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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저만 생각한 것 같아 부끄럽네요

raSpberRy raSpberRy
2714 1 19

 얼마 전에 도서관쪽 동기들을 만나서 이야기할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친구가 이러는겁니다.

 "혹시 쌤들 라노베라고 알아요?"

 다들 처음 듣는 단어라 그런지 어리둥절하고 있는데 저는 읽어보진 않았지만 그게 뭔지는 알고 있었기에...

 "그거 '라이트노벨'이라고 하는 거잖아요."
 "네 맞아요 그거..."
 "그런데 그게 왜요?"

 그때부터 그 친구는 얼마 전 자기 도서관에 있는 일을 얘기해 주는 겁니다. 모 도서관의 수서팀으로 있는 그 도서관의 수서팀은 특정 이용자가 계속적으로 라이트노벨을 희망도서로 요청해왔고 초반에는 구입을 해 주었지만 갈수록 한계에 부딪친다는 것입니다. 한정된 예산으로 특정 이용자가 원하는 장서만 계속 구입을 해 줄 수도 없는 일이고 책의 가치라는 것이 상대적이기는 하겠지만 사실 장서의 보관 가치에 있어서 좀 의아스럽긴 하다는 생각도 든다고 하는데 저도 살짝 공감했거든요.


 이 얘기를 하는 이유가 제가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인도영화가 하도 수입이 안 되어서 카탈로그를 만들어서 영화사에 뿌리고 다닐까도 생각했었거든요. 그런데 그 얘길 듣고나서 움찔 하는 겁니다. '복지'와 맞닿아있는 도서관도 요구를 다 수용할 수 없는데 하물며 이윤을 추구하는 회사에 나 좋자고 민폐를 끼치는 건 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민망한 짓 같기도 하고요. 

 가끔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 있는 사람들은 그것만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 것들이 외부에 작용할 때 이상하게 보이는 경우가 있지요. 시기를 잘 타고 대중의 감성을 사로잡으면 인식을 바꿀 수는 있겠지만 과하거나 정당화 하지 못한다면 오히려 역효과를 내는 것이겠지요. 

 뭐 아직 시기적으로는 좀 멀었다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솔직히 개인적으론 라이트노벨하고 인도영화를 비교하는 건 좀 기분이 나쁘기는 하죠. 하지만 인도영화 별로 안 좋아하는 제 지인은 반대의 주장을 펼치고 있고요. 그러나 정작 제 3자가 보면 인도영화나 라노베나 도찐개찐일수도 ㅎㅎ

 그냥 열심히 익무에 [오늘의 발리우드] 같은 거라도 올리면서 조금씩 바뀌기를 바라봐야죠. 파도가 일렁일 때 그 흐름을 탈 줄 안다면 좋겠지만 그런 걸 알면 천재게요. 아직은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깊은 밤 조용한 노래 한 곡 들으며 눈을 감아봅니다. 


raSpberRy raSpberRy
47 Lv. 401096/42000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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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profile image 1등

인도영화는 엄청난 규모와 발전가능성을 자랑하니 다양성 차원에서라도 반드시 수입해야죠^^;; 얼마나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회자될지를 가지고 비교해보면, 그다지 이기적인 것 같지 않으십니다.

01:12
15.01.26.
profile image
raSpberRy 작성자
junesep
글쎄요. 너무 무턱대고 싫다고 하시는 분도 좀 봤지만
전 그냥 '공존이 필요하다' 선에서만 말씀드릴 수 밖에요.
제 행동이 정답이 아닐 수도 있다고 늘 생각합니다.
01:16
15.01.26.
2등
엇 그래도 전 효과를 좀 봤어요. 인도 영화 관심 없는 1인 이었는데 요즘은 집에서 영화볼때 인도쪽 영화를 기웃 거리고 있거든요. ㅎㅎ
세얼간이도 안봤었는데 얼마전에 보고 보길 잘했다 생각했고.... ㅎㅎ 다 덕분이죠.
오늘의 발리우드 즐겁게 읽고 이써요. 우리나라도 차차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될 거여요!!!
01:14
15.01.26.
profile image
raSpberRy 작성자
RuS
최대한 국내에 알려진 소스들 인용해서 쓰고 있긴 한데 언젠가 이것도 바닥을 드러내겠죠.
그 전에 물이 채워지면 좋지만 제가 로또에 당첨되는 편이 더 빠르겠어요 ㅎㅎ
01:19
15.01.26.
3등
그 도서관 어딥니까?^^ 한때 라이트노벨에 빠져 대원 NT 노벨이 한달에 5권 정도 나올땐 죄 사봤는데,
점점 한달에 나오는 권수가 늘어 10권에 육박하니까 감당이 안돼서 과감하게 접었어요.
라이트노벨은 도서관에도 없고 해서 말이죠.스즈야 하루히,키노의 여행같은거 다 보다 말았는데,지금
봐도 재밌을진 모르겠어요.그분은 자기가 내는 세금을 알차게 쓰시는 거죠.그건 그거고
저도 가끔 장사가 안될게 뻔한 영화 수입하는 회사가 고맙더라구요.극장에 가서 봐주는거 말곤
해줄 수 있는게 없지만.^^ 수입하고 안하고는 그회사 맘인데,수입해달하고 요청하는거야
잘못은 아닌 것 같은데요?
01:15
15.01.26.
profile image
raSpberRy 작성자
해피독
아무튼 이 글 쓰기 전에 인터넷 돌려서 조사 한 번 해보니 꽤 많이 번역되어서 놀랍긴 하더라고요
일본 문화나 영화쪽이 활성화 되어 있는 건 어쩌면 이런 저변이 큰 이유일지도 ㅋ
근데 '스즈야 하루히'는 원래 애니가 아니었군요. ㅇ.ㅇ!!!
01:23
15.01.26.
profile image

그렇지 않아요.

도서관에 라이트노벨 구입을 요청하는 것과는 경우가 많이 달라서요.

인도 영화 카탈로그를 돌리신다는 건 영화 수입사 입장에선 자기들이 할 시장 조사를 누군가가 대신 해서 주는 거라

굉장히 반갑고 고마울 거예요.

그걸 유용하게 쓸지 아닐지는 수입사 판단에 달려 있겠지만. 

'블랙'처럼 수입가는 저렴하지만 뜻하지 않게 흥행되는 인도 작품들도 있기 때문에

군소 수입사들은 제3세계 영화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생각이 있으시다면 시도해 보시는 것도 좋다고 봅니다.

다만 인도 영화에 대한 팬심만으로 그 일을 해서 넘기시기엔 수고가 아까울 수도 있어요.

시장 조사 하청처럼 수익을 낼 수 있는 방향으로 생각해 보셔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01:18
15.01.26.
profile image
raSpberRy 작성자
작은평화
그럼 나중에 작은 평화님의 자막 제작을 기대해봐도 될까요? ^^
01:24
15.01.26.
profile image
raSpberRy
작년에 '한밤의 아이들'이라고 인도 영화를 하나 작업하긴 했는데 개봉을 할지 안 할지도 모르겠어요 ^^;
저야 좋은 작품만 만난다면 하고 싶죠 :)
01:39
15.01.26.
profile image
raSpberRy 작성자
작은평화
그 영화 알죠...
심의는 애당초 작년에 났던 영화인데... 참...
작은평화님과 인도영화 팬으로서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
01:46
15.01.26.
profile image

박수 박수 박수 박수 박수 박수 박수 박수.....

01:21
15.01.26.
profile image

라이트 노벨은 글로 써있다 뿐이지 만화나 다름없는데...

만화는 안들여놔주면서 형평성의 문제가 있죠 ^^;

(만화를 좋아하는 제 입장에선 그렇습니다 ㅋㅋ)

03:46
15.01.26.
profile image
raSpberRy 작성자
쿨스
도서관에 만화 있습니다.
다만 만화 선정에 있어서도 대중이나 전문가에 의해 조금 입소문이 좋게 난 만화들 위주로 선정합니다.
이를테면 '식객'이나 '미생'같은 작품이 그렇죠. 가끔 단행본으로 나온 웹툰도 구매를 하는데 리젝트 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네요.

참고로 이건 딴 얘긴데 익무 회원이신 ㅋㅅ님이란 분이 쓰신 여행책을 희망도서로 올려 구매하는데 성공하게 한 적이 있네요 ㅋㅋㅋ
08:39
15.01.26.
profile image
raSpberRy
ㅋㅋㅋ 비공식적으로 홍보활동을...그 ㅋㅅ님이 감사의 인사를 전하랍니다 ~
15:59
15.01.26.
profile image

라이트노벨의 장벽을 뚫기 위해서는 일본어 '오글체' 의 장벽을 넘어야 하는데..

노골적인 사례를 하나 들자면... 작가의 필력을 고려할 정도의 장르팬이라면

라이트노벨 못 견디더라구요.

우리말 어법에 둔감하고 말초적인 것을 좋아하는 이들이 주요 팬층임.

안 그런 분들도 없진 않아서 조심스러운 얘기인데

위와 같은 이유로 주요 팬층의  절대 다수가 십대 청소년이고

(얼마 없는) 성인 팬층의 절대다수는 십대때 이미 라이트노벨 진입장벽을 뚫은 이들이에요.

만화는 성인 수요층이 확실히 있지만 라이트노벨은 없어요.

 

04:28
15.01.26.
profile image
raSpberRy 작성자
nion
어찌 보면 인도영화도 그런 장벽에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뭐 샤트야지트 레이 같은 분이 만든 아트계열 영화도 있지만 대부분 인도영화 팬들이 꺄아 하는 영화는 춤과 노래가 나오는 맛살라 영화거든요.
다양성 측면에서 구매할 필요는 있겠지만 과해서는 안되겠죠.
다만 인도영화를 취향하는 제 모습도 업계에서는 그런 사람으로 비춰질까봐 걱정되긴 합니다. ^^
08:42
15.01.26.
profile image

덕분에 그동안 몰라서 못 보았는데 알고 나서 보고 싶은 영화가 하나 둘씩 생기는데 막상 볼 방법이 없으니.ㅎㅎ

09:26
15.01.26.
profile image

우리가 잘 접해보지 못한 다른 나라의 영화를 소개해 주시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좋은 일 하시는 겁니다. ㅎㅎ 항상 응원드릴게요~ 화이팅!

11:02
15.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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