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없음] 엑시트를 보고
영화 [엑시트]를 봤습니다.
예전 하정우 주연의 [더 테러 라이브]를 봤을 때의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야기가 명확한 목표를 향해서 군더더기 없이 달려나가더군요.
전반적으로 굉장히 영리하게 잘 짜여 있는 영화입니다.
쓸데없이 살을 붙여서 이야기의 추진력을 저해하는 요소도 거의 없고 재난 장르의 클리셰를 잘 이해하고 있다는 걸
드러내는 클리셰의 전복이나 활용도 뛰어나다 느껴졌습니다.
메시지도 노골적으로 드러내기보다 은유에 치중하고 있어서 알면 아는대로 모르면 모르는대로 즐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영화의 제작사가 류승완, 강혜정 부부가 운영하는 '외유내강'이던데 [엑시트] 바로 전작인 [사바하]도 그렇고 장르에 대한 이해도가
굉장히 높은 제작사 같더군요.
[군함도] 이후로 주춤 했던 류승완 감독의 커리어인데 비록 제작자로나마 기세를 타서 차기작인 영화 [탈출]이 성공해서 감독 커리어를
다시 궤도에 올려놨으면 합니다.
앞으로 '외유내강'이 제작하는 영화에 관심이 많이 갈 것 같네요.
덧- 옥상 씬에서 윤아의 울먹이는 연기가 매우 훌륭하더군요. ㅋㅋㅋ
덧 - 엔딩은 묘하게 [베테랑] 생각나서 좋았습니다.
추천인 4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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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적으론 군더더기가 없지만 영화를 보고 나왔을때 남는게 하나 없는 영화라는 생각이 많이들더군요. 뭐 요즘은 이런 류의 남는거 없이 그 순간을 즐기는 영화가 트렌드 인거같기도 하고(극한직업처럼) 과연 이렇게 한국 영화산업이 가는게 맞는가 의구심이 들다가도 괜히 신파에 뭐에 집어넣어서 삼천포로 빠지는 영화들 보면 차라리 이렇게 하나의 이야기에 집중하는게 맞는가 싶기도 하고 영화 끝나고 나올때 마음이 무거워 지더군요.
저에겐 용남과의주가 남았어요 사랑스런 청춘들
우리젊은이들에대한 감독님의 애정어린시선이 영화가 끝나고나서도 계속 저를 기분좋게해주는것같습니다
이렇게 가야죠^^
어차피 이런 스타일 엄청나게 만들기 힘듭니다. 깔끔하게 만들어야지~ 한다고 이렇게 만들수 있는게 아니란건 수많은 망작을 보면 알수 있죠.
올해는 기생충이 얼마전에 더 대박쳤죠.
그렇다고 그런식의 영화가 창궐하진 못할겁니다.
월메이드 영화만 제작되는 곳은 기형입니다. 다양한 영화가 나오는 곳이 정상이죠~
그리고 딸부자집 막내 백수 아들이.
높은곳으로 계속 놀라가야 살수 있는 상황에서 미친듯이 올라가고 또올라서 "여기 우리도 좀 봐줘. 구해줘" 하는 영화가 아무 내용도 없는건 아닌듯요^^
여름 오락영화치고 되려 무거운 것들을 너무 많이 숨겨놓은것 같았는데...
뭔가 남고 안남고는 사람마다 다른거 같아요ㅎㅎ 전 오히려 엑시트가 기존 청년세대에게 건네는 담담한 위로의 방식때문에 여운이 오래가더군요. 엔딩의 슈퍼히어로와 함께요. 마음의 울림은 관객 개개인마다 다른 포인트겠죠. 누군가는 님처럼 엑시트를 팝콘무비라고 하는거고 누군가는 님 표현대로 마음의 울림을 주는 영화적 성취를 주는 작품으로 기억하는거고요.
요아래 리플까지 다 읽고 보니...
결론은 파루쓰루낙스님이 걱정안하셔도 될것 같네요^^
다양성은 짐짓 인정하기 힘들면서. 대중문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기도 하죠.
여름에 딱 어울리는 시원시원한 영화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