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푸팬더 4' 재밌게 봤습니다.

정식 4편이라기보다 스핀오프 느낌이 강하네요. 포의 동료 무적의 5인방은 대사도 없이 아주 잠깐 얼굴만 비추는 정도고, 아콰피나가 연기하는 포의 새 파트너 비중이 큽니다. 세대교체를 예고하는 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요... '기존 캐릭터들은 많이 봐서 식상할 테니 귀여운 여우는 어떠십니까?'...라고 제안하는 듯한데 딱히 큰 매력은 못 느꼈습니다. 이야기 전개가 너무 뻔하게 읽혀서 드림웍스 최근작 중 <장화신은 고양이: 끝내주는 모험>만큼의 신선함이 없었던 게 아쉽네요.

그래도 비올라 데이비스가 연기한 변신 카멜레온 악당을 통해 기존 시리즈 악당들을 댜시 등장시켜 포와 재대결을 시킴으로써 포 캐릭터의 마무리는 확실히 지은 것 같아요. 옛날 홍콩 쿵푸 영화 속 부서지는 객잔 떠오르게 하는 장면 등 재밌는 볼거리들이 많아서 시리즈 팬이라면 추천합니다. 엔딩 후 쿠키는 없고, 잭 블랙의 밴드 터네이셔스D가 부르는 브리트니 스피어스 노래가 흥겹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