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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스테레오타입이 생각보다 잘 들어맞을때

할로윈
887 0 6

흔히 친절한 얼굴로 다가와 조금만 방심하면 뒷통수를 친다고 하는 특정 지역에 대한 악성 스테레오타입.


물론 이같은 행태를 보이는 것이 비단 특정지역 사람들 뿐이겠느냐만은


이것이 매우 노골적으로, 정말 상상도 못하던 방향에서 아주 제대로 후비고 들어올때


왠일인지 그 스테레오타입이 그저 편견에 불과함을 알면서도 그 영험함과 절묘함에 동의하고 싶은 마음을 떨치기가 어렵습니다.





어제 어떤 스마트 기기를 모 지역에 사시는 분과 거래를 하였는데


거리가 거리이다보니 당연히 직거래는 힘들고 택배거래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안전거래를 하자고 해도 절대로 하지 않겠다는겁니다.


귀찮다나 뭐라나.


그래서 귀찮고 번거로운거 없이 모든 수수료를 내가 낼테니 하자고 해도


막무가내로 싫다고 하더군요.




가격적인 메리트가 상당한지라 놓치긴 아깝고


이것저것 사진 찍어서 보내는것만 봐도 실제 물건은 분명 있는데다가


이미 몇건의 거래내역도 있고


또 자랑스럽게 '저 봉사하러 다닙니다^^' 하면서 자신이 봉사활동하러 다니는 양로원 사진도 보내고


참으로 성실하게 본인의 진정성을 어필하길레


정말 오랫만에, 온라인에서 처음 만난 사람을 믿고 약 16만원 돈을 송금하였습니다.




물건은 무사히 도착했고


역시 사람을 믿길 잘했어. 앞으로도 종종 신용거래 해야지 라는 생각에 들떠서 상자를 뜯었습니다.


문제는 지금부터입니다.




물건 상태에 대해선 앞유리가 깨어져있음은 미리 통보를 받았지만


1.분명 터치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하였고 (실제로 그런 케이스가 대부분 이므로)

2.그 이외에 별다른 외관상 문제를 적어놓지 않았기에


저는 '단순 액정유리만 깨진 물건' 정도로 생각하고 구매를 했더랬습니다.


그런데 받아보니 모서리 네군데가 모두 성한곳 없이 심하게 찍혀있었고


심지어 카메라 부분은 유리가 깨져있기까지 하더군요.


그리고 터치스크린은 유리가 금간곳의 특정 부분을 건드리면 불안정하게 더블클릭이 제멋대로 되는


그야말로 쓰레기상태의 물건이었습니다.


더 가관인 것은


박스를 열어보니 '충전기' 'USB케이블' '이어폰' 까지 모두 없는겁니다.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서 판매자에게 연락을 취했더니 하는 말


'내가 충전-거치대-랬지 언제 충전기가 있다고 했나?'

'USB케이블도 언제 있다고 했나?'

'이어폰 있다고 한적 없다.'

'카메라 유리 깨진건 미안하긴 하지만 내가 찍어보니 별문제 없더라'


는 핑계를 대면서 절대로 환불해주지 않겠다고 버티더군요.




저는 당황하지않고 매우 정중한 문자메세지를 보내면서 회유를 시도했으나 (절대로, 절대로 싸우는 투가 아니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억울할 정도로 정중했습니다.)


제가 공손하게 대하면 대할수록 갑자기 고삐풀린 망아지처럼 하지도 않은 말에 혼자서 성내고 혼자서 답하는


ex> 그래서 내가 사기꾼이라 이겁니까? 이러다가 모서리가지고도 트집잡겠네?


그러더니 '맘대로 하쇼. 경찰에 신고하든 말든. 나도 할말 있으니까. 스팸 등록합니다.'


라고 하더니 그대로 연락두절...





너무 어처구니가 없고, 그동안 보인 성의와 예절이 철저히 배신당했다는 분노때문에


곧바로 경찰서에 연락을 하였으나


1.상대가 사업자가 아니라 개입하기가 힘들고

2.개인간의 중고거래는 일단 약속한 물건이 온 이상 물건의 상태가지고 잘잘못을 가리기 힘들다. 아예 안왔다면 몰라도.


는 이유로 사실상 법적처벌을 가할 방법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통수 제대로 한대 얻어맞고 나니


지역 스테레오타입이 없는말을 하는것은 아니구나 하는걸 느꼈습니다.


정말 제대로 당했네요.




깍듯이 문자응대 하면서 요구하지도 않은 개인 신상 공개하고


역시 요청하지도 않은 봉사다니는 사진을 보내면서 친근하게 접근해서 경계심을 풀어놓더니


막상 물건이 오고 상태가 엉망진창인걸 확인한 후로는 정말 같은사람이 맞나 싶을정도로 돌변해서는


혼자서 씹고뜯고맛보고즐기면서 희노애락을 셀프로 느끼더니


결국 '배째라' 며 연락두절....





다시는 온라인거래 하면서 사람을 믿는 멍청한짓 하지 않겠다고 10년전 오토바이 사기 당하고 다짐했는데


또 같은 실수를 저지르게 되었네요.


정말 다시는 온라인에서 사람따위 신용따위 믿지 않으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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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포인트팡팡녀!
축하해~! 할로윈님은 100포인트에 당첨되셨어 ㅋㅋㅋ 활동 많이 해 +_+
22:19
14.12.19.
profile image 2등

 지역별 스테레오타입이라... 혈액형이 A형이면 소심하고 B형이면 대범하다 그런거 말씀하시는 겁니까?

23:10
14.12.19.
포인트팡팡녀!
달쇠
축하해~! 달쇠님은 50포인트에 당첨되셨어 ㅋㅋㅋ 활동 많이 해 +_+
23:10
14.12.19.
profile image 3등

아이고...착잡하시겠네요ㅠ

확실히 중고나라 같은데서 거래할 땐 반드시 직거래를 해야...

23:42
14.12.19.
profile image
정말 속상하고 짜증나시겠어요.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드릴 말씀은 아니지만,
지역과는 연계시키지 않으시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그런 편견은 없지만, 혹시라도 근거가? 하는 일말의 나약함을 파고드는게 바로 이 질나쁘고 어이없는 편견의 시작이고, 그동안 이런 식으로 끊임없이 지속, 확대되어 왔습니다. 
님은 단지 질나쁜 사기꾼한테 당하셨을 뿐입니다. 

전 그 지역 사람입니다.
님께서 하시는 말씀과 정확하게 똑같은 얘기를 수도 없이 보고 들어왔습니다.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아무리 젊고 합리적인 분들이라도... 왜 이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이렇게 간단하게 비논리적이 되고, 그 생각이 얼마나 폭력적인 건지를 인식하지 못하시는지... 안타깝습니다.
그런 폭력적인 사고를 하시기 전에
간단하게 전국 사기범죄 통계라도 검색해 보세요.

그런 통설에 끌리는 건, 본인의 답답하고 억울함을 설명해줄 뭔가 합리적인 듯한 이유를 찾음으로써 조금이나마 마음의 위안을 얻기 위함입니다. 그러지 말고 그 개인을 철저히 미워하세요. 정확하게 미워하는 것도 능력입니다. 미워해야 할 사람을 정확하게 미워하지 못하고, 추상적이고 불특정한 대상에게 미움을 전가하는 건, 비겁하기도 하구요. 그 때 얻게 되는 약간의 위안과 비교할 수 없는 증오범죄입니다. 그러고 싶으신가요? 아마 아니실 겁니다.

분위기와 상황에 맞지 않는 글을 올려 죄송합니다. 주제넘었을 부분들도 많을 테구요. 님께서 당한 일에 드리는 공감과 위로의 마음은 분명 진심입니다. 이해해 주신다면 다행이고, 그렇지 않다면 얼마든지 화내거나 욕하셔도 됩니다.
02:38
14.12.20.
profile image
기가 막히네요 글쓴 님 분통 터지는거야 이해하지만 본인 사람 보는 눈 없는 걸 지역하고 왜 연계를 시키시나요

오토바이 사기 치신 분이 그 지역분이시면.이해하겠는데 그것도 아니고
오토바이 사기친 분은 왜 지역 선입견과 연관을 안 시키시나요?

죄송한 말씀이지만
저도 중고나라에서 10여차례 거래해봤지만
한번도 사기 당한 적 없고 잘 거래해왔습니다

분명히 사기치는 가해자가 나쁜건 분명하나
글쓴님의 분노가 이상한 쪽으로 치닫는게

어이가 없어 한말씀 올리고 갑니다.

그리고 지역 상관없이
사기치는 사람이 인상 좋게 서글서글하게
다가와서 뒷통수 후리는 건

단지 지역이 아니라 세계 공통 기초 수법입니다.

어쨌든 사람한테 배신당하는 거 만큼
맘 아픈게 없죠.
03:41
14.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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