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크모드
  • 목록
  • 아래로
  • 위로
  • 댓글 5
  • 쓰기
  • 검색

늦은 익무 NOPE 아이맥스 시사회 후기

게리올드먼 게리올드먼
620 4 5

 

먼저 이 영화를 아이맥스로 보게해주신 익무와 외눈박이섬의삼지안님께 감사인사 드립니다.

 

 

1.  용산에 도착해 시사회 표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계신 익무님들의 줄을 보아하니 

자리 좋은데 받기는 조금 힘들겠구나 했는데 다행히 G열을 받아서 오 땡잡았다 했었습니다.(입성하자마자 바뀌었지만요)

드레스 코드 맞춰입으려고 회사 일찍 끝내고 집 들렸다가 가려 햇지만...

뭐 대부분 그렇듯이 가기 직전 일이 주어지는 바람에 코드는 못 맞춰갔네요...

 

줄 서 있는 제 주변에 드레스 코드 맞춰입으신 분들이 많으셨어서 아쉽더라구요 ㅠㅠ

 

 

2. 표를 배부받고 용아맥 관으로 입성을 하였습니다.

사실 용아맥 첫 관람이었는데 판교 등에서 보았던 아맥보다 훨씬 크다 느껴져서 G열도 명당 자리는 아니였어?! 라고 놀랐었습니다.

 

다크맨님도 뵙고 단체사진도 찍고

조동필 감독님 축전도 보고 - 감독님 충성충성충성!!!!!!!!!

카운팅 따라하려다 계속 놓치는 바람에 속으로만 외치면서 영화 관람하기 시작하였습니다.

 

 

3.  의미심장한 성경구절로 시작하는 "Nope"이기에 한국 영화 "곡성"이 떠올랐고 이거 까닥 잘못하면 이해하기 힘들겠다?란 생각이 들어 빡 집중하고 영화를 봐야겠다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근데 '곡성'도 그러했듯이 빡 집중할 수 밖에 없는 연출들의 향연이라 끝까지 집중하면서 보게되었습니다.

 

4. 이제부터 스포를 섞여 얘기하기에 미리 말씀드리고 글을 이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5.  영화 "Nope"은 할리우드 전용(?) 말 목장을 운영하고 있는 OJ(오스틴 주니어)가

하늘에서 떨어진 부품을 맞은 아버지를 허무하게 잃어버리게 되고

말 대여 사업도 점점 사장되는 분위기라 아버지와 자신이 키우고 훈련시킨 말들을 근처 카우보이 테마파크의 주인 "주프"에게 팔 수 밖에 없는 착잡한 상태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우연찮게 UFO를 목격하게 되는데 이를 선명한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찍게되면 돈 걱정 없고 팔았던 말들도 다시 찾아올 수 있을거란 여동생의 말에 그 UFO를 찍기 위한 여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6. 하지만 그 UFO는 자기를 바라보는 것들을 집어 삼키는 폐활량이 대단한 괴생명체였던게 문제였지만 말이죠.

 

7.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앞서 말한 저 대단한 폐활량의 소유자를 도촬 하기 위한 여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8. 진짜 간단히 요약한 "Nope"에서 조던 필 감독님 특유의 메타포가 곳곳에 숨겨져 있으니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니

관음증(?) 환자들의 완벽한 도찰범죄행각(?)과 오 이런 메타포를 이렇게 숨겨놓는구나라는 점이 이 영화를 관람하는 뽀인트라고 생각하시면 정말 재밌게 즐길 수 있으실거라 생각합니다.

 

 

 

9.  지금부터 말씀드리는 것은 제 개인적인 생각인지라 가벼이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0. 시사회를 보고 곱씹기도 하고 다른 익무분들께서 리뷰 혹은 해석해주시는 분석을 보면서 

나름대로 정리해본 키워드는 '눈', '카메라' 이었습니다.

 

"무엇인가 날 바라보면 흡입한다."는

"무엇인가 날 보고있다라는 것을 인지할 수 있다."가 먼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괴생명체는 자신을 바라보지 않거나 아예 눈을 가리면 쳐다도 안보고 가지만

날 바라보는 것들은 먹을 수 있는 뿐만 아니라 흩날리는 바람풍선에 그려진 눈조차 빨아 마시려고 합니다.

 

근데 이를 조금 뒤틀어서 괴생명체를 그냥 카메라라면? 이라고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무엇인가 날 바라보면 흡입한다."는

"내 렌즈에 담기면 무엇이든 흡입한다."라고요.

 

보통 사람들은 카메라나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으려고 구도를 잡은 다음 어느정도 됬다 싶으면 셔터를 누릅니다.

(사진 찍는 것이 어느정도 합의된)연인이나 친구,

(솔직히 걍 찍어도 문제 안되는) 반려동물이나 자연을

찍고 싶으면 찍는 것 처럼요.

 

여기서 생각해야할 점은 찍는 행위 자체를 하는건 '사람'이 하는 것이니

거기서 '카메라'는 양해를 구할 필요가 없습니다.

아마 구하지도 못할겁니다. (어찌 됬던 물건이니까요)

 

그래서 'Nope'에서 저 날아다니는 괴물은 '어떤 초월자의 카메라 아닐까?'라고

그렇게 생각하면 저것은 시각이 가지는 폭력을 극단적으로 표현해낸거 아닐까? 란 생각을 했었습니다.

 

 

사실 "Nope"에서는 어떤 초월자 등을 하나라도 암시하진 않았기에 그냥 제 순전한 망상이긴 합니다만

마지막 하이라이트 때 다큐 촬영감독의 씬을 보면서 생각했었던 부분입니다.

 

그는 포식자가 피식자를 진짜 날 것 그대로 잡아먹는 모습을 찍고 싶어하는 욕구를 가진 사람이고

카메라는 그걸 담기위한 도구일 뿐입니다.

 

그렇다면 "Nope" 의 어떤 초월자는 자신의 '카메라'에 담긴

'카메라' 렌즈 너머로 자신을 바라보는 피사체의 모습을 찍고 싶었던 거 아닐까 그리 생각했었습니다.

찍는다는 방식이 진짜 극히 괴랄하지만....

 

어찌보면 "Nope'은 OJ패밀리의 괴생명체 도촬기인 동시에

괴생명체란 카메라를 가진 어떤 존재의 도촬 범죄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KakaoTalk_20220812_164849499.jpg

다시 한번 익무와 외눈박이섬의삼지안님께 감사드립니다!

게리올드먼 게리올드먼
19 Lv. 33055/36000P

다른 누구로도 말고 오직 스스로를 등불로 삼으라.

신고공유스크랩

추천인 4

  • 안츠비
    안츠비
  • 외눈박이섬의삼지안
    외눈박이섬의삼지안
  • golgo
    golgo

댓글 5

댓글 쓰기
추천+댓글을 달면 포인트가 더 올라갑니다
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profile image 1등

흥미로운 해석이네요.

저는 어떤 초월자의 진공청소기가 아닌가.. 처음에 그런 생각 했었네요.^^

다른분들의 해석도 그렇고 카메라의 은유가 맞을 것 같습니다.

18:04
22.08.12.
profile image
golgo
영화산업이라던가 카메라에 초점을 맞춘 분석글을 보면서 한번보고 저걸 논리적으로 푸는걸 보고 감탄 또 감탄했었습니다
18:23
22.08.12.
profile image 2등

본문 내용에 스포가 있다는 말씀에 훅 내려서 후기 제대로 읽는건 관람 후에나 가능할 것 같아 일단은 스크랩을 해두겠습니다 ㅎㅎ

21:34
22.08.12.
profile image
외눈박이섬의삼지안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좋은 관람하였습니다.!!!
22:02
22.08.12.
3등
안츠비
관리자가 삭제한 댓글입니다.
09:16
22.08.13.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디피컬트] 시사회에 초대합니다. 2 익무노예 익무노예 3시간 전20:46 303
공지 [범죄도시 4] 호불호 후기 모음 3 익스트림무비 익스트림무비 24.04.24.08:38 26338
HOT 웨이브) 공백 - 간단 후기(추천입니다!) 2 소설가 소설가 40분 전23:09 142
HOT 니콜라스 케이지 [드림 시나리오] 메인 포스터, 메인 예고편 1 시작 시작 2시간 전20:51 612
HOT A24-엠마 스톤-나단 필더,벤 메즈리히 체스 스캔들 책 &#039... 2 Tulee Tulee 3시간 전20:32 433
HOT 마이크 플래내건,파운트 푸티지 호러 <쉘비 오크스> 합류 2 Tulee Tulee 3시간 전20:30 327
HOT 'Boy Kills World'에 대한 단상 5 네버랜드 네버랜드 3시간 전20:28 361
HOT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17년 만에 돌아온 닥터 옥... 6 카란 카란 3시간 전20:20 1298
HOT <범죄도시4> 600만 관객 돌파 4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4시간 전19:39 1115
HOT 조나단 놀란, <다크 나이트> 4편 “기회가 된다면 만들... 7 카란 카란 4시간 전19:27 1567
HOT 대담) 허프포스트 기자들이 말하는 '챌린저스' 8 MJ 6시간 전17:03 680
HOT (약스포) 악마와의 토크쇼를 보고 4 스콜세지 스콜세지 6시간 전16:55 919
HOT 필리핀의 <퓨리오사> 홍보 3 카란 카란 4시간 전19:13 815
HOT 영화 <드라이브> 티저 예고편 공개 2 아몬드밀크 4시간 전18:59 950
HOT 스턴트맨 - 20세기 영화에 부치는 러브레터 (스포일러 O) 11 MJ 7시간 전15:55 767
HOT 늦은 범죄도시 후기. 스포 유 2 루니 5시간 전18:30 328
HOT 일본 지역민이 고른 지역의 얼굴 순위에 오른 만화가, 애니... 2 중복걸리려나 6시간 전17:41 620
HOT 맷 스미스 주연 공포영화 '스타브 에이커' 해외 호평 2 golgo golgo 8시간 전15:13 895
HOT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제작발표회 - 천우희, 장... 1 NeoSun NeoSun 6시간 전17:15 624
HOT 스턴트맨 후기 - 재밌게 보긴 했지만..... 3 Opps 6시간 전16:51 1349
HOT 이란 당국, 칸 영화제 경쟁작 출품 철회 압박 4 mcu_dc mcu_dc 7시간 전16:20 937
HOT kill, baby, kiii (1966) 이탈리아 마을을 휩쓴 미소녀 유령... 3 BillEvans 11시간 전12:36 782
1134987
image
스콜세지 스콜세지 2분 전23:47 12
1134986
image
톰행크스 톰행크스 6분 전23:43 36
1134985
image
카란 카란 7분 전23:42 42
1134984
image
샌드맨33 12분 전23:37 52
1134983
image
CGVvip 12분 전23:37 1034
1134982
normal
투스페어리 21분 전23:28 103
1134981
image
소설가 소설가 40분 전23:09 142
1134980
normal
GI GI 59분 전22:50 160
1134979
image
NeoSun NeoSun 1시간 전22:36 471
1134978
image
NeoSun NeoSun 1시간 전22:16 237
1134977
normal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1시간 전22:15 207
1134976
image
GI GI 1시간 전22:05 179
1134975
normal
golgo golgo 2시간 전21:40 236
1134974
image
GI GI 2시간 전21:36 247
1134973
image
NeoSun NeoSun 2시간 전21:33 476
1134972
image
golgo golgo 2시간 전20:59 299
1134971
image
시작 시작 2시간 전20:51 612
1134970
image
NeoSun NeoSun 3시간 전20:48 366
1134969
image
익무노예 익무노예 3시간 전20:46 303
1134968
image
Tulee Tulee 3시간 전20:33 129
1134967
image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3시간 전20:32 400
1134966
image
Tulee Tulee 3시간 전20:32 433
1134965
image
Tulee Tulee 3시간 전20:32 103
1134964
image
Tulee Tulee 3시간 전20:31 228
1134963
image
Tulee Tulee 3시간 전20:31 277
1134962
image
Tulee Tulee 3시간 전20:30 327
1134961
image
네버랜드 네버랜드 3시간 전20:28 361
1134960
normal
토루크막토 3시간 전20:22 652
1134959
image
카란 카란 3시간 전20:20 1298
1134958
image
카란 카란 3시간 전19:54 365
1134957
image
카란 카란 4시간 전19:46 349
1134956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4시간 전19:39 1115
1134955
image
밀크초코 밀크초코 4시간 전19:36 746
1134954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4시간 전19:34 298
1134953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4시간 전19:32 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