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쇼퍼] 170213 이동진 평론가님 gv 정리 마지막 3탄!!! (스포)
이어서 기재하겠습니다. 한 번 날려서 지금 엄청 우울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표현할 수 없는 슬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무튼... 편의상 존대도 생략하고 있는 점 양해 부탁 드립니다.
1탄) http://extmovie.maxmovie.com/xe/movietalk/17360857
2탄) http://extmovie.maxmovie.com/xe/movietalk/17362075
이제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에 대해 찝어 이야기할텐데
이 부분에 앞서 특히 본인의 개인 해석, 생각인 점, 이 영화는 다양한 해석이 중요한 점 등 강조.
또한 이 부분만 딱 잘라서 인터넷에 이랬다더라, 이렇다더라, 라고 단정지어져서 돌아다니지 않았으면 함.
감독이 결정하지 않고 영화를 그릴 수 있고,
감독은 결정했지만 모든 해석이 용이하게 그릴 수도 있다.
인셉션 마지막 토템 이야기 예.
후자의 경우 사람들이 각각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와 관계없이 감독에게 의도는 있을 수 있다.
1. 문자 메세지는 누가 보낸 것이냐?
- 잉고라고 생각한다.
- 먼저 'physical' 이라는 단어 때문에. 문자 상대와 모린의 대화에서 나는 널 원한다. 'not physically'라고 하는데
이는 앞서 잉고를 만났을 때 잉고가 키라와의 관계를 말할 때 썼던 단어라 겹쳐질 수 밖에 없다.
사건 이후 경찰에 알렸냐는 문자에서 더욱 명확해진다. 루이스였다면 물어볼 필요가 없는 일이다.
모린이 키라를 발견하는 장면에 처음 키라 집에 들어설 때 핸드폰 두고 왔다고 하는 절묘한 상황.
모린이 처음 호텔에 갔을 때는 일종의 코스튬, 남의 옷을 입고 가지만
이번에 갈 때는 자기 자신으로 그대로의 모습으로 간다.
문자+상황 생각할 때 모린은 잉고라는 것을 알았을 것이고, 경찰에 이를 신고하는 등 행동을 취했으리라 추측한다.
(제가 뭐라도 잘못 쓸까 두려운.. 문제의..)
2. 엘리베이터 신 관련
- 모린이 호텔 방에서 보석을 놓고 문이 열리고 암전. 화면 전환 일어남.
이후 호텔에서 3번 누군가 나가는 것으로 보임.
1) 유령으로 보임
2) 잉고가 나감
3) 또 유령으로 보임
- 3번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총 4번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함.
0) 모린이 나가는 것이 생략되었을 것. 잉고와 모린은 만나지 않았을 것.
1) 유령 : 루이스 - 잉고와 관련 없음
2) 잉고
3) 유령 : 키라의 영혼이라고 생각
- 잉고가 내려 가기 전 문자 소리 같은 것이 들리고 앞쪽이 아니라 뒷쪽 엘리베이터가 열려서 그걸 타게 됨.
잉고는 어쨌든 영혼, 유령이 있다고 믿는 사람임. (앞서 있던 대화 환기)
키라의 영혼이었을 것. 그럼 키라를 안 보여주는 것은? 이 영화는 모린에 대한 이야기라서.
모린과 그의 의식에 내재된 루이스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임.
만일 이 영화가 잉고의 이야기였다면 모린이 계속 루이스에 대해 생각하는 것처럼 키라의 영혼 이야기가 계속 나왔을 것임.
3. 마지막 장면들 관련
- 이전의 모린의 상태는 처음부터 영혼은 믿지만 루이스 사건 이후로 강박적으로 매달리게 되었을 것임.
이 강박적인 상태가 키라 살인사건을 겪으며 어느 정도 털어졌을 것.
그래서 게리에게 가겠다고 하는 것. 라라가 루이스를 털고 지나간 것처럼.
이 때 정원에서의 컵에 대한 인지 상태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음.
어윈이 오히려 이전의 모린의 상태와 같이 영혼에 대해 믿고 루이스가 있다고 생각.
컵이 깨졌음에도 오히려 예전이었으면 그에 대해 생각했을 모린이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임.
- 가장 마지막 장면은 타인의 영향을 많이 받는 모린이라는 인물에게
이전까지의 일들이 여기서 종합적으로 나타남.
(타인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의 근거 : 스탭이 키라에 대해 모린에게 평하는 장면 이후에 모린이 동일하게 잉고에게 표현함.)
게리에게 갔을 때 게리를 만나는 것이 아니라 메모를 봄. 메모는 키라와의 소통 수단임. 키라에 대한 기억이 떠오를 것.
마지막 대사들을 생각할 때. 안식을 찾았냐, 불안하냐, 둘 모두에 쿵 소리가 남. 장난하는 거냐고 함.
안식을 찾음과 불안은 공존할 수 없는데 모두 쿵 소리가 나니 말이 안 되고 장난하는 거냐고 하는데
이와 같은 들었다 놨다 하는 것은 잉고가 문자로 대화할 때 한 행동임.
쿵 쿵쿵과 같은 소리로 대화하는 방식은 앞서 위고의 영화를 보았기 때문임.
유리잔 장면은 바로 앞서 어윈과 장면 이후 있었던 일임.
- 모린이 루이스, 즉 유령이 되었음을 확인. 내적으로 붕괴된 상태.
4. 마무리
1) 나는 여기에 속한 사람이 아니다 라는 생각으로 지내는 한 여자의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라면
결국 내적으로 붕괴된 한 여자의 비극에 대한 이야기로 읽을 수 있겠다.
혹은
2) 상상이 현실이 아니라고 할 것은 무엇인가?
허구가 현실이 되는 이야기, 유령이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게 아닐 이유는 무엇인가 하는 반문을 던지는 이야기, 진실과 인식에 대한 이야기로도 읽을 수 있겠다.
(공포에 대해 논하는 문자메세지 장면에서 살인자에게 쫓기는 여자가 결국 자신의 현실이 됨. 이야기가 실현이 됨.)
곡성과 같이 레퍼런스를 알면 더 이해가 될 영화도 있지만
이 영화는 레퍼런스를 몰라도 충분히 영화 그 자체의 해석만으로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배경을 더 알고 이 전 영화나 감독에 대해 아는 것도 의미는 있지만 이 영화 자체만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상입니다. 질문 답변은 필기 안 했습니다 ^^;
정성일 평론가님 gv는 빔고님께서 너무나도 고퀄로 정리해주셨습니다.
http://extmovie.maxmovie.com/xe/movietalk/17361063
두 평론가님의 의견 같이 보시면 모두 이 영화가 더 재미있으실 거에요.
개인적으로 정성일 평론가님과 이동진 평론가님 모두 동일한 방법으로의 해석,
그리고 그 생각의 결과도 모든 것이 동일했다면 개인 감상 3.5 정도였을텐데
두 분이 다른 부분이 있어서 와 하면서 재미를 확 느끼고 4점으로 올라갔습니다.
이 영화의 매력 포인트는 바로 진짜 답이 뭐냐가 아니라 이렇게 여러 해석이 가능한 점,
그런 해석들도 들어보고 부족한 부분은 채우며, 나만의 해석을 해보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랜만에 이렇게 어렵고! 생각 많이 하게 하고! 하지만 그러면서도 너무나 재밌어서 공부해보고 싶은 영화였습니다.
저의 생각은 두 분의 생각과 또 다른 지점이 발생했지만 그런 것이 재미 같습니다.
많은 분들도 다양한 생각을 하시면서 이 영화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2회차 관람도 다 아는 내용임에도 다 알지 못하므로;;; 전혀 지루하거나 하지 않고 충분히 재미있었네요~!
이상 읽어주신 모든 익무님들 감사드립니다.
추천인 25
댓글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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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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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전 호텔에서 잉고가 나간 후 또 문이 열리는걸 캐치를 못 해서 다시 봐야하나 싶네요 ㅜㅜ
마지막 장면은 저도 마지막 대사 때문에 이동진 평론가의 해석과 비슷하게 생각했는데,
쿵쿵쿵 소리는 모린의 심장소리가 아니었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 ㅎㅎㅎㅎ
깔끔하게 정리해주신 글 보고 영화를 다시 꼽씹어봐야 겠어요~~ 감사합니다^^
저도 나우시카님과 동일합니다. 잉고가 나간 다음을 얘기하셔서 ????? 했네요. 쿵쿵쿵 소리가 모린 심장소리라는 의견도 너무 좋은 의견 같습니다! ㅎㅎ 저는... 네.... 솔직히 처음 관람 그 자체에서는 저만의 생각이라는 걸 하기 어려운 단계였답니다 ㅠㅠ
아주 멋진 리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아주 멋진 리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동진 평론가님의 좋은 말씀을 적어 보았을 뿐입니다 :)
저도 이 영화는 특히 이런 해석들이 영화를 더 재밌게 해주는 것 같아서, 재미가 더해지셨다니 기분이 좋습니다!
오오 이런 의미가! 엄청나네요 역시 이동진 평론가.. 그걸 정리해 주신 깐난님도 정말 대단합니다^^
칭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우쭈쭈해주시는 것 같네요 ㅋㅋㅋㅋㅋ
음 호텔신과 마무리 1번은 무슨 말인지 잘 이해가 안되네요.
어쨋든 영화 만큼이나 GV 후기 읽는 것도 재미있는^^
정성스런 정리 정말 감사합니다!
혹시 저의 정리가 부족하여 ㅠㅠ 그러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 부분들은 저도 계속해서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아마 모두가 그러실 것 같네요....
여러가지 해석을 해볼 수 있다는 게 이 영화의 장점이자 매력같습니다. 영화 끝나고도 자꾸 곱씹어보게 되네요
정말 공감합니다. 근래 이런 영화를 별로 보지 못했어서 자꾸 매달리게 되네요 ㅎㅎ
고맙습니다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 선 리플 후 정독 하겠습니다
영화 감상에 재미를 더해드리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영화 한 번 보긴 했는데 설명이 필요하던 참이었습니다 ^^ 정말 감사드립니다^^
정리 잘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ㅎㅎㅎ
저도 그 부분에는 집중 안하다가 아..?? 했었습니다 흑흑 더 꼼꼼히 봐야겠어요. 좋게 봐 주셔서 저도 감사합니다!
영화가 진짜 쇼킹하더라구요. 이동진 평론가의 해석글을 읽으니 더욱 흥미롭네요. 고맙습니다. ㅎㅎ
저도 영화 정말 ㅋㅋ 근래 들어 이런 영화도 있을 수 있구나 싶은 건 처음 느낀 감정이었습니다.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11월달에 정성일 평론가 GV만 들어서 이동진 평론가 GV 내용도 궁금했었는데 보기좋게 정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11월달에 들으셨다고 하니까 그 내용도 궁금해지네요ㅎㅎ 이번 정성일 평론가님 gv때 그때와 약간 다르게 생각되는 부분이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고생하셨네요!!
감사합니다, 영화 꼭 즐겁게 보실 수 있길 바랍니다!
문이 두번열린건 봤는데 둘다 루이스라고 생각했는데 키라였군요.. 그생각을 왜 못했을까요ㅋㅋ 잘읽었습니다~~
저는 처음 한 번과 잉고 한 번 까지만 봤네요... 심지어 그게 키라라는 해석은 저도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ㅎㅎ
GV 정리 1 2 3탄 다 잘 봤습니다!!!!!!
미루다가 오늘 드뎌 퍼스널 쇼퍼 봤는데....
저도 한번 더 보러갈 듯 하네요 ㅎㅎㅎ 굿굿!!
앗 이렇게 정리한 보람 나게 댓글 남겨 주시니 감사합니다!!! :) 흑흑 감동이에요
세 글에 모두 댓글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게 봐 주셔서 저도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아직도 완벽히 이해를 못 했지만
그래도 많이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평론가님들의 해석이 다 다른거보면
이 영화는 본인이 받아들이기 나름인 것 같네요
ㅎㅎ 저도 직접 듣고 두 분의 gv를 듣고 2회차 해도 완전 이해가는 영화는 아니었어요! 그래도 또 그 재미로 좋았던 것 같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