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이름은: 혼모노의 역습 !!
평일 낮시간에는 사람이 없던 동네 CGV이다 보니, 정말 편하고 조용하게 볼줄 알았어요.
요즘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혼모노들이 있을만한 시간이 아니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불안의 씨를 느낀건 예매표를 뽑을때부터였어요.
예매발권기 앞에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져 있는데, 거기에 한무리의 음울한 기운을 풍기는 남자 둘이 앉아 이야기를 하고 있더군요.
그런데 얼핏 들리는 한단어가....'키미노나와'...
설마...지금 이 한적한 곳에도 혼모노의 마수가 뻗쳤을까..내가 잘못 들었겠지...
단순한 이 생각에 아무 의심없이 표를 출력했어요.
역시 방학시즌이다보니 사람이 의외로 많더라구요.
그런데....유딩~초딩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5~6명이!!!!
엄마와 함께 온걸로 봐선 애니메이션이니까 아이들 보는거겠지...하는 생각으로 온거 같았어요.
영화 시작쯤에 엄마들이 단체로 나가더라구요.
게다가 그 아이들의 자리는 제 바로 앞이라는게...
영화 조용히 보긴 틀렸구나 하는 생각으로 어느 정도 각오를 했는데.....
영화가 시작하고 타이틀이 올라 올때 바로 뒤에서 난데없이 박수 소리가!!!!!
뭔가해서 뒤를 보니.....
아까 그 매표소 앞의 두 남자가...기립박수를!!!!!!
불안이 현실이 되어 가고 있었어요....
그리고 영화가 한 30분쯤 흘러갔을때 어디서 웅얼웅얼 거리는 소리가.....
아까 그 남자 둘이서 일본어 대사를 웅얼거리며 따라하더군요.
그것도 발음도 틀리고 어법도 틀린 괴상한 일본어를.....
이게 바로 말로만 듣던 혼모노구나!!!!
그냥 단순히 웅얼거린거면 모르겠는데, 전체적으로 다 들렸는지 다른 관객들의 하나 둘 불만섞인 음성이 들려오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둘은 굽히지 않고 삽입곡 따라부르기에 대사 엉터리로 따라하기를.....
그때!!!
제 앞자리의 꼬마 중 제일 큰 애로 보이는 남자애 하나가 벌떡 일어나더군요.
그러더니 그 혼모노 두마리에게 '아저씨 조용히 좀 하세요!!'라고 제대로 돌직구를!!!
그리고 자리에 앉아서 동생들과 함께 조용히 영화를 보더라구요.
하지만...이 혼모노 두마리는 굽히지 않고 여전히 웅얼웅얼.....
바로 뒷자리에서 그러다보니 양쪽에서 서라운드로 이상한 일본어가 들려오니 혈압이 점점 오르더라구요.
직원을 호출할까 했는데, 어차피 한귀로 흘러들을거 같기에....
결국 참다 못해 욕설을 섞어서 닥치라고 크게 한마디 해줬더니 조용해지더군요.
그리고 영화 끝날때 보니 그 혼모노 두마리에게 다른 관객분들이 전부 대놓고 한마디씩 하고 가더군요. ㅎㅎ
그동안 어린이 관객들은 참을성없고 시끄러운 관크 중 하나라고 생각해 왔는데, 이번 일로 제 인식이 많이 바뀐거 같아요.
제 앞자리에서 동생들 데리고 조용히 영화 잘 보던 꼬마애를 보니... 정말 대견하더라구요.
그에 비하면 다커서 애들보다 못한 관크짓 하는 그 둘은.......
어느 분이 혼모노가 왜 저런짓을 하는지 분석해 놓은 글을 봤는데, 정말 이해가 갔네요. ㅎㅎ
아... 그리고 그 꼬마애는 영화 끝나고 나올때 불러서 칭찬해주고 맛난거 사먹으라고 용돈 쥐어주고 왔답니다.
정말 용기있고 어른스러운 꼬마애더라구요. ㅎㅎ
Ran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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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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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기만 해도 소름이...;;
13일의 금요일이니 소름을 느끼세요. ㅎㅎ
ㅎㅎㅎ재밌는 경험이네요. 꼬마도 귀엽구요.
용돈까지 주셨다니 얼마나 혼모노들이 짜증나셨으면...
속 시원한 것도 있었고, 애가 동생들 챙기는 것도 대견스럽더라구요. ㅎㅎ
어린이 관객에 대한 선입견도 없애주는 경험이었네요. ㅎㅎ
아 정말 경악스럽네요 욕보셨습니다... 어린이들 대견하네요...ㅋㅋㅋㅋㅋㅋ
인터넷 글로만 봤었는데 그런 걸 직접 체험하니...참...신기하더라구요. ㅎㅎㅎ
와 기립박수 대박..........................와 세사엥....세상에...
스크린 앞으로 안 뛰쳐나간게 다행일수도 있죠. ㅎㅎㅎ
세상에..이런 일이
그러게요. 살다보니 이런 일이... ㅎㅎ
앞으로는 덕후가 세상을 이끈다고 참 좋은 말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덕후는 안돼요 나라 망쳐요 ㅎㅎㅎㅎㅎㅎ
공감능력이 결여된 덕후는...답이 없어요. ㅎㅎㅎ
혼모노가 뭔가 찾아보니
관크를 아무거림김 없이하는 덕후를 말하는거군요.
혹의 너의이름은 이거 보시거죠?
일본 에니 볼때 이런분들 가끔 보는데요.
박수치고 손들고 휘파람에
추임새까지
정말 가관입니다.
아예그럴거면
혼자서 대관을 해서 보던가
정말 극혐이죠.
혼자 대관하면 5~60만원만 내면 된다고 하던데요.
그돈 내고 혼자서 잘놀면 될거 같은데요.
정말 어이없죠.
특히 노래따라할때는 정말
이건 답이 없죠.
아니면 응원상영을 보아도 좋을거 같고요.
예전에 [겨울왕국] 싱얼론 상영한것 처럼 혼모노들 모아놓고 특별 상영회 같은거 하면 좋을거 같아요.
어디 한번 맘 놓고 해보라고요. ㅎㅎ
그러게요. 혼모노만 모아놓고 상영하면
정말 가관일거 같습니다.
진짜 또라이들 같아요.
다른사람은 안중에도 없는걸보면..정신병일수도 있을거 같네요. ㅎㅎㅎ
정말... 혼모노들이 '너의 이름은' 콤보 구매후 관련 제품만 챙기고 팝콘이나 음료는 고스란히 버린다고 말이 많더라구요.
원피스나 씽 모아나 같은 애니 영화 끝까지 얌전하게 보고 퇴장하는 아이들 보면 귀여워 죽겠어요. 아장아장 계단을 내려가는게 ㅋㅋ
혼모노들은 개념이란건 없는 존재들인거 같아요. ㅎㅎ 사회성이 결여된 사람들이다보니 타인은 전혀 생각하진 않는거 같네요.
요즘 아가들은 참...귀엽더군요. ㅎㅎㅎ
전 그런사람들 보면 무서워서 뭐라고도 못하는데.. 뭔짓할지 모를 또라이같아서;
어린이, 네 앞날이 밝다.
오히려 그런 사람들은 제대로 한마디 해주면 아무말도 못하더라고요.
인간관계에 서툰 사람들이 많다보니...
다른 분들 얘기 들어보니 일부러 한적한 시간대에 한적한 곳을 찾아서 온거 같아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