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쇼스키 남매가 [매트릭스]와 [주피터 어센딩]를 통해 보내는 메세지
워쇼스키 남매가 [매트릭스]와 [주피터 어센딩]를 통해 우리에게 보내는 메세지는 '빨간약을 먹으라'는 겁니다.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이 바로 매트릭스고 워쇼스키 남매는 그걸 알고 있어요. 그들은 몇 년 째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우리를 구하려는 거죠. 왜 하필 영화냐고요? 자신들이 가장 잘 하는 분야라 그런 거겠죠. 우리가 모를 뿐이지 다른 분야에도 이렇게 남몰래 매트릭스에 갇힌 사람들을 구하려고 애쓰는 달인들이 있을 거고요.
영화 매트릭스 속 모피어스는 워쇼스키 남매의 분신과 같습니다. 모피어스가 네오에게 빨간약과 파란약 중 선택하라고 하듯이 워쇼스키 남매는 우리에게 영화를 보여주면서 현실을 깨달으라는 메세지를 보내고 있는 거예요. 습관처럼 '좋아요'나 누르면서 하루하루 살 것이냐, 네가 사는 세상이 어떤 곳인지 제대로 알고 살 것이냐, 묻는 겁니다. 야근하고 세금이나 내는 노예처럼 살다 허무하게 가지 말고, 부디 빨간약을 먹고 각성해서 도처에 널린 스미스 요원들 틈바구니에서 살아남으라고요.
그런데 대다수 사람들은 매트릭스를 보고 메세지를 읽어내지 못했죠. 워쇼스키 남매가 1999년부터 무려 약 5년에 걸쳐 3편의 영화를 내보냈는데도요. 남매는 특히 한국 상황이 안 좋은 걸 알고 2012년에 급히 방문까지 하게 되죠. 무릎팍 도사에까지 출연해가지고 빨간약을 전파하려고 했지만 실패했어요. 결국 2012년 한국은 치킨이 대통령이 되고 맙니다. 그래서 남매는 다시 한 번 인류를 위해 영화를 만들기로 해요. 그게 주피터 어센딩이에요.
이번엔 좀 더 와닿을 수 있는 캐릭터를 만들기로 했나봐요. 네오는 직업이라도 그럴싸했지, 주피터는 청소부잖아요. 그것도 완전 촌스런 파란체크셔츠를 입은... 영화속 주피터는 빨간약을 먹고 진실을 찾아 용감하게 우주로 떠납니다. 그리고, 아직 영화는 안 봤지만, 뭐 세상을 구하겠죠. 중요한 건 세상을 구했다는 게 아니라 주피터가 그럭저럭 살 만 했던 세상을 뒤로 하고 떠나기로 결심을 했다는 거 아닐까요.
그래서 단 몇 명이라도 좋으니 이 영화가 주는 빨간약을 먹고 생각을 바꾸는 것이 워쇼스키 남매의 바람 아닐까 상상을 해보았습니다.
그러니 여러분 투표합시다. 투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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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의식의 흐름대로 썼더니 헛소리의 향연이지만 ㅋㅋ 수년전 빨간약을 처음으로 조금 맛보았던 실제 경험담을 떠올리며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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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비아 보니..감독 본인들은 저런 상황이면 파란약 먹을것 같다고...
주저 없이 빨간약 먹긴 쉽지 않겠죠..^^
주피터 어센딩에서는 별사탕 준다고 하네요~ ^^ 빨간 별사탕을 먹어야 하는데.... 투표는 당연히 꼭 해야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