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크모드
  • 목록
  • 아래로
  • 위로
  • 댓글 6
  • 쓰기
  • 검색

<메멘토> 너무 난해해서 “관객 이해할 수 없을 것” ─ 스튜디오 경영진 ‘관객 무시’

카란 카란
12097 5 6

memento_main-1024x576.jpg.webp.jpg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이름을 알리게 된 2001년 개봉한 영화 <메멘토>. 컬러와 흑백의 사용, 시계열의 조작을 구사한 난해한 서스펜스를 그린 이 작품은 지금이야 널리 사랑받는 작품이지만, 자칫하면 개봉이 무산될지도 모르는 고난을 겪었다고 한다.

 

이 사실을 밝힌 사람은 <메멘토>의 원작자 조나단 놀란이다. 크리스토퍼 놀란의 동생이기도 한 조나단은 미국 팟캐스트 프로그램에서 20003월 미국의 한 극장에서 열린 관계자 시사 당시를 회상하며 프로듀서진으로부터 받은 냉담한 반응을 밝혔다.

 

시사회 당일, <메멘토>의 완성도에 자신감이 넘쳤던 놀란 형제는 시사회장을 떠나 다른 곳에서 영화에 대한 반응을 기다렸다고 한다. 호평의 전화를 기대했던 두 사람은 아무도 (영화를) 사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예상치 못한 내용을 전달받았다고 한다. 조나단은 당시 프로듀서로 큰 성공을 거둔 하비 와인스틴을 비롯한 스튜디오 경영진의 반응을 이렇게 회상했다.

 

극장에서 영화를 상영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시사회를 열었는데, 백지상태로 돌아갔어요. 아무도 원하지 않았고, ‘뭐야, 더 대단한 줄 알았는데’, ‘얼마에 팔려고 하느냐는 식의 반응이었어요. 저희가 원했던 금액은 그렇게 많은 금액이 아니었어요. 결국 그들의 최종 대답은 우리는 이해할 수 있지만, 관객들은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이었죠. 관객을 무시하는 태도였어요.”

 

이런 상황이 바뀐 것은 약 6개월 후 열린 베니스 영화제였다. 이곳에서 <메멘토>가 상영되자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테이프>(1989)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눈에 띄었다고 한다. “그는 파티 자리에서 임원들을 향해 당신들은 이 영화를 원하지 않았죠?’라고 질책하기 시작했어요. ‘만약 이 영화를 세상에 내놓지 않으면 사업적으로 실패한 것이라고 말씀해주셨어요. 스티븐은 이 영화의 훌륭한 전도사가 되어 주셨죠

 

시사회 때 받은 냉담한 반응이 동기부여가 되었다고 말하는 조나단. 이후 형 크리스토퍼와 함께 <다크 나이트>(2008), <인터스텔라>(2014)와 같은 명작을 만들어낸 두 사람은 <메멘토>의 경험을 통해 이런 교훈을 얻었다고 한다.

 

“‘관객은 항상 뭔가 복잡한 것을 원한다고 믿는 것이죠. 그 이후로 만든 모든 영화에서 우리는 이에 대한 숙제를 해왔고요.”

 

(출처: 일본 THE RIVER)

신고공유스크랩

추천인 5

  • 도삐
    도삐

  • 옥수동돌담길
  • 소설가
    소설가

  • 필름매니아
  • golgo
    golgo

댓글 6

댓글 쓰기
추천+댓글을 달면 포인트가 더 올라갑니다
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profile image 1등

소더버그가 은인이었네요.

테넷에서 훨씬 극단적으로 가버렸지만..^^

13:16
24.04.19.
profile image 2등
놀란형제는 소더버그에게 매년 큰절올려도 부족할듯
13:43
24.04.19.
profile image 3등

갠적으로 놀란감독 영화중 가장 좋아하는 영화~

처음 봤을때의 그 쇼킹함이란~~"아니 이렇게 관객의 머리를

뒤흔들어 놓는 스릴러가 있어??"라고 뒷통수 맞은 느낌!!

14:45
24.04.19.
profile image
이 영화 처음 볼 때가 각인되어 있어요. 말하자면, 자려고 누워서 튼 비디오가 너무 놀라워서 벌떡 일어나 각 잡고 봤다는 표현이면 어울릴지 모르겠네요.
14:56
24.04.19.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HOT [범죄도시 4] 호불호 후기 모음 3 익스트림무비 익스트림무비 24.04.24.08:38 26086
HOT 필리핀의 <퓨리오사> 홍보 2 카란 카란 25분 전19:13 211
HOT 영화 <드라이브> 티저 예고편 공개 2 아몬드밀크 39분 전18:59 273
HOT 스턴트맨 - 20세기 영화에 부치는 러브레터 (스포일러 O) 11 MJ 3시간 전15:55 529
HOT 늦은 범죄도시 후기. 스포 유 2 루니 1시간 전18:30 167
HOT 일본 지역민이 고른 지역의 얼굴 순위에 오른 만화가, 애니... 2 중복걸리려나 1시간 전17:41 352
HOT 맷 스미스 주연 공포영화 '스타브 에이커' 해외 호평 2 golgo golgo 4시간 전15:13 719
HOT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제작발표회 - 천우희, 장... 1 NeoSun NeoSun 2시간 전17:15 438
HOT 대담) 허프포스트 기자들이 말하는 '챌린저스' 4 MJ 2시간 전17:03 367
HOT (약스포) 악마와의 토크쇼를 보고 2 스콜세지 스콜세지 2시간 전16:55 516
HOT 스턴트맨 후기 - 재밌게 보긴 했지만..... 1 Opps 2시간 전16:51 726
HOT 이란 당국, 칸 영화제 경쟁작 출품 철회 압박 3 mcu_dc mcu_dc 3시간 전16:20 735
HOT kill, baby, kiii (1966) 이탈리아 마을을 휩쓴 미소녀 유령... 3 BillEvans 7시간 전12:36 676
HOT '범죄도시 4' 로튼 리뷰 근황.. 이것은 진정 시네... 3 golgo golgo 4시간 전15:32 1749
HOT 잭 스너이더가 레벨문 pg-13 버전 낸 이유가 4 라이언캔슬링 4시간 전15:09 807
HOT 제임스 건, ‘헨리 카빌을 슈퍼맨에서 하차시키려 했다’는 음... 11 카란 카란 9시간 전09:53 2398
HOT 스텔라 블레이드, SF 만화 '총몽'에 가장 크게 영... 6 호러블맨 호러블맨 4시간 전14:53 658
HOT 원피스 1113화 표지 제작과정 2 호러블맨 호러블맨 4시간 전14:49 800
HOT 미디어캐슬 - 일본,홍콩,프랑스 합작 영화 "젊고 낯선 ... 1 카스미팬S 5시간 전14:24 444
HOT 영화 스턴트맨 관전 포인트 : Teresa Palmer 8 totalrecall 6시간 전13:37 583
1134955
image
밀크초코 밀크초코 2분 전19:36 10
1134954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4분 전19:34 27
1134953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6분 전19:32 42
1134952
image
카란 카란 11분 전19:27 92
1134951
image
카란 카란 25분 전19:13 211
1134950
normal
아몬드밀크 39분 전18:59 273
1134949
image
GI GI 1시간 전18:32 287
1134948
normal
루니 1시간 전18:30 167
1134947
normal
중복걸리려나 1시간 전18:23 96
1134946
normal
루니 1시간 전18:21 228
1134945
normal
미래영화감독 1시간 전18:17 248
1134944
normal
RandyCunningham RandyCunningham 1시간 전18:03 626
1134943
image
NeoSun NeoSun 1시간 전17:58 230
1134942
image
NeoSun NeoSun 1시간 전17:57 196
1134941
image
중복걸리려나 1시간 전17:41 352
1134940
image
카스미팬S 2시간 전17:19 134
1134939
image
NeoSun NeoSun 2시간 전17:15 438
1134938
image
MJ 2시간 전17:03 367
1134937
image
NeoSun NeoSun 2시간 전17:00 285
1134936
image
스콜세지 스콜세지 2시간 전16:55 516
1134935
normal
Opps 2시간 전16:51 726
1134934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3시간 전16:33 360
1134933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3시간 전16:30 275
1134932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3시간 전16:28 287
1134931
normal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3시간 전16:26 201
1134930
image
NeoSun NeoSun 3시간 전16:23 209
1134929
image
mcu_dc mcu_dc 3시간 전16:20 735
1134928
image
NeoSun NeoSun 3시간 전16:16 801
1134927
image
MJ 3시간 전15:55 529
1134926
normal
밀크초코 밀크초코 3시간 전15:48 802
1134925
image
golgo golgo 4시간 전15:32 1749
1134924
image
NeoSun NeoSun 4시간 전15:17 416
1134923
image
golgo golgo 4시간 전15:13 719
1134922
normal
라이언캔슬링 4시간 전15:09 807
1134921
image
호러블맨 호러블맨 4시간 전14:54 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