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건 후기 (스포)

휴잭맨의 마지막 울버린 이었던 로건.

그가 울버린보다 로건으로 자주 불리는 이 영화는

아무래도 '특별한' 로건 보다는 '평범한' 아저씨 로건에 초점 맞춰서 만들어지지 않았나 싶다.

예고편에서 보여준 영화 촬영 장소들이

고스란히 나와서, 장면 변화가 다이나믹 하진 않구나 했는데

스러져가는 한 남자를 연기한 휴형, 그리고 어린나이에도 진중한 연기를 해준 다프네 킨 을 마주하고나니

그러한 영화적 의구심도 싹 사라졌다.

여전히 손에서는 갈퀴를 뻗어낼 수 있지만

극 평범함으로 돌아온 로건을 통해

'마지막 울버린'을 보아서 먹먹한 가슴을 부둥켜잡았다기보단,

우리네들의 모습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실성을 보았기에

감동의 눈물을 자아낼 수 있었던게 아닌가 싶다.

요즘 들어 히어로들을

우주 최강으로 보다는, 현실 동네 아저씨 타입으로 좌천시키는 영화들이 많아졌는데 (긍정적인 의미에서)

그중 손꼽을 수 있는 작품이 된게 아닌가 싶다.

마지막 나무 십자가를

X자로 꺾어 놓았던 장면은

Rest In Peace 라기 보다도 -

로라가 가지고 있던 마블 만화잡지 엑스맨에서 처럼

계속 누군가의 아이돌로 살아가게 될 것임을 암시하지 않나 싶다.

이젠 울버린에서 X-23으로 바통터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