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드퍼슨 The Third Person ] (즐거리 내용포함)
영화 <써드 퍼슨>은 뉴욕, 파리, 로마의 6명의 남녀, 각양각색의 사랑과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각각의 이야기들이 교묘하게 연결되면서 마지막에 하나의 끝자락으로 합쳐지는 모습이었는데, 그 모든 시작은 한 남자로부터였다.
뉴욕의 이야기는 우연한 사고로 아들을 죽일 뻔한 엄마(줄리아)가 이혼한 아빠(릭)에 의해 아들을 못보게 되는 상황에서 이를 이겨내기 위해 노력하지만 하는 일마다 꼬이게 되고 결국 실패하게 된다.
로마의 이야기는 디자인을 베껴서 사업을 하는 어느 세일즈맨(스콧)이 우연히 바에서 만난 집시여자(모니카)에게 마음을 빼앗기는데 그 집시 여자를 돕기 위해 본인의 모든 것을 걸게 된다.
파리의 이야기는 첫 소설의 히트 이후 내는 소설마다 내리막길을 걷는 노작가(마이클)과 그 작가의 제자(안나)간의 사랑이야기다
그런데 단순한 사랑이라기엔 제자와의 관계가 매우 복잡하고, 소설가 마이클은 한때는 상까지 받을 정도로 잘 나가는 작가였지만 그 이후의 작품들은 점점 내리막을 탔고 현재는 슬럼프의 상태에 있다.
영화 <써드 퍼슨>속 6명의 남녀는 사실은 마이클이 쓰고 있는 소설 속 인물이었다.
마이클 자신을 투영한 각각의 인물들은 묘하게 비슷한 느낌을 주고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는데 그들이 얽매여 있는 관계의 중심이 ‘부모와 자식’이라는 점 역시도 같았다
아이가 상처를 입을까봐 과보호 하는 부모, 아이를 보기 위해 뭐든 해보려는 부모, 아이를 구하기 위해 위험을 자처하는 부모 등,,이외에도 남자들은 상대적으로 진중한 반면 여자들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성향이 강하다거나 어디로 튈지 모르는 여자들로 인하여 힘들어 하는 진중한 남자들을 잡아주는 또 다른 여자들이 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국가도 외모도 나이도 모두 다 다른데 묘하게 같은 느낌이었다.
영화 속에서 출판사 편집장이던 사람이 말하듯이, 마이클은 본인의 소설을 통해서 자기변명과 자기 위안을 하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
영화 속 인물들이 자신을 봐달라는 뉘앙스의 대사를 은연중에 많이 하는데 집으로 돌아오라는 아내의 말에도 꿈적 않고 이따금씩 보이는 슬픔에 잠긴 눈으로 보아서는 자신의 실수로 아이를 잃게 된 잘못을 자책하는 것 같았다.
만약에 마이클이 정말로 자신의 아이를 잃은 것이 맞다면 마치 자신이 아이를 제대도 보지 못해서 사고가 일어났던 것이라고 말이다
나는 영화의 결말에서 소설 속 인물들이 각자의 사슬에서 벗어나 자유를 얻는 것처럼 보였지만 마이클은 여전히 과거에서 맴돌고 있는 것으로 영화가 마무리된 것으로 생각되어졌다.
추천인 2
댓글 3
댓글 쓰기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