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발리우드-For Your Consideration] DAY3: 아내를 위해 생리대를 만든 남자 얘기 들어보실래요? 《Padman》
본격 인도영화 소개 프로젝트 For Your Consideration, 3일차입니다.
여러분은 생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남부끄럽게 무슨 말씀이냐고요? 취소는 안 합니다 ㅎㅎ
오늘은 여성의 생리를 '감춰야 할 것'이 아닌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데 기여를 한 한 남자의 실화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한국어판 예고편 링크]
[미리보기가 안 되시면 아래 주소를 이용해주세요]
http://tv.kakao.com/v/386016855
INFORMATION
제 목_ 패드맨(Pad Man)
감 독_ R. 발키
출 연_ 악쉐이 쿠마르, 라디카 압테, 소남 카푸르
키워드 _ 실화, 드라마
러닝타임_ 140분
SYNOPSIS
시골에서 위생 냅킨을 납품하던 락쉬미칸트는 어느날 아내가 생리대 대신 더러운 헝겊으로 생리대를 대신해 쓴다는 것을 알게된다. 충격을 받은 락쉬미는 면화를 구해 생리대를 만드는 작업을 한다.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한 실화, 올 해의 화제작으로 예약
2014년, 한 남자가 TED 강연장에 오른다. 이 남자의 이름은 아루나찰람 무루가난탐. 그가 했던 일은 자신의 아내를 위해 한 일이었고 이것으로 부와 명예도 함께 얻었다고 이야기한다. 그 일은 무엇이었을까.
"전 아내가 더럽고 헤진 헝겊을 들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제 자전거도 닦지 못할 그런 헝겊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깨달았습니다. 그것은 그녀가 생리할 때 사용하는 비위생적인 방법이었다는 걸요."
그가 했던 것은 바로 저렴한 비용으로 생리대를 만드는 일. 우유를 사는 대신 생리대를 포기해야하는 상황에 직면한 아내를 위해 생리대를 만들었고 생리대 만드는 기술을 가르쳐주는 자선사업가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오르기도 했던 아루나찰람의 영화보다 드라마틱한 이야기는 크게 화제가 되었다.
배우이자 제작자인 트윙클 칸나는 인도 사회의 여성의 이야기를 다룬 옴니버스 소설 ‘락시미 프라사드의 전설(The Legend of Lakshmi Prasad)’의 네 번째 챕터에서 아루나찰람의 이야기를 다루었고 그것을 스크린으로 옮겼다. 이 이야기를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상영작이었던 《샤미타브》의 감독이자 《파(Paa)》와 《키 앤 카(Ki & Ka)》 등의 영화로 주목받은 R.발키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아루나찰람 무루가난탐을 모델로 한 락쉬미칸트 역으로는 선한 이미지로 코미디와 스릴러 장르를 넘나들며 발리우드 영화계에서 활약중인 인도의 흥행스타 악쉐이 쿠마르가 맡았다.
그리고 그의 아내인 가야트리 역은 우리나라에 소개 된 《마운틴 맨》의 라디카 압테, 역시 국내에도 소개되어 있는 산제이 릴라 반살리 감독의 《사와리야》로 데뷔해 최근 《니르자》로 놀랄만한 연기를 선보인 소남 카푸르가 락쉬미칸트를 지원하는 레아 역을 맡아 인도 여성을 대변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또한 R.발키 감독의 데뷔작부터 함께 작업해온 인도의 국민배우 아미타브 밧찬 역시 이 영화에 카메오로 출연할 예정이다.
영화 《패드 맨》은 소니 콜럼비아 픽쳐스를 통해 세계적으로 배급 될 예정인데 배급대표인 샌포드 파니치는 이 영화를 사회를 변화시킬 놀라운 영향력을 지닌 감동적인 영화라고 말했다.
생리, 더이상 터부가 아닙니다
현재 인도영화는 소위 대중적이면서 동시에 사회적인 함의를 담고 있는 이른바 소셜테인(Socialtainment: Social + Entertainment) 영화들이 만들어져 인기를 끌고 있다. 이를테면 파키스탄-인도 간의 갈등을 다룬 《카쉬미르의 소녀》나 여성의 사회 진출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당갈》은 크게 호평 받으며 흥행에도 성공을 거두었다,
악쉐이 쿠마르 역시 이미 2017년 《졸리 LL.B.2》와 《토일렛》이라는 사회적인 테마를 지닌 대중영화로 큰 사랑을 받았다. 한 인터뷰에서 그는 사회적인 가치를 다루는 영화에 대해 영화라는 매체는 파급력을 가지고 있고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제작자인 트윙클 칸나는 남성도 여성의 생리에 대해 관심을 갖자는 의미에서 해시태그 패드맨챌린지(#PadmanChallenge)를 하기로 하고 첫번째 주자로 《세 얼간이》의 스타 아미르 칸을 지목했고 아미르 칸이 이에 응답하면서 이벤트가 시작되었다.
인도 사회에선 생리주기를 이야기하는 것이 마치 터부시 되어 있고 심지어 80% 이상의 인도여성들이 생리대를 대신해 다른 위생적이지 못한 것들을 쓰면서도 이를 공론화 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유독 여성의 생리에 대해 무지한 게 인도만의 일일까, 최근 개봉된 《피의 연대기》 같은 영화나 각종 사회 이슈들을 통해 아직 우리 사회 역시 여성은 자신의 몸에 대해 이야기하기 껄끄러워 하고 남성은 이에 무지하다는 게 드러났다. 때문에 단지 이런 이슈를 낙후된 국가의 어두운 이야기로만 생각할 게 아니라 함께 생각해 봐야 할 문제로 봐야 할 것이다.
raSpberRy
추천인 12
댓글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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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이상이 생리대 대신 다른것을 사용한다니 좀 충격적이네요..
의미 있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ㅎㅎ
생리를 불경한것으로만 여겨 인프라 구축을 안 했다(특히 저개발 지역) - 요거 아닐지...
저 80% 중에서 안타깝게도 생리컵이나 탐폰 등은 극소수 아닐까 싶어요...
인도의 소셜테인 영화들이 정말 부럽고, 완성도와 사회적 함의, 대중성을 함께 아우르는 이런 영화들이 꾸준히 나와주는 인도 영화계에 고마운 마음입니다... 해시태그 이벤트도 왜 이렇게 멋진가요?!!!
악쉐이 쿠마르에게 한창 빠져들고 있는데 특유의 선한 미소에 오늘 다시금 제대로 치이고 있습니다+_+_+
여담이지만 아미르 횽 챌린지에 진짜 응해줬어요
멋진 분입니다. 크으... 乃乃乃
악쉐이는 소개해드릴 영화가 하나 더 남았는데 다음 시간을 기대해주세요 ㅎㅎ
아미르 칸은... 정말 칸이십니다...!! (안경 낀 모습도 잘 어울리셔요;-)
알쓸이긴 하지만 소남 배우... 최근에 결혼하셨네요
피의 연대기보니 선진국에서도 생리에 대한 이야기는 터부인가 보더라구요.
이런거보면 인도가 여성 인권 바닥은 아닌데..
한 편으론 너무 바닥이다 보니 몇몇 깨인 사람이 나오는가봅니다.
이거 테드로 봤던 기억이 나네요. :) 정말 멋진 분이라고 생각했는데...
우리나라도 한번 발칵 뒤집혔던 생리대 문제.
(덕분에 저는 시판 생리대를 안 쓰게 되었고, 나름 편안해졌습니다만, 귀찮아진 면도 있습니다.)
인도 영화로 이렇게 나오다니 멋져요. +_+
이런 소재의 상업영화라니 놀랍네요.
그나저나 생리대하니 작년 우리나라의 생리대 파동이 생각납니다.
와 멋진 소재의 영화인거 같네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오오오 인도영화에 관심은 있지만, 잘 모르는데... 이런 독특한 소재 영화도 추천해주시고 감사합니다!!^^
악쉐이 쿠마르는 로봇2에선 무시무시한 악역으로 나오나 보던데 원래는 ‘선한 이미지’였군요. (하고 찾아보니우와 정말 이미지가 다르네요.. 인도 배우들의 ‘변신능력’이란) ㅋㅋ
재미있겠어요
한국에서는 왜 이런 영화를 제작하지 않는지...
한국에서도 대중적이면서 동시에 사회적인 함의를 담고 있는
소셜테인(Socialtainment: Social + Entertainment) 영화들이 활발하게 제작되었으면 좋겠네요.
사실 '화제성'만 집중하면 별별 영화들이 나오긴 하지만 대충 만들면 욕만 먹고 대중적인 환영을 받기 어려운 부류의 영화니까요.
시대 상황이나 사회적 분위기도 고려되어야 하겠습니다.
오오 이제서야 다른 글에서 Hyoun님 댓글 링크 타고 들어와서 읽어보게 됐습니다.
인도영화를 좋아하는 친구에게 소개해줘야겠네요! (어쩌면 이미 알고 있을 수도..)
뭉클하네요ㅠㅠ
덕분에 인도영화 하나씩 알아가고 있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