장센으로도 볼거리가 많은 작품이었고
개인적으론 모델역의 신인배우가 매력적이었던 작품이기도 했습니다.
박용우가 분한 요양중인 조각가는 부잣집 도련님으로 부유한 생활을 하고 있었기에
국내 영화에선 자주 보지 못하는 멋진 차도 등장하고 아뜰리에가 있는 호숫가 별장 같은 부분
그리고 아뜰리에에서 집까지 걸어오는 길등이 아름답게 펼쳐집니다.
모델의 모습을 카메라에 잡을때의 앵글이나 포즈등도 꽤 섬세하게 신경쓴듯
화면 보는 맛이 쏠쏠한 작품이었네요.
조각가의 부인역으로 나오는 김서형 배우는 늘 강한 역만하던 이전과 달리
이 작품에선 전적으로 남편을 내조하는 헌신적 부인으로 나옵니다.
곱게 차려입은 한복의 단아한 모습의 김서형은 이전에 악녀로 자주 등장하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질정도로 다른 모습을 잘 해내더군요. 앞으로 이런 역에 자주 등장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이 영화는 다 읽힐법한 스토리로 전개되는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의 줄타기 같은 점이 매력이라면 매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부자인 예술가와 부인 그리고 가난하지만 젊고 아름다운 모델, 보수적인 시골 마을.
이런 설정에서 대강 상상이 가는 스토리로 대부분 흘러가지만
가장 있을 법한 예술가와 모델 사이의 관계..라는 부분엔
예술 이외의 다른 것을 넣지 않은 부분이 신선했습니다.
다른 부분은 고리타분 할정도의 스토리로 흘러가지만
그 부분만은 끝까지 예술의 영역으로 남겨놓았달까…
감독 자신이 미대출신이라서 그런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고전적인 이야기를 감독 나름의 시점에서 건조하게 잘 풀어갔다는 생각이 듭니다.
엔딩은 좀 맘에 들지 않지만 뭐 ….
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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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오히려 미술감독 출신이라고 '꾸밈'이 너무 심한게 아닌가 싶었네요 (보기엔 예쁘지만)
저기 저 포스터의 여주인공의 복장 -_-; 도대체 어딜 봐서 60년대라고 해야할지... 저 아뜰리에도 그렇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