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어스] jah 님 양도 덕분에 본 지니어스 짧평!
우선 지니어스 티켓을 두 장이나 양도해주신 jah 님께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
콜린 퍼스와 주드 로라니... 게다가 니콜 키드만에 로라 리니... 조조연 수준의 역할에 가이 피어스까지.. 실패할 일이 없다.. 라고 생각했는데 ㅠㅠ
1. 천재라는데 전혀 천재스러움이 느껴지지 않음
문학천재가 와닿지 않는건 수학, 과학천재와는 달리 '정량적'으로만 평가할 수가 없어서 인 것 같아요. 몇 천 페이지에 달하는 글을 쉽게 휘갈기는 작가의 모습이 대단하긴 하지만 그렇지 않은 작가들 중에서도 엄청난 글쟁이들이 많은 걸 염두했을때, 몇 박스에 달하는 글을 쓰는 '천재'의 모습이 엄청나 보이기보다는 별나보이더라구요.
또 토마스 울프라는 작가에 대해 전혀 모르는 점도 이입이 어렵게 만들더군요. 그러나 <히든 피겨스>나 <샤인> <무한대를 본 남자>도 잘 아는 인물은 아니기에 문학이라는 장르가 천재를 표현하기에는 좀 어려운 영역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2. 둘이 죽고 못사는 이유를 모르겠음.
토마스 울프는 아버지의 부재로 인한 두려움에 미친듯이 글을 쓰고 맥스는 아들을 낳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다 실패합니다. 둘이 서로의 결핍을 채워주기에 끈끈해졌다는 건 논리적으로는 이해가 되는데.... 중요한 건 보고 있는 내내 감정적으로 이해가 되지않더라는 거죠. 오히려 토마스에게 집착하는 니콜 키드만이 더 이해가 되더라구요. 메인이 되는 관계는 두 남성의 관계인데 정작 더 와닿는 건 연인간의 관계였기에 집중이 잘 되지 않았습니다.
보편적이지 않은 관계라서 이입하지 못했다고 하기엔 좀 그런 것이 <컨택트>에서 외계인과의 관계도 이입이 됐기 때문에....ㅋㅋㅋㅋㅋㅋㅋ
3. 천하제일 연기자랑대회?
실제 인물을 묘사했기에 가상의 인물을 만드는 것보다는 변형이 어려웠을 수 있겠지만 그럼에도 좀 과하다는 생각은 지울 수가 없었네요. 오히려 가장 기억에 남은 건 힘 빼고 연기하던 가이 피어스였으니...
주드로도, 니콜 키드만도 열정에 불타서 막 폭발하기 직전의 모습을 잘 보여주긴 했는데 보는 내내 연기 잘한다.. 이 생각만 들었어요. 이미 거기서 영화 몰입도 절반으로 줄어들더라구요 저는.
감정선을 따라가지는 못하는데 갑자기 울고, 폭발하고 그러니까 왜들 저러나.. 싶기도 하고.
여러모로 많이 아쉬운 영화였습니다..ㅠㅠ 콜린 퍼스가 참 아까운 영화였달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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