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그렌다이저 기가 1권
그렌다이저 기가 1권
: 일단 [UFO로보 그렌다이저]의 리부트~라고 하지만,
그냥 그렌다이저가 중심에 있는 마징사가~라는 느낌이라고 말해야 할런지…
아니, 원전의 70년대 감각이 아닌 '현대적인' 90년대 감각으로 뜯어 고친
Z마징가 분위기의 그렌다이저~라는 모 님의 말씀도 대충 맞긴 한데…
결과적으로는 평행 세계 핑계를 대고 막 나가는 나가이 고 월드 크로스 오버 작품.
기존 그렌다이저의 설정을 살짝 손 봤달까 비틀어 버렸는데,
결과적으로 나름 신선하긴 하지만, 팬 입장에선 미묘하게 느껴지는 문제 아닌 문제가…
일단 주인공이 프리드 별의 왕자인 건 변함 없는 사실이지만, 듀크가 아니고 류크 프리드.
마리아는 듀크의 여동생이 아니고 누나인데, 작중에선 실종 상태고 막상 마리아라고 나오는 건
묘하게 마징가의 인간형 안드로이드 가미아 시리즈를 닮은 마리아의 클론체들…
그렌다이저는 기가(라고 쓰고 '거신'이라고 읽는)라고 불리는 프리드 별의 유산이고,
뭐 베가성 연합군단에게 프리드 별이 멸망당해서 지구로 왔다~라는 건 맞는데…,
류크가 처음에 기억 상실 상태라 우류 다이스케란 지구인 이름으로 원전처럼 마키바 목장에 얹혀 사는데,
어느날 학교로 찾아온 누나라는 여자, 마리아를 만나고 차를 타고 시내로 나가니까
난데없이 외계인 공격이 시작되고 류크는 기억을 되찾아서 그렌다이저를 타고 싸우게 되는 다 알 법한 이야기…
다이몬 뭐시기라던가 다른 작품 캐릭터들의 카메오는 계속 증가할 것 같고,
다른 건 몰라도 마키바 히카루가 큐X 하# 였다는 건 솔직히 뿜었다는…
게다가 군인으로 변장한 베가 군단 특수 부대가 학교에 난입해서 학교가 학살장이 되고
어쩔 수 없이 학생들이 총을 들고 특수 부대와 싸우는 부분에선 묘하게 파렴치 학원 느낌까지 나버리는데,
게다가 여기선 마키바 히카루가 기절까지 하는데 나중에 정체가 드러나는 시점에선 앞뒤가 안 맞~는 기분까지…
나가이 선생님~ 대체 무슨 생각이십니까~ 싶어질 지경.
재미가 없는 건 아닌데, 어디로 튈지 모른다는 점과
( 십 중 팔 구 )
수습 안되고 1부 끝 연중 될까봐 그게 무섭다는 점.
솔직히 진 마징가 제로도 후반 이후의 폭주~는 영 아니었는데, 이건 처음부터 막나가는 느낌이라
외려 불안하다 싶을 정도고…
마징사가나 바이올런스 잭 처럼 올스타 작품처럼 만들고 싶다는 건 알지만,
일단 현시점에서 가부토 집안 이야긴 안나올 것 같은데, 마징가 없이 그렌다이저 만으로
정말 재미있을지는 모르겠다는 점.
덤으로, 우주과학 연구소는 다이몬 박사의 다이몬 연구소로 바뀌었는데,
지하에 외계인을 실험 튜브에 보관하고 있는 등 수상한 떡밥을 뿌리고 있다.
분위기 만으로는 학교 다니는 겟타로보 고~ 같은 전쟁물 느낌 살짝 나는 정도인데,
다이몬 연구소도 그렇고 겟타 고~처럼 지구인에게 배척당하거나,
일부분에선 원작판 마즈가 떠오르는 느낌이 드는게
그렌다이저 이외의 '기가'가 등장해서 세계 멸망 쪽으로 흘러가려나 싶기도 하고…
초기 기획 단계의 갓마징가나,
그레이트 마징가 이후의 신작 애니 기획 초기의 연장선에서,
토에이가 아닌 다이나믹 프로의 그렌다이저 기획이었다면 이런 느낌이었을려나 싶기는 한데,
좋은 의미건 나쁜 의미건 팬들의 기존 이미지나 지식을 깨는 것 만으로 철저하게 일관하고 있어서
이게 어떤 방향으로 마무리 지어질지는 의문점이 남는다.
하여튼 계속 사게 될지 어떨지는 역시 2권 이후를 보고 판단 해야.
분명히 재미가 없는 건 아닌데 초반의 기세나 신선함이 떨어지면 과연 어떻게 될지 모르겠달까.
:DAIN.
좋은 정보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