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쉰들러 리스트>를 보고
Schindler's List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개봉 연도: 1993년
러닝타임: 3시간 15분
관람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1993년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 <쉰들러 리스트>를 보았습니다.
이때까지 접했던 스필버그의 영화들과는 전혀 다른 결의 작품이었습니다. 감독 본인도 유대인이기에 홀로코스트에 대한 영화를 만들면서 정신 상태가 심히 불안정했는데, 영화에서 그게 직접적으로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유대인들이 학대/학살당하는 장면들을 감성적으로 슬프게 만들지 않고 담담하고 건조하게 연출해서 오히려 더 충격적으로 다가왔습니다. 후반부에 쉰들러가 더 살릴 수 있었다며 오열하는 장면은 약간 오버하는 것처럼 느껴지긴 했지만요...(물론 명장면 맞습니다)
이전까지는 상업영화만 만든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던 스필버그 감독에 대한 시선을 완전히 뒤바꾸고 처음으로 그에게 아카데미상을 안겨준 영화입니다. 이런 영화를 <쥬라기 공원>과 같은 해에 개봉시켰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네요. 3시간이 넘는 러닝타임이 약간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그 3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은 명작입니다. 스필버그의 연출력은 지금 봐도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안 드는 것 같군요.
또 영화를 보면서 왠지 <오펜하이머>와 공통점이 있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에 대해서는 <오펜하이머>를 보고 난 후(...) 더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
여담
스티븐 스필버그는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에서 휴학했다가 34년 만에 다시 다니기 시작했는데, 짧은 영화를 제작하라는 기말 과제로 이 영화를 제출했다고 하네요...ㅎㅎ 정말 대단합니다.
추천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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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때마다 감동의 눈물이 나옵니다. 올타임 명작이죠.