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와 설국열차에 대한 짧은 이야기 (스포 주의)
¨Gentleman¨Grah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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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영화에 대한 스포가 있습니다.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에 대한 생각이 아직도 가시지가 않네요.
저는 매드맥스 이번편을 보고나서 설국열차가 떠올랐습니다.
물론 사건이 일어나는 공간도 그 결말도 많이 다른 영화이긴 합니다.
다만 주인공이 희망을 품고서 앞으로 나아갔지만 종착지엔 아무것도 없어서 좌절하는게 눈에 띄는 공통점이고..
퓨리오사 일행이 처음에 임모탈 조를 죽이고 시타델을 뒤집어엎을 생각은 아니었는데 어쩌다보니 그렇게 됬고,
커티스 일행은 애초에 밖의 세계로의 희망 품기에는 관심이 없었는데 어쩌다보니 그렇게 됬고...
즉 영화의 종착지가 처음에 주인공 일행이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거죠.
그러고보면 그런 결말을 이끈 건 약간 겉도는, 주인공 같으면서도 주인공 같지 않은듯한 애매한 인물 (맥스, 남궁민수) 의 힘이 컸다는 것도
어떻게 보면 공통점의 범주에 들어갈 수는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세세하게 안 들어가더라도 포스트 아포칼립스라는 점, 기괴한 풍의 영화라는 점에서도 공통점이 있었네요.
공간으로 따지면 매드맥스: 퓨리로드는 뭐 광활한 사막을 아주 제대로 활용하고 있고,
대신에 설국열차는 열차라는 극히 제한된 공간을 최대로 활용하고 있고..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를 뜨거운 사막의 영화이며 끝없이 한없이 질주하는 영화라고 한다면,
설국열차는 차가운 냉기의 영화이며 흥분을 극도로 억제하고 자제하는 영화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야밤에 주저리였습니다. ㅎㅎ
오호라..
미처 생각지 못했던 부분이군요
그러고보니..
저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영화를 굉장이 좋아하는 쪽이 되어버렸네요
둘다 저에겐 만점짜리 영화라.. ㅡㅡㅋ
다시한번 설국열차도 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