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를 얻는 방법[족구왕]

조금 기대를 했더랬습니다.

'기대하지 않고 봤는데 상당히 재밌었다.' 라는 평들은,

역설적으로 기대하고 보면 실망할 수 있다는 말처럼 느껴졌습니다.

순수하게 무언가에 열중했던 대학시절이 생각났죠.
첫사랑 X년도 생각났습니다.

하지만 건축학개론 같은 첫사랑 판타지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그렇다고 이영화에 판타지가 없는 건 아니어서

꽤 당황했습니다. 

취업에만 찌들어있는 대학을 비틀어서 꼬집고 있는 것 같지만,

현실적인 부분보다는 결론을 판타지에만 의존하고 있어 어쩔 수 없는 한계가 보이더란 말씀입니다. 

물론 주인공이 학자금 대출을 갚지 못해 

고깃집 알바를 하고 교내잔디깍기, 자판기 알바를 하는 짠한 상황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소림축구처럼 족구공 땅에 박아버리고,

벤츠 타고 시공간을 넘어버리면 끝인가요? 

취업전선이 되어버린 대학에 족구라는 잠깐의 꿈이라도 꾸었으니 그걸로 족하지 않느냐..

라는 자위 정도로 생각됩니다.

결론은..
남자는 여자를 멀리하고 족구를 가까이하면 벤츠가 생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황승언 위주의 사심 캡쳐..

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