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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계약서의 50가지 태클

jimmani
9017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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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의 성공을 위해서는 대중의 취향을 잘 파악하고 예측해야 한다지만, 사실 대중의 취향이란 그렇게 예측 가능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게 아니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는 게 대중의 취향이다. 아무리 감독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한들 꽤 어려운 공상과학물인 영화가 우리나라에서 천만 관객을 돌파할 것이라 예상한 사람들도 많지 않았을 것이고, 그 옛날 낯간지럽던 청춘 로맨스에 뱀파이어라는 외피만 덧씌웠을 뿐인 소설이 갖가지 콘텐츠로 재생산되어 전세계에서 메가 히트를 기록할 거라 예상한 사람들도 많지 않았을 것이다. 이런 현상이 동시대에 세계 각지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걸 감안하면, 대중의 수준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거나 점점 낮아지고 있다는 등 문화 트렌드의 흐름을 단언하긴 어렵다. 대중은 트렌드를 보고 거기에 맞춰가기 이전에, 그저 자신들의 가려웠던 부분을 긁어주는 곳으로 향하기 마련인 것이다. 사랑에 대한 욕구, 지식과 탐구에 대한 의지 같은 게 순서를 따져가며 사람 안으로 치고 들어오는 게 아니듯이 말이다.


'영 어덜트' 세대가 문화 콘텐츠를 주도하고 있다고 믿던 시기에 소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것도, 콘텐츠 트렌드의 예측 불가능한 성격을 그대로 드러내는 사례라 할 만하다. 에로물의 시대는 지난지 오래라 믿었던 2010년대에 인간의 감정과 관계에 대한 밀도나 성행위 묘사의 밀도가 더 높기로 소문이 자자한 소설을 전세계 성인 독자들이 기다려왔다는 듯 찾아 읽을 줄이야. 영화계 또한 이렇게 럭비공 같은 콘텐츠 트렌드의 덕을 많이 보는지라,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또한 '할리우드 대형 스튜디오에서 만들고 전세계가 상업적으로 주목하는 에로영화'라는 전에 없던 형태로 우리 앞에 나타났다. 그러나 영화로 나온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는 소설과 달리 나름의 딜레마가 있다. 구입 및 열람의 제약이 별로 없는 소설과 달리 영화는 관람등급이라는 제약이 있고, 자연히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는 소설에서 영화로 옮겨지면서 소설의 자극적인 면을 그대로 옮겨올 것이냐 말 것이냐로 무척 고민했을 것이다. 영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는 그 고민의 끝에 나온 일격이 조준을 제대로 못해도 한참 못했음을 보여준다. 단지 관객들을 극장으로 이끌기만 하면 임무는 완수된다고 믿었던 걸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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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밴쿠버에 있는 대학교에 다니는 여대생 아나스타샤 스틸(다코타 존슨)은 어느날 룸메이트가 몸살을 앓는 바람에 원래 룸메이트가 맡기로 했던 기업인 인터뷰 과제를 대신 해주기로 한다. 그녀가 인터뷰할 사람은 젊은 나이에 대기업을 성공적으로 일구고 있는 크리스찬 그레이(제이미 도넌). 인터뷰를 위해 멀리 미국 시애틀까지 간 아나스타샤에게 주어진 시간은 10분 뿐. 그러나 자신을 사무적으로 대하지 않고 인간적으로 바라보려 하는 아나스타샤의 모습에 크리스찬은 매력을 느끼고, 둘의 대화는 예상보다 길어진다. 그렇게 두 사람의 인연은 크리스찬이 아나스타샤가 사는 동네로 찾아오기까지 하며 계속되고, 저돌적으로 밀어붙이는 크리스찬 앞에 아나스타샤는 끌리면서도 한편으론 당황스럽다. 결국 일련의 밀당 끝에 두 사람은 '오늘부터 1일'을 선언하지만, 선언하기가 무섭게 크리스찬은 아나스타샤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하고는 계약서를 내민다. 절대 외부에 자신들의 관계를 발설하지 말 것을 요구하는 그 계약서에는 크리스찬이 지나고 있는 아주 기이한 성적 취향에 관한 내용이 담겨 있다. 남자 경험이 없는 아나스타샤에게 이토록 보통의 경우와 거리가 멀어도 한참 먼 크리스찬의 모습이 당혹스러우면서도 일단은 자신을 던지기로 한다. 크리스찬과 뜨거운 관계로 빠져들고 그와 평범한 연인과 같은 일상도 꿈꾸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크리스찬은 아나스타샤와 그런 연인 관계는 철저히 피하고자 한다. 아나스타샤를 고통 혹은 쾌락 속으로 몰아넣는 크리스찬의 말과 행동 속에 감춰진 그의 그림자는 과연 무엇일까.


영화로 나오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는 더 많은 고민을 했어야 했다. 원작의 최대 메리트가 파격적인 성적 묘사였지만, 영화로 나와 상업적으로 성공하려면 그 모든 묘사를 그대로 옮겨선 절대 안된다. (원작을 읽지 않았으나 그대로 옮기면 NC-17 등급이 능히 나올 거라는 건 익히 들었다.) 그러나 그렇다고 원작에서 성적 묘사 부분을 줄여버리면 유일에 가까운 메리트를 스스로 버리는 셈이 된다. (성적 묘사 외에 원작의 내러티브는 형편없다는 것 또한 익히 들었다.) 물론 영화 버전까지 성적 묘사에 집착하는 건 등급을 위해서라도 안될 일이지만, 보편적인 대중의 사랑을 받기 위해서라도 곤란한 부분이다. 책이야 혼자 사서 혼자 보는 것이기 때문에 아무리 파격적인 컨셉이라도 누가 어떤 감정을 느끼든 자유이며 얼마든지 비밀에 부칠 수 있다. (맘만 먹으면 내가 이 책을 읽는다는 사실은 책을 계산할 때 만난 직원만이 알 수도 있고, 온라인 서점이 활성화된 요즘은 그마저도 은폐가 가능하다.) 그러나 영화의 경우는 다르다. 여러 사람이 한 곳에 모여 큰 화면으로 보는 것이기 떄문에, 영화가 파격적인 묘사에만 신경 쓸 경우 어딜 좋아해야 할지 난감해질 수 있다. 이상한 성적 취향의 남자를 보며 관객의 눈에서 하트가 나오는 것 또한 이상하니 말이다. 이런 이유들로 인해, 영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는 단지 'SM 컨셉의 로맨스'를 뛰어넘는, 말초적 자극 외에도 심리적으로 흥미를 자아내는 요소가 있어야 했다. 그러나 영화는 그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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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디로 영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가 그려내는 두 남녀의 관계에 대한 설득력은 형편없다. 본격적으로 '행위'에 돌입하기 위해 휘뚜루마뚜루 관계를 진전시키는 것과 진배없다. 별 말도 안한 것 같은 아나스타샤한테 크리스찬은 '당신을 더 알고 싶군요'라며 그윽한 시선을 보내고, 자기가 관심 있는 것처럼 먼저 찾아와 대시해 놓고는 아나스타샤가 진지모드로 돌입하려 하자 크리스찬은 자길 가까이 해선 안된다며 손사래친다. 자신과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먼저 계약서에 싸인해야 한다고 말한지 5분도 안돼서 크리스찬은 '계약서 따위 필요없어'라며 자기가 꺼낸 계약서 얘기를 자기가 먼저 덮는다. 그래놓고는 또 뒤에 가서 계약서에 언제 싸인할 거냐고 안달복달을 한다. 처음으로 뜨거운 밤을 보낸 뒤 크리스찬은 야밤 중에 난데없이 피아노를 연주하며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감정상태를 세밀하게 어루만지기보다 그 옛날 로맨스 소설 속 장면과 뜬구름 잡듯 추상적이어서 오글거릴 수 밖에 없는 대사들이 남발되며, 두 남녀의 애정전선은 그 덕분에 관객으로부터 심정적 동의를 얻기도 전에 알아서 널을 뛴다. 영화는 매우 진지하게 분위기를 잡았을 여러 장면들에서 관객들은 '웬일이니~'와 같은 뉘앙스가 담긴 웃음을 짓게 된다.


뭐 이 영화의 진가가 러브라인의 밀도가 아니라 육체 관계에 대한 과감한 묘사라면, 이 정도 널뛰는 사랑이야기는 '그래 서론이니까' 하는 마음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 그러나 영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의 문제는 그런 말초적 자극을 주는 데에도 실패한다는 것이다. 크리스찬은 아나스타샤를 굉장히 거칠 게 다룰 것처럼 공언하지만 그 와중에도 수 차례 경고하면서 나름의 신사적인 태도를 유지하려 애쓴다. 하도 여러 차례 경고하다 보니, 도대체 얼마나 망나니 같이 쾌락을 즐기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겁도 날 정도다. 그러나 실상 영화가 보여주는 그레이의 비밀스럽고 파격적인 행각은, 이 영화를 'R등급의 상업영화'로서 무난히 통과시키려 곳곳에 설치해 둔 충격완화장치에 막혀 기대했던 충격과 파격의 파장이 상당 부분 소멸된다. 크리스찬의 변태적인 행위마저도 우아하게 담으려는 카메라와 OST의 노력과 더불어 크리스찬과 아나스타샤가 '붉은 방'에서 벌이는 애정행각은, 거칠고 충격적이기보다 그냥 현대무용 같이 감정보다 몸짓이 먼저 보이는 퍼포먼스를 보는 느낌이다. '붉은 방'에는 온갖 도구들이 구비되어 있지만, 우리의 젠틀한 크리스찬은 아나스타샤를 때리기보다 '때리는 시늉'만 열심히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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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찬이 내부적으로 설정한 규칙에 의거해 벌어지는 애정행각은 뜨겁게 타오른다기보다 경건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심지어 자신의 진짜 어두운 내면을 목격하라며 후반부에서 크리스찬이 큰맘 먹고 보여주는 행위는 이전에 등장한 장면들과 심적 충격 면에서 전혀 차이가 없으며, 그래서 비슷한 행위 같은데 전혀 다른 반응을 보이는 아나스타샤의 모습이 의아하게 느껴질 정도다. (이런 내용에 익숙치 않은 사람이 봐도) '고작 이 정도'로밖에 보이지 않는 행각을 앞두고 그렇게 경고하고 조심스러웠던 크리스찬은 진정 젠틀맨이었나 싶을 정도다. 유럽의 일부 국가에서 이 영화에 '12세 또는 15세 관람가' 등급을 매긴 것이 이해 못할 일도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영화는 감정선을 포기하는 대가로 충실해야 했을 자극 면에서도 몹시 취약하다. 대단히 잘 빠진 OST와 깔끔한 촬영을 통해 영화는 아나스타샤와 크리스찬의 관계를 보기 좋게 전시하지만, 그 관계에 몰입하게끔 만들지는 못한다.,


'희대의 야한 할리우드 상업영화'를 공언했던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가 이렇게 실망스러운 결과로 돌아온 주요 원인을 꼽아본다면 이야기 속 주요 소재인 '계약서'를 빼놓을 수 없다. 도대체 얼마나 대단한 행각을 벌일 것이기에 계약서까지 꺼내놓나 싶지만, 이 계약서라는 것은 아나스타샤와 크리스찬의 관계가 어떤 '명문화된 규칙' 안에서 형성될 것이라는 걸 의미한다. 그 규칙이란 물론 갑을 관계, 즉 '도미넌트'(지배자)와 '서브미시브'(피지배자)의 관계를 의미하는데, 상당히 비정상적이고 에로틱한 관계를 형성할 줄만 알았던 이 관계는 오히려 영화 속에서 두 남녀 사이를 어느 로맨스물보다도 경직되게 만든다. 크리스찬은 지배자로서의 태도를 얄짤없이 유지할 것처럼 하더니 아나스타샤에게 수시로 예외를 두어 양보해 주고, 그레이의 관계를 시작하기로 결심하면서도 계약서에 싸인하는 것은 미루는 아나스타샤는 크리스찬의 지배 의지에 순순히 따르지도 않는다. 카피처럼 '본능과 마주하는', 그러니까 서로의 세계에 기꺼이 몸을 던지기로 하는 불꽃같은 관계보다는 끊임없이 간보고 밀당을 반복한다. 그 와중에 자기 감정보다 규칙에 충실하려는 크리스찬은 상대를 잡아먹을 듯한 눈빛을 하다가도 그저 기계적으로 아나스타샤와의 육체적 관계를 지속할 뿐이다. 영화 내내 '계약서에 싸인을 하느냐 마느냐'를 최대 갈등으로 이끌고 가는 동안 남녀의 감정이 주제곡처럼 '미칠 듯한 사랑'으로 진전될 겨를은 없다. 남녀 주인공은 수시로 훌렁훌렁 옷을 벗지만, 감정이 밋밋해지고 단지 계약에 기반한 기계적 행위인 것처럼 보이게 되면서 성적인 긴장감은 급격히 떨어진다. 본능적으로 대할 수 밖에 없는 남녀 관계에 이성적으로 판단해야 할 '계약서'라는 양식을 들이민 것부터가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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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가 큰 감정적 기복 대신 '계약서에 싸인하니 마니'로 이야기를 내내 이끌어가는 것은 영화가 지닌 스토리의 밀도가 몹시 떨어진다는 걸 보여준다. 물론 원작 소설 3부작의 1부를 영화화한 것이라지만, 책이 3부작이라고 영화까지 굳이 3부작으로 만들 필요는 없었다. 영상으로 만들면 5분에 불과한 장면을 글로는 맘만 먹으면 수십 페이지로도 늘릴 수 있으니까.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가 담은 이야기도 실상 보통 영화들의 1/3 정도 분량 밖에 되지 않는데, 그 정도의 분량을 2시간 넘는 러닝타임에 담다 보니 이야기의 밀도도 당연히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남녀의 감정이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남녀의 육체 관계가 스크린을 후끈 달아오르게 하는 것도 아닌 와중에 2시간이란 러닝타임은 너무 길다. 이 이야기가 <트와일라잇>처럼 가문, 종족, 세계관 같은 부분으로 확장되지도 않을 것 같은 데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가 원작 소설의 모태가 된 <트와일라잇> 시리즈보다 뛰어난 게 있다면 바로 남녀 주인공의 또렷한 기운이다. 두 남녀 배우의 눈빛이 총명하게 살아있어, 계약서나 규칙 같은 게 발목잡지 않는 보통의 로맨스물이라면 능히 불꽃 케미를 자랑할 수 있을 정도다. 여주인공 아나스타샤 스틸을 연기한, 멜라니 그리피스와 돈 존슨의 딸이기도 한 다코타 존슨은 또렷하고 맑은 눈빛과 유약한 말투를 대비시키며 기묘한 매력을 보여준다. 새로운 세계 앞에서의 두려움과 호기심을 함께 보여주는 듯한 그녀의 연기는, 조각같다기보다 '평범한 듯 사실은 주변에 없는 훈녀' 스타일의 미모와 함께 판타지와 리얼리티를 교묘하게 오간다. 남주인공 크리스찬 그레이를 연기한, 유명 모델 출신이기도 한 제이미 도넌의 단단하고도 불안해 보이는 이미지도 인상적이다. 발성이 둔탁하긴 하나, 이성을 바라보는 눈빛이나 몸의 움직임은 모델 출신답게 장악력이 상당하다. 다만 그레이의 비밀스런 행각을 보여줄 때의 모습은 그도 익숙치 않은 것인지 상당히 경직되어 있었던 게 아쉽다. 그래도 적어도 <트와일라잇>처럼 남녀 주인공의 연기를 보면서 내 기분이 다 축 늘어지는 일은 없다. 이 외에도 그레이의 양어머니 역으로 베테랑 배우인 마샤 게이 하든이, 의붓여동생 역으로 가수로 더 유명한 리타 오라가 출연하는 등 몇몇 흥미로운 캐스트가 있는데, 이번 편보다 후속편에서의 활약이 더 있지 않을까 싶다. 다만 이번 편이 후속편에 대한 기대를 우려로 바꿔놓았다는 게 문제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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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면적으로는 야한데 로맨틱하진 않고 생각지 못하게 웃음 포인트가 여럿 되며, 그런 가운데에서도 이 남자가 뭔 일을 할 지 뭔 비밀을 감추고 있는지 궁금하고 긴장은 되기에, 이 영화는 '에로틱 로맨스'라기보다는 '에로틱 코믹 스릴러'라고 장르를 구분하는 게 적절할 것 같다. 이 모든 지적사항들을 '원작도 원래 그렇다'는 식으로 반박할 수도 있겠지만, 앞서 얘기했듯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는 상업적으로 성공하려면 다른 소설 원작 영화들처럼 원작에만 온전히 의지해선 안되는 영화였다. 감정선을 세밀하게 구축함으로써 원작보다 로맨틱 드라마로서의 깊이를 더하든지, 아니면 개봉 전 항간에 들렸던 소문처럼 'NC-17 등급 버전'도 기꺼이 내놓을 각으로 파격적인 수위를 보여주든지 했어야 했다. (막상 영화를 보니 'NC-17 등급 버전' 같은 건 있지도 않은 듯 하지만) 원작에 대한 의존과 표현수위에 대한 고민 속에 영화가 보여줄 수 있었을 매력들이 깎여져 버린 모습은, 계약서 내용을 두고 싸인할지 말지 어디를 고칠지 신경전을 벌이다 이도저도 아니게 되는 아나스타샤와 크리스찬의 러브라인과도 비슷해 보인다. 그렇게 흥미로울 수 있었을 부분들이 거세된 자리에 남은 것은, 영화에 비해 너무나 완성도 높은 OST다. 오죽하면 영화를 보다가 나온 OST가 기존에 듣던 버전과 달리 편집되어 나와 감상에 방해된다고 느껴질 정도로, OST는 영화보다 더한 관능미를 보여준다. OST가 영화보다 섹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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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랑 OST는 좋았어요.^^;

IMDB 트리비아 보니 NC-17은 기대 안하는 게 좋겠더라고요.


암튼 글 잘봤습니다.


01:49
15.03.03.
jimmani 작성자
golgo
감사합니다.^^ NC-17 등급 버전이 따로 있을 건덕지가 없는 영화였던 거 같아요....ㅎ
08:49
15.03.03.
3등
푸딩맨
글쎄요... 전 배우도 연기도 영 아니올시다였습니다. 이 배우들이 다른 영화에서 제대로 된 각본과 감독을 만났더라면 훨씬 더 매력과 재능을 펼쳤을 거라는 데에는 의심치 않지만  그레이영화에서 얘네들은 꽝 그 자체였어요. 특히 제이미 도넌은 뭘해도 실소만 나왔어요. 차라리 운전기사 아저씨가 더 멋져 보였다는...... 이 아저씨를 주인공으로 영화를 만드는 게 더 나을 듯 합니다. SM 변태 도련님을 모시다가 그의 계약관계 애인과 점점 사랑에 빠지는 운전사 ㅋㅋㅋ. (원작에선 그레이네집 가정부와 결혼한다던데 영화판에선 가정부캐릭터가 아예 없어짐)
04:08
15.03.05.

이런 종류의 영화가 극장에서 상영을 한다는것은 상상도 못했어요! 영화를 보면서 이 영화! 한국 극장에서 상영하는거 맞나? 하고 고개를 갸우뚱햇어요! 소재가 너무 파격적입니다. 영화를 보고 온몸이 뜨겁게 달아 올랐네요.영화 보고 나오면서 아가씨들 보니 정신을 못 차리겟더라고요! 시원한 아이스 커피한잔으로 뜨겁게 달궈진 몸을 식히고 나와야 햇어요!   

00:32
15.03.06.
두리안
노루한마리
에이... 말도 안돼요. 이렇게 지루하고 맥빠진 졸작영화를 보고 몸이 달아올랐다니... 잘만든 에로나 AV를 보고나면 심장마비 걸리시겠네요 ㅋㅋㅋ
03:45
15.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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