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앤 머시] 보고 왔습니다. 브라이언 윌슨 팬으로서 아주 좋네요
정품사용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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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 익무 시사회를 통해 '러브 앤 머시' 를 보고 왔습니다.
브라이언의 오랜 팬인지라 저에겐 올해 최대 기대작이었는데, 역시 영화 좋네요.
일단 폴 다노 배우는 처음 캐스팅 소식이 들려왔을 때부터 60년대의 브라이언과 싱크로율 100%인 배우를 찾았다고 생각했는데, 그 시기의 불안한 브라이언 윌슨을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60년대 초기의 서프 음악보다 브라이언 윌슨이 점점 골방에서 복잡한 음악을 만들고, 밴드 멤버들과 불화도 겪고, 평생 그를 따라다니는 질환을 중점으로 표현한 것이 마음에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브라이언의 팬으로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브라이언이 환청 증세를 겪을 때 비치 보이스의 음악이 편곡되어 웅~~웅~~ 거리면서 계속 나오는데요, 이번 영화를 위해 새로 작업된 것인것 같더군요. 2010년대에 유행하는 음악인 Panda Bear의 느낌(이 뮤지션은 비치 보이스로부터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죠)도 났습니다.
밑의 부분은 스포가 될 수 있겠는데요,
영화 엔딩 부분에 멜린다와 브라이언이 재회하면서 "Wouldn't it be nice" 가 흘러나오죠.
사실 이 부분은 진부할 수 도 있었는데, 다른 사람도 아닌 브라이언 윌슨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오히려 감동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저 노래는 역경을 끝내고 행복한 결말을 맺은 커플들을 나타내는 장면에서 자주 배경음으로 쓰였는데, 그 유명한 곡이 실제 브라이언 윌슨에 대한 이야기로 쓰인 적은 없었으니까요.
이런 좋은 영화의 관람 기회를 주신 익무에 감사하고,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브라이언의 음악인 good vibrations를 올리고 인사 드립니다.
이 노래는 영화에서도 pet sounds의 미적지근한 상업적 반응 이후 브라이언이 마이크 러브와 함께 작업하며 '이건 될거야~~' 이런식으로 만들고 결국 차트 1위를 하게 되는 음악으로도 등장하는데요(첼로를 프로펠러처럼 돌려!! 하는 대사가 나오는 곡이 이곡입니다 ㅎㅎ), 실제로 비평으로나 차트 성적이나 아주 좋았고, 역대 영미권 가장 위대한 팝송 순위를 꼽아도 몇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영원한 클래식이 된 노래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노래에 대해 한 평론가가 'pocket symphony'라 칭찬한 것을 좋아하는데, 영화에도 이 표현이 그대로 나와서 좋았습니다. 원래 클래식 협주곡은 20분이 넘는 대곡인 경우가 많은데, 4분정도 되는 짧은 순간 동안 그런 복잡한 클래식 협주곡에 준하는 곡을 만들었다고 해서 붙여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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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잘 보겠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