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턴 리벤지] 미국에선 못나올 웨스턴 무비.
(이번이 몇번째인지…제발 이번엔 올라가라 ㅠㅠ)
친구가 당첨된 시사였는데 덕분에 먼저 볼 수 있었네요.
제목이 모든 걸 말아먹고 있는데 사실 이건 전혀 미국식 웨스턴 무비가 아닙니다.
배경조차도 웨스턴이 아닌 듯하구요. (영화에서 '서부로 간다'라는 말이 나오는데 아마도 중부 쯤 되지 않을까 싶은…)
매즈 미켈슨이 웨스턴 무비에 나오다니…하고 의아했는데
영화에선 덴마크에서 와서 미국에 정착하는 이주민으로 나옵니다.
그의 부인과 아이가 미국에 오는 걸로 영화가 시작되지요.
배우며 감독, 각본까지 덴마크 쪽 이라 그런지
영화가 기존의 미국식 웨스턴이랑은 많이 다릅니다.
콕 찝어 말하긴 어렵지만 좀 더 묵직하고 북유럽식의 어두운 느낌이 스며있습니다.
그게 안좋냐고 하면 그런것은 아니고 고리타분한 클리쉐 덩어리의 웨스턴 무비에 새로운 느낌을 준달까.
기분좋은 변화라는 생각이 드네요.
영화 화면 전체가 컨트라스트가 강하고 진득한 느낌을 줍니다.
배우들도 꽤나 많은 부분을 덴마크 배우들이 담당하고 있더군요.
에바그린마저 프랑스 배우이니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많이 달라지는게 당연하다면 당연하달까.
매즈 횽은 여기서도 개고생을 벗어나지못합니다.
복수를 일으키는 사건의 부분도 [더 헌트]에서 느껴지는 그런 답답하면서도 애잔한 감정을 불러 일으키게 합니다.
그게 복수에 힘을 더해주는 역할을 하지요.
그렇다고 이 영화가 [웨스턴무비]임을 잊지 않습니다.
총싸움은 또 화끈하게 나와주구요.
전체적으로는 복수극이지만
여러가지 숨은 의미가 많이 내포된 영화이기도 합니다.
간단히 보고 넘길 오락 서부극과는 좀 다르죠.
에바그린은 여기서도 강렬한 매력을 풍기며 나옵니다.
매즈 미켈슨과 함께 아무 말 없이도 표정만으로 대단한 포스를 풍기는 그런 배우죠.
서부극 치고 호흡이 빠른 건 아니지만 끈적하면서도 묵직하게 다가오는 웨스턴을 느끼고 싶다면 추천입니다.
미국에서 만들고 미국 감독이 만들었으면 이런 식의 웨스턴 무비는 못나왔을 것 같군요.
저는 꽤 만족스럽게 봤네요.
쿨스
추천인 1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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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봤는데 권선징악의 스토리는 전혀 새로울 것이 없지만, 연출의 힘이랄까요?
아니면 이 배우들이 미국배우들이 아니라서 그런지 영화에 대사가 그리 많지 않아요. 매즈 미켈슨의 분노에 찬 표정이라기 보단
슬픔에 찬 얼굴이 상당히 인상 깊은 영화였습니다.
애릭 칸토나도 나왔는데...ㅋ 비중이 크지 않아서..ㅋㅋㅋㅋ
간지맨이 나와서 관심은 가는데 평가를 좀 보구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