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영화][여름끝에 찾아온...봄] : 봄은 계절이 아닌 마음의 평온을 되찾는다는 의미.. 신인배우 이유영 눈에 띄는!! No.79
[영화의 내용을 내포하고 있습니다만.. 내용보다 이 영화는 영상으로 보는 아름다움과 힐링이 주라 생각되어
내용을 알고 보셔도 상관 없으실 것 같긴 합니다.]
영화 [봄]을 보고 왔습니다. 여기서 봄이라는 단어는 계절이라는 이미지보다 다른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다름 아닌 "마음의 평온을 되찾았다 (짧게 말해 힐링)" 라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봄" 이라는 타이틀 앞에 작게 [여름 끝에 찾아온....] 이라는 문구를 붙여야 다른 의미의 봄이구나를 눈치채게 됩니다.
사실 그냥 봄 이라는 영화 제목을 들었을 때 짧은 가을을 넘어 이제 겨울이 다 되가는데..
뜬금없는 봄과 관련된 영화를 왜 이제서야 했던게,영화를 보고나니 이해가 갑니다.
영화상 구지 계절을 따지자면..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시점이기 때문에 계절상으로도 지금이 틀리지 않습니다.
출연진 중 주요캐릭터는 3명이었습니다.
박용우씨와 김서형 씨야 모 여타 많은 작품에서 연기를 보아왔고,
눈에 띄는 배우는 신인배우 이유영님 이었습니다.
첫 작품부터 어쩌면 파격적이라 (??) 라 할 수 있는 올 누드를 보여주시는 그녀..
영화에서 조각가로 나오는 박용우 분의 모델로써 역활을 합니다.
처음엔 옷을 벗는다는 부끄러움으로 시작하여 자신의 모습이 예술품이라는 조각으로 점점 모양이 나오고,
조각가인 박용우분과의 교감이 서로 통하면서 나쁜남자 남편으로부터의 일시적인 탈출감을 느끼는 모양입니다.
두 아이를 키우는 어머니로써 힘겹게 생활하고 있는 그녀에게 모델을 하고 있는 그 순간만은
비록 알몸의 부끄러운 나신이지만, 평화이자.. 마음 편한 순간이고, 겉과 속 모두 상처로 덮여진 그녀에게
삶에서 희망이라는 단어를 얻게 해줍니다.
여기서 오해하시지 말아야 할 점은 영화가 비록 19세 성인관람가 이긴 하지만..
모델과 조각가와의 애정.. 질투와 치정으로 치닫는 파극적 드라마...
이런것을 상상하시면 안된다는 겁니다.
이 영화는 오랜만에 나온 재미로의 추구가 아닌 보면서 맘을 편하게 하는 힐링같은 요소를 지닙니다.
물론 그 잔잔함속에 푹 잠을 자실수도 있을 지 모릅니다. ㅎㅎㅎㅎ
(재미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사실 남자로써 자면 배신이죠.. 이유영씨의 멋진 나신이 있는데 잠이 옵니까? 쿨럭~)
이 영화에서 여성 두 캐릭터는 둘다 상처를 가졌지만 표현을 안하고 사는 천사이자 힐러이고,
남성 두 캐릭터는 사랑하고, 미안하지만 표현못하는 무뚝뚝한 예술가 남편과 전쟁이 만든 그냥 나쁜 남자 남편일 뿐입니다.
두 여성은 이 두 남자들 때문에 상처도 받지만, 겉으로는 내색 안하는 어찌보면 희생자로 보이고,
특히 안쓰럽기까지 한 이유정 분은 남편역을 한대 때려주고 싶은 마음까지 들기도 합니다.
잠시 삼천리로 빠져서, 영화를 보면서 잠시 생각난 영화가 있었는데요.
예술가의 면을 담담히 보면서 모델을 하는 상대와의 오묘한 교감을 표현해 준..
[르느와르] 라는 작품이었습니다.
이 영화에서 노년의 르누아르는 모델로 온 한 여인을 보고 예술혼이 다시 불타게 되는데,
영화 [봄]에서의 상황과 얼핏 비슷함이 느껴집니다. 이 영화에서 모델로 나온 소녀는 외톨이였다가
르누아르 가족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며, 르누아르의 예술을 완성시키는 계기를 주게 됩니다.
이 영화 또한 그림을 그리는 장면이 꽤 나오다 보니... 모델의 나신도 나오고, 주변 자연이 아름답게 연출되는 작품으로
영화 [봄]과 비교해서 봐도 될 듯한 작품입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오늘 영화 [봄]을 보면서 우리나라 영화도.. 대중적인 코드에서 약간은 벗어나지만..
아름다운 영상과 잔잔한 스토리속에 마음을 정화할 수 있는 영화가 나오는 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헌데, 관람 좌석이 A열이라 불편해서 뒤치닥 거리기는 했습니다. ㅎㅎ
정 중앙에서 스크린 전체를 감상하며 온 몸으로 영화를 느끼시길 추천합니다.)
몸이 예전같지 않아 아무것도 못하는 유명한 조각가의 예술혼을 완성시키는 한 여인..
그것은 단순히 몸을 조각함으로써 예술을 표현했던 그에게 얼굴의 모습에서 보여주는 삶의 애환을 보여주며..
지금껏 생각치 못한 한편의 예술혼을 불러 일으키게 하여 조각가에게 봄을 선물합니다.
사실 박용우 분에게 약간 미안한게 이 영화에서 그는 큰 중심축이 아닌 듯 보입니다.
이 영화의 핵심은 신인배우 이유정님이 맡은 힐러같은 자연스런 여인과 함께
조각가 옆에서 남편을 애지중지 보필하는 부인인 이서형분 역입니다.
두 여인의 다른 환경이지만 (단적으로 하면 부유한 집안의 딸과 가난한 그냥 서민),
둘다 상처가 가슴한켠에 찐하게 있어, 무언가 통하고, 애처러운 마음이면서
결국에는 평온을 둘다 찾는 것..그 둘에게 오는 봄이 영화의 결말로.. 두 여인이 핵심입니다.
얼핏 들은바로는 사실 예술이나 철학을 하는 사람들의 부인은 보통 악처가 많았던 것 같은데..
아무래도 예술을 핑계(??)로 부인 본인 이외의 많은 여자를 접하기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그래서 김서형님의 캐릭터를 보면서, 한편으로는 다수의 그녀가 맡았던 캐릭이 워낙 강한 코드의 여성이었기에,
이 영화에서도 예술가의 부인으로써 처음엔 남편을 위해 애쓰다가 혹시 있을지 모를 외도로 번져 질투의 화신으로
변하는 치정극이 아닐까 하는 잠깐의 상상은 산산조각 나버립니다.
그녀는 예술가를 보필하면서 그의 작업에 방해되는 것은 어떠한 것도 하지 않고,
곁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사랑을 느끼는 천사 그 자체 였던 것..
한 남자를 향한 지극정성 사랑이라고 보여지는 김서형분의 또 다른 모습이 이 영화에서 아름답게 전해졌습니다.
하기 세명 주 배역의 캐릭터 포스터는 이 영화가 얼마나 아름다운 치유영화임을 잘 표현한 듯 싶네요.
특히 첫번재 이유정 분의 모습은 너무도 자연스러운 느낌이 들어 특히 맘에 듭니다. (근래에 본 캐릭터 포스터 중에 젤 낳은 듯)
관계자 시사회였기 때문일수도 있지만, 영화가 끝나고 다들 자연스럽게 박수가 극장안에 울려펴졌습니다.
삶의 한편에서 힘들었던 부분을 이 영화 한편으로써 잠시나마 힐링이 되었던 듯 싶군요.
연말이 다가옴에 따라 무언가 자신이 지쳤다고 생각되시는 분들..
이 영화 [봄]을 보고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포스터에는 개봉일이 10월로 나오는데, 약간 지연되어 11월 20일로 개봉일이 확정되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ps..) 조근현 감독님의 전작이 영화 [26년]이기에..이 영화에서는 영화 [26년]에서의 4명의 주요 캐릭터가
곳곳에서 까메오로 우정출연을 합니다. 영화속에서 숨은 그들을 찾는것도 영화를 보면서 하나의 재미가 아닐까 생각이 드니
월리.. 아니 26년 주 4명의 캐릭터가 어디에 나오는지 체크해 보시길..
한혜진, 진구,배수빈, 임슬옹을 찾아랏~~~ 하나둘 셋!! ㅋㅋ
별점 : ★★★★
주니준이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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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김서형 배우 좋아해서 보려고요. 헤헤
리뷰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